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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싹싹 씻고 왔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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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3건 조회 2,090회 작성일 20-09-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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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스페인에서 사온 올리브비누가 굴러 다니기에

좀 다크한 색상으로 하나 골라 거품을 왕창 내서 얼굴 구석구석을 싹싹 씻었더니 개운하네요.

양치질도 완벽하게 했고요.


그럼 개운한 맘으로 빗소리 들으며

남편을 좀 씨ㅂ어 드리지요.


일단 과거는 잠시 보류하고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적어 보겠어요.


남편이 요즘 날이 갈수록 삶의 활력을 느끼며 행복에 겨워 사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저완 무늬만 부부 유지 중...


주중엔 매일 운동하고 집에 오네요.

그리고 주말엔 댓바람부터 겨 나가 쏠쏠거리다가 오밤중에 오는데

주말 이틀내내 그리 산 지 좀 됐어요.


나야 이미 맘을 비우고 사니

밖에 나가 뭔짓을 하고 다니든지말든지 상관이 없어진 지 오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거슬리는 짓은 하는 듯요.


저한텐 1도 관심 안 주고

 도와주지도 않고 배려는 물말아 먹었는데...

타인들에겐 아주 배려가 넘쳐나더이다.

역지사지..이타심 곱하기 배려 두 줌~~


그 배려 대상을 가만보니

초딩 동창녀들

썸타는 시인녀

직장녀


미시적으로 압축해서 세 부류 정도만 축소 했는대요.

요는 나한텐 관심 1도 안 주고 수년 째 처박아 둔 있는지없는지도 모르는 지 빵구난 양말 취급하면서

그녀들에겐 여간 알뜰살뜰 관심주고 사랑 주는 듯요.


빛의 속도로 걸린 건 이렇습니다.

동창녀.........ㄴ이 남편 폰으로 자기 사진을 쏴준 걸 봤어요,

시인녀........ㄴ과는 밤새도록 톡질하며 정신적인 외도를 하다가 딱 걸려서 개박살 낸 적 있고요.

직장녀......ㄴ이랑은 매일 붙어서 밥 처묵처묵하며 항상 같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투가 전혀 안 나네요.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까

남편이 늙어가면서 대머리가 돼 가고

뱃살도 좀 나오고

맨날 시나부랭이 쓰고 음악하고 운동하지만.....내 눈엔 시덥잖더이다.

그런 남자 남의 녀들이 실컷 들이대고 찧고까불어라 모른척 눈지르고 살지요.


여기에서 남편은 좀 충격을 받아야 할 텐데요.

철이라고는 눈 씻고봐야 눈만 깨끗해짐요.

내가 남편인 자신을 사랑하지않고 버렸다고 생각하면 슬플 텐데....그걸 못 깨닫고 천방지축 까불거리고 노네요.


먼훗날~~

늙어 깨갱할 때

그남자는 어느 요양원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지않을까 백퍼 미리 확신해 봅니다.

그래서인지 맘 놓고 노세요~~~나는 관심 없어요...그라지요.ㅎㅎ

이거 블랙코미디 아닙니까?

인생은 잘 살아내야 끝이 좋구나 합니다만.

인과응보란 한자성어가 괜히 탄생했겠나요? 안 그나요?

추천16

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살면 살수록 내가 넘 아까워서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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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저번에 러시아가서 러샤 인형 사온 것 중 하나-----어느 녀....ㄴ건지 건들지도 못하게 하고 난리....지라 ㄹ도 풍년

좋아요 0
보이는사랑 작성일

빙산의 일각...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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