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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쁜달 댓글 2건 조회 1,900회 작성일 20-11-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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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을 유감


               그대

들고 오신 오색 보따리는  

어느년 치마폭에 풀어 놓으셨소

보따리속 구경도 못해본 이내 가슴은

천불이 오뉴월 끓는 솥단지 속이라오


그 많던 은행알은 구슬이라 꿰어 

어느년 손모가지에 걸어주었소

이내 시린 손모가지는 

애꿎은 세월탓만 하고있소


오실땐 단골손님이더니

가실땐 남이오

십리도 못가 발병나면

돌아 오시려오


오색 보따리 들고 다시 오실제에 

이내 마음은 시들어있고

이내 얼굴은 오래된 얼굴이

되어 있겠지만

시든 마음에 물을주고

오래된 얼굴엔 분칠을 하고

그대를 맞이하겠소


그대를 취하지 못하고

보내는 마음 서운해

그대 뒤꼭지라도 볼까

삽짝 문을 나섰소


그대 흔적

대롱대롱 감나무 우듬지에

홍시로 남았더이다


바람결에 그대 자취 쫓아 

내 노래 실어보내오

꿈결인듯 들어보소



바람도 차가운 날 저녁에

그이와 단둘이서 만났네

정답던 이시간이 지나면

나혼자 떠나 가야해


거리엔 가로등불 하나둘

어둠은 불빛속에 내리고

정답던 이시간이 지나면

나혼자 떠나 가야해

그대여 그대여 울지 말아요

사랑은 사랑은 슬픈 거래요

그대여 그대여 나를 보세요

그리고 웃어요

...

그리고 명년 여름 지나고

다시 만나요




추천4

댓글목록

나빵썸녀패닝 작성일

흐미~

시집을 내야겄소
어느늠이  이 시를 마주하고 반하지 않겄소
내  기꺼이  밀어주갔소


보사 아저씨처럼 어디  출품해서  인정받자규!

좋아요 0
이쁜달 작성일

듣보잡 문예지에 아마도 돈주면 실어줄껄?
시 출품하고 등단 했다구 자랑하는 바루위 작은 언니 있거든 아오야ㅋ 내 언니라 더 흉은 안보겠어ㅋ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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