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낮술 한잔 하고....(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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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빵이빵소이 댓글 4건 조회 2,520회 작성일 21-02-12 15:04본문
술의 자리가 있다
그게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하는 지
각자 주제를 알고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한다는 뜻이다
술이 생각이 있나?
사람들이 그렇게 정해 놓은 거지
가령 유흥주점이라면 양주가 어울린다
주제넘게 막걸리는 감히 넘볼 깜이 안된다
막걸리는 대략 풀띠기 안주에
시장 뒷골목이 제자리다
비 오는 날이라면 더욱....
와인은 좀 분위기 잡을 때
맥주는 2차 입가심으로
소주는 고깃집을 포함하여 이런저런 잡다한 안주에 분위기에
두루 어울린다
주류회사 직원들이 게으른 건지
아니면 감히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을까 두려워선지
그 고착된 이미지를 깨어 보려고 시도를 하지 않는 거 같다
스시집에서도 양주를 팔고 싶었던 일본 위스키 회사가
광고를 만들어서 성공한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
그 영향인지 우리나라 고급 일식집에는 양주를 파는 곳도 있다
고급 고깃집에도 마찬가지로 주류 꺄르뜨에 있다
祭酒로는 거의 일반명사가 된 ‘백화수복’을 한 병(됫병)샀었다
혼자나마 명절이면 이걸 마셔야 제대로 명절 쇤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맛도 약간 땡긴다 (평소에 먹을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
(옛)본가에 제사가 없었음에도 명절에는 청주를 마셨었다
당연히 나도 고착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명절 불우이웃(을 위한) 음식을 받기가 싫어서
미리 선수를 쳤었다
“저 그날 여행갈 겁니다”
뒤통수를 맞았다
그저께 가지고 왔다
“저도 그날 남해 여행 가기에 미리 했거든요”
쑤발 오케이다 이거지~
사실 하나도 반갑지 않다
예전에 준 조그만 호의 때문에
이렇게 받는다는 게 이젠 부담이 되어버렸다
인생 규모 최소화해서 살려고 해도
이런 건 피해갈 수 없다는 생각이다
뭐 어쨌든 갈랍에 낮술 한 잔 하니
기분은 넘 좋구나~ ㅋㅋ
댓글목록
백화수복 땡기는대로 마시다가
담날 골 땡겨 골때려 술 인건 알쥬?ㅋㅋ
반 되 정도는 거뜬하게...
과실주는 노노노...
만만하게 보고 마셨다가
골로 가더라고요 ㅋㅋ
오 나도 술 빨고 집 왓시야~~
노래 직이네야
뽀~~~~~ㅋㅋㅋㅋ
아앙~
양주는
희미한 조명 아래서
마셔야 제 맛...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