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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조사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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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4건 조회 2,040회 작성일 20-10-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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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라 추억이니까...



하나

모년 모월 모일 유럽(?)의 모나라

저녁 시간에 도착하여 문지기들과 밀당을 하는데


문지기 : 모하러 왔니?

눈탱이 : 놀러

문지기 : 언제 가니?

눈탱이 : 일주일 후에


그랬더니 이 식히가 여권을 유심히 보더니

저짝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그리고 조금 있다가 순사 같이 생긴 놈이 따라 오라고 하여

쫄래쫄래 따라 간 곳이 세관 조사실.


조사실 안에는 권총 찬 놈들이 여기저기 있고

마찬가지로 조사 대상자들이 몇사람 있고

짐가방 샅샅히 조사한 후 한 놈 앞에 앉았다.


총찬놈 : 이름 머꼬?

눈탱이 : 탱이

총찬놈 : 아부지 모하시노가 아니라 아부지 성은 머꼬?

눈탱이 : 그냥 빤히 처다 본다.

총찬놈 : 이식히 빨랑 안부러? 주글래?

눈탱이 : 야 이 호로식히야. 넌 느그 아부지랑 성이 다르냐?

(물론 웃으면서 한국말로 그랬다) 그리고 조용히 ... "눈"씨다.


그랬더니 여권 한번 보고 얼굴 한번 보고 또 여권 한번 보고 얼굴 한번 보고..


총찬놈 : 눈탱아~ 다른 증명서 있니?

눈탱이 : 읍다.

총찬놈 : 그래? 알따.. 쪼매 지둘리...


그리고 한시간정도 아무 말이 없는데 갑자기 무스기 영화가 생각이 난다.

영화처럼, 이 식히들이 주글려고 이렇게 기다리게 해? 하며

모조리 헤치우고 나가려고 벌떡 일어 나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 오는 권총.

그리고 째리는 눈빛... 조용히 다시 앉는다.


다시 한시간..

저짝이 시끄럽다.

미모의 금발 여인이 총 찬놈들과 드럽게 시끄럽게 싸운다.

왜 안보내 주냐고...


그런데 이상 한 것이 총 찬 식히들이 강력하게 대응 하는 것이 아니라

쫄아서 달래는데... 그걸 본 눈탱이..


어? 이식히들 봐라? 꼼짝 못하네?

이것들 오늘 주것다... 하면 벌떡 일어 나는데 

아까 권총 찬놈이 눈탱아 하며 부른다.

 

즉시 표정 바꾸어 아~예~ 하며 공손한 자세로..ㅠㅠ

총 맞으면 나만 손해지...


총찬놈 : 이제 감마

눈탱이 : 머 임마? 이 샴샤꺄~ 지금까지 기다리게 해놓고 이제 그냥 가라고?

총찬놈 : 먄하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온 것이 있어 조사하느라고 그랬다. 이해 해라~

눈탱이 : 무스기? 무슨 연유로?

총찬놈 : 그놈하고 니랑 성이 똑같다. 그래서 그런 것이니 승질 내지 말고 그냥 감마.

눈탱이 : 이런 쓰브럴 놈들이.. 성씨가 같다고? 우리나라에 '눈' 씨가 을마나 많은데???

글고 아부지 성은 와 물어보노? 느그 동네는 옆집 아자씨나 두부 아자씨 성씨 따르나 보네. 

이 거랑말코에 호로식히들 같으리라고.. 


씨이펄조팔 하다가 어쨌든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총 찬놈이 따라 나오면서 계속 먄하다고...

덕분에 마중 나온 식히들 다 돌아 가고 어찌어지하여 다시 불러서 겨우 뱅장 나왔다는 



이번에는 땅밑을 뚫고 반대쪽 방향 무슨 시코..

문지기 : 모하러 왔니?

눈탱이 : 응~ 모 좀 하러

문지기 : 은제 가니?

눈탱이 : 꼴리면..

문지기 : 기다렴마


또 대기 하라고?....

그런데 여기는 변방의 국경선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대기도 제한 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으며

또 총 찬놈들도 안보여서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기다리는데


한시간정도 기다리다가 심심하여

거기 대빵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어 봤다. 왜 그러냐고..


대빵 : 응... 눈탱이란 이름이 지명수배로 올라 와서 확인 하는중이다.

눈탱이 : 샤꺄 그러면 얼굴도 보일 것 아녀. 얼굴 확인하면 대자너

대빵 : 얼굴은 읍고.. 니 이름하고 태어난 년도가 같다. 날자만 다르고..

그래서 자세한 것을 확인중이니 지둘리. 승질내지 말고...


결국 나중에 다른 사람인 것이 확인이 되어 나왔는데..


아니 도대체 어떤 식히가 무슨 죄를 저지른거야?

그것도 한국놈이 이 멀리 타국에까지 와서..

아니 그것까지는 이해를 하는데 왜 이식히 이름이 눈탱이인거야?

그리고 왜 하필 같은 해에 태어난 것이야...ㅠㅠㅠ



셋 

이번에는 반대로 장면 전환을 하여 인천 뱅장

물건 산다고 한 놈이 있어 초청장을 보내고 오는 날 마중 나갔는데,

나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올 생각을 안한다. 분명 오기로 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후 항공사에 확인하니 차는 탔단다.

그러면서 세관 조사실에 한번 확인 해보라고 하여 

조사실에 문의 하니 드가서 토낄 놈인지 조사중이란다.


이래저래, 이차저차하여 초청 한 놈인데 절대 토낄 놈 아니다.

그러니 그냥 보내 도~ 했지만 조사 계장 요지부동이다.

다시 장황하게 설명하며 요청하니..


자기도 도망 갈 놈이 아니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래도 절차가 있으니 하며


조계장 : 그럼 대표이사 확인서 받어 와라.

눈탱이 : 얌마~ 이시간에 무슨 확인서고?(밤 11시쯤 된 시간)

초청장에 대표이사 직인이 꽉 찍혀 있는데 뭘 또 달라고 해?

그래도 정 필요하다고 하면 일단 보내주면 낼 오전중에 보완 시켜 주꼬마.

조계장 : 택시다. 

눈탱이 : 야~ 이 쓰브럴 놈아, 너 같으면 이 시간에 느그 세관장에게 가서

확인서 받어 오라고 하면 할 수 있나? 쫌 되는 소리를 지끄리라~

조계장 : 그래도 안된다.

눈탱이 : 이런 쓰브럴 놈이.. 수출 역군의 초석이 되고자 뺑이 치는구만

거기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초 치고 있어?

조계장 :  씨브리고 싶으면 씨브려라. 그래도 안된다.

눈탱이 : 그럼 저놈 어케 되나?

조계장 : 조사 더 해보겠지만 아마 돌아가야 할끼다.


싸우고 설득하고 애원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그래도 혹시 보내줄까하여 문 앞에서 30분정도 기다렸지만

결국은 문이 열리지 않아 그냥 돌아 왔는데...


다음 날 오전에 전화가 왔다.  돌아 가야 할 놈에게서..

놀래서 전화를 받으니 나 떠나고 1시간정도 더 있다가 보내줬다고..


그럼 지금 어데고?

설이다...

와 어젯밤에 전화 안했노?

저나하니 안받데?

어케 왔니?

택시타고... 100불 줬다..



결국... 일원어치도 못 팔었다..


쓰브럴 놈들....ㅠㅠㅠ


추천14

댓글목록

청심 작성일

전 그럼 운이 좋은거네여
동명인이 수배자가 아니어서 ㅋ

그러고 보니 오히려 제가 한 때
쫏기는 수배자 신세가 되어 그 땜에
누군가 피해를 본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이미 수십년이 지난 일이지만요

재밋게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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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지금부터 제가 수배하러 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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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2년전 이맘때쯤? 11월초 였네요.
사이판에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가
난리버거지가 나서  국내항공편 다끊기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되어었을때

현지 모 리조트에 복구작업 관계로  괌통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괌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받는데
입국카드에 사이판 리조트 이름 써놨더니

이미그레이션 당직자 녀석이
이상하게 쳐다보며 거기지금 관광금지고 입국도 금지인데
거길 왜 가려는거냐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시간을 끌더군요.

리조트 총지배인이 괌 이미그레이션에  미리 이야기해놨다고
그룹 레스큐 팀 이라고 하면 통과될거라더니... 개뿔~
이놈저놈 다 나와서 한마디씩 하더니..
(비즈니스 때문에 가는거 아니냐고~ ESTA 신청시 관광으로 신청하고  비즈니스 라고 인터뷰 하면 바로
입국금지 됨짘ㅋ)

한 30 분 정도  실랑이 뒤에 통과시켜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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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그럴때는 무조건 조패면 됩니다...ㅋ

말씀대로 비자 있는 국가에 몬 일로 왔니 했는데 업무차(business) 왔다 그러면
조사받고 심하면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무조건 놀러 왔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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