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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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빵썸녀패닝 댓글 1건 조회 2,103회 작성일 21-03-12 22:32본문
섣불리 난방을 끊걸까....
지난주 이번주 총 열흘정도
집이 싸늘하게 식은 빈대떡처럼 바닥이 차거웠다.
겨우내 26도27도 유지했었는데
지난해보다 더 부과 된 고지서의 난방비를 보고
흠칫 놀래 꺼버렸다.
기분상 봄이 였던걸까...
아니면, 봄이라 생각한걸까...
무작정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했는지 모른다.
[봄.]
그것은 나에게 여느이가 봄이라 생각하는 그 것과는
차별이 있다.
나에게 그것은 마치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 진리요 생명이요'
와 같은 것 이다.
계절을 유난히 타고 특히나 파릇한 새싹이 돋는 걸 볼 때에는
나 스스로가 땅을 헤비지고 나오는 거 처럼
아주 힘이 솟는다.
다시 얻는 생명처럼 나의 봄 나의 몸이 그러하다.
나가고 싶은 열망을 꼭꼭 숨긴채 겨울을 보내왔고
이제 발산만이 남아있다.
아마도 긴 시간 칩거로 인하여 모든 의욕이 사라졌는지도 모르지만
본질이야 어디 변하겠는가
아직은 춥다.
시린 발 끝이 슬퍼서 무지 안되보여 난방을 올렸다.
단지 1도 24도다.
차가움이 가신 바닥에 잠시 행복함을 느낀 오후 였다.
짙은 브라운색윽 여행가방을 들고
무작정 떠나고 싶은 밤이다.
1도라는 차이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주 큰 차이도 될 수 있는 날이다.
슬프다.
댓글목록
그토록 거친 겨울밤을 보냈기에
순수한 그대 곁에서 이 봄을 누린다는 거
우리에게 어둠은 없다
.......
우리의 봄은 당연한 봄이다
(뽈 엘뤼아르)
그토록 거친 겨울밤을 보냈기에
순수한 그대 곁에서 이 봄을 누린다는 거
우리에게 어둠은 없다
.......
우리의 봄은 당연한 봄이다
(뽈 엘뤼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