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왜 이리 자주오는거야 > 자유게시판

난 솔직히 명절 없었으면 좋겠어 

추석 지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설이네 

내가 명절을 싫어하는 거는 

걍 단순해 

혼자 있으니 할 일이 읍어 

그래가 코로나 오기전에는 거래처나가 봉사했어 

지금은 문은 열긴 하는데 봉사해줄 정도도 아닌게야 

손님이 읍어서 

이번 설은 걍 집콕 하기로 

그대신 먹을 것을 준비하려고 

비록 혼자 해먹지만 

그래도 쫌 폼나게 먹으려고 

이젠 컵라면이나 햇반은 안먹어도 되거든 

사정이 조금 좋아졌다는 말이지 

오늘은 미리 먹거리를 사오려고 

이그 이늠 코로나 올해는 어찌 해결 되것지 

세상 살다가 이런 이상한 일도 겪어보네 

난 그래도 인상 드러운데 참 다행이여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니 모자 쓰면 눈만 보이자너 

눈도 옆으로 짝찌저저서 볼품 1도 없지만 

그나마 그런데로 커버가 되니 

참 별 세상 다 살아보네 

전에는 나 같은 늠이 마스크 쓰고 모자 쓰고 나가면 

백발백중 불신 검문 받았어 

아니 맨 얼굴로 돌아다녀도 불심검문 자주 받았지 

그날은 제수 조지는 날이여 

조회하면 쫘악 뜨자너 

그럼 일단 가시지요 하며 데리고 가지 

그렇게 몇시간 지나고 별일 읍다고 나가라고 

2년 전인가 또 한번 그랬어 

차에 일하는 공구보더니 어디 털러가느냐고 

그런거여 다 내 업보여 

착하게 사는게 잘 사 는거여 

모여 왜 이런 야그를 

암튼 설 잘들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