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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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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17건 조회 2,527회 작성일 20-09-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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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탱이가 미식가도 아니고

맛집을 일부러 찾아 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의외로 맛 있게 먹을 수 있는 집들을 많이 알고 있다.(자랑임)


그런데 사실 눈탱이의 입맛은 상당히 짧은데

안먹는 음식들도 많고..

곱창이나 닥발, 물에 빠진 오리(백숙)등등은 사양하지만

청국장 같은 토속적인 음식도 좋아하고 반찬투정이란 단어를 모른다.

 


물론 구석기 시대 때의 이야기다.


하늘의 뱅기, 바다의 배, 육지의 책상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의 먹거리,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원숭이 뇌, 갈매기 똥집 이런 것들은 고급 음식이고

물방게, 바퀴벌레등은 시장 좌판에 널려 있는데..


참~ 콩님이 악어를 먹었다 하고 맘대로 결론을...ㅠ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 그때의 사실을 정확히 알려 드리면

하얀 사각이 시뻘건 악어 몸통인데

그 몸통과 다리와 댁아리를 모두 구입하여

돼지본드로 세세히 붙혀서 장강에(산샤댐...) 보내주었다.

그후 인도네시아에 도착하여 잘 살고 있다고 엽서도 보냈다는..


 

중국에서 싫어하는 음식(?)중에 으뜸이 샹차이(고수나물) 인데

문제는 거의 모든 음식에 샹차이가 들어 가기 때문에

식사때마다 고생 했다는..


입맛이 짧으니 젓가락이 갔지만 포기 한 요리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먹어 본 음식중에 특이한 먹거리


전갈 : 메뚜기 튀긴 것과 똑같음

바다 지렁이 : 청포묵(?) 속에 있어 맛은 잘 모르지만 다 보임

배추 벌레 : 튀긴 것인데 엄지손가락만해서 입맛 다 도망감.



초창기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 하는데 당시 유일하게 아는 음식이 차오판이라

(복음밥이며 상차이만 빼면 중국집 복음밥과 거의 같음)

차오판 3개를 주문 했더니(3명이 먹는다고 하여) 통탱이가 기겁을 한다.

하나만 주문 하라고..


먹을 사람이 3명인데...

나중에 나온 것을 보니 하나가 4~5인분 정도의 양..

잘못 했더라면 배 터져 디질 뻔 했다.


어느 날 어느 식당

중국어를 모르니 눈만 껌벅껌벅 하는데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그중에 하나가 야자수 열매인데 상단에 뚜껑을 만들고 그 안에

허연 국물만 보이는데...(곰탕 국물과 똑같음)


무심결에 숟가락으로 안을 휘젓다가 뭔가 걸리기에 끌어 올렸더니

자라 댁아리 원형이 쑥~~...

어메야~~ 하면서 십리 도망을..ㅠㅠ

자랑탕이다.. 남들은 보신탕이라고 잘먹기만 하더구만...


어느 날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

더덕구이를 주문 했는데 상당히 늦게 나왔다. 시간도 없는데..

그래도 끝까지 더덕구이를 먹겠다고...

결국 먹기는 했지만 덕분에 그날 뱅기 놓쳤다..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추천14

댓글목록

best 애플 작성일

글도 읽었지만
제목만 읽고 떠오른 추억은
유난히 백반(한정식) 메뉴를 좋아해서
저와 음식 선호가 똑닮았던 친구 생각이.ㅎ

소박하고 값이 착한 가정식 백반이든
돈좀 써야하는 한정식 집이든
나오는 모든 음식을 싹싹 비웠던 기억이.ㅎ

요즘은 비싼 임대료에 단가 안맞는지
가정식 백반집 찾기 힘들고
퓨전화된 최근 한정식집들은 손맛을 잃었죠

그래도 아직 가끔 전주에 가면
관광지 벗어난 곳에서 어느 식당에 들어가든
정식 시키면 각종 찌게와 수없이 많은 반찬들이
다 입에 착착 붙어요.ㅎ
수도권 대비 가격도 넘 심하게 착하고요.

전 왜 저런 맛난 음식 맛볼 입만 갖고있고
빼어난 손맛은 없는건지...ㅠ

좋아요 4
best 아이비 작성일

외식은 메뉴가 다양해서 좋긴 하지만
이 음식점 저 음식점 모두 다
맵고 짜고 달고.. 한마디로 간이 너무 쎄져서~~

이제는 상황이 될때면 가능한~~
내가 만든 소박하고 슴슴한 음식을 주로~~

좋아요 3
best 콩바비 작성일

더덕구이 맛이
물어보나 마나 일것 같습니다.ㅋㅋ

이름 특별출연
기념으로 12추 했습니다.

이 댁은 추만 많고
댓글 인심은 박한데
오늘은 댓글도 많네요 ^^

역시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곳간 아니라 음식 이야기만 해도
온기가 돕니다.

평소에 늘 먹는 밥과 물이
보약입니다~그지예?

좋아요 3
best 왕돌짬 작성일

2001년쯤에 베이징에 가족여행갔을때
조선족 가이드가 예정에 없던 (만리장성 케이블카를 안타서비용이 남았다고)
부칸 주민이 운영하는 냉면집 을델고 갔는데
그맛을 아직도 있을수가 없네요.

2007년 쯤 베이징에 있던 여사친 만나러
가서 왕부징 야시장에서  만났던
프랑스 젊은 친구들중 하나가 객기인지..
주변에서 바람을 넣어서 인지
전갈튀김 을 먹어보겠다고 하더니
몃번 우물거리더니 도저히 못먹겠는지
우~~웩~~ㅋㅋ
다른거 먹을것도 많은데 그걸 왜 먹는지..
바보같이~~ ㅎㅎ

좋아요 2
best 기린인형 작성일

탕에서 나온 자라머리 식겁 하셨겠네요~~ㅋ

한국, 중국, 그외 딴 나라에서 볼수있는 요상한(?) 음식들은
기나긴 자연재해나 가뭄 끝에 온 기근이나
수많았던 난리나 전쟁끝에 먹거리가 없을때 뮈라도 먹고
살아 남아야 했던 흔적으로 남은 음식들 이겠죠~?

또는 치료약 충분치 않았던 시절에 병약자를 위한
치료용, 몸 보하는 약선요리 식재료 였거나~~
그게 트레디셔널 푸드니 보양식이니 현재까지 이어진 거로
이해는 할수있어요~~

다행히 현재는 일반적인 식재료가 넘치는 시대이니
그런 음식 안먹어도 살수 있으니 넘 다행예요~~ㅋ

좋아요 2
공룡 작성일

잼난 글 잘읽었습니다.
몇박 몇일씩  겨우 두번가본 중국에서의 식사시 한여름에도
식사도중 내내 뜨겁고 개운한 차를 마시는 이유 알게습디다?ㅋ

한국선 마시지도 않던  숙차 종류를 김치대신 계속 마시며
느끼한 음식을 겨우 겨우 버텼습니다.

좋아요 1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중국은 차 문화죠. 커피는 명함도 못내미는..
그런데 식당 가면 돈 받고 사먹는 차도 있습니다.
보통 차는 공짜로 그냥 주지만 특별한 차...
쉬운 말로 이것저것 많이 들어 간 잡탕 차..ㅋ
몸에 좋은 종류는 다 들어 갔다는..

좋아요 0
콩바비 작성일

더덕구이 맛이
물어보나 마나 일것 같습니다.ㅋㅋ

이름 특별출연
기념으로 12추 했습니다.

이 댁은 추만 많고
댓글 인심은 박한데
오늘은 댓글도 많네요 ^^

역시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곳간 아니라 음식 이야기만 해도
온기가 돕니다.

평소에 늘 먹는 밥과 물이
보약입니다~그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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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제가 더덕구이를 너무 좋아 하는지라~
사실 시간이 촉박했는데 5분정도? 늦었는데 무조건 짜르더군요.
다행이 중국 국내선이라...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하루 더...ㅋ

12추에 감사 드리며 보답으로 로또 사세요 1등의 당첨을...ㅋ
제가 안해서 그렇지 한번 하면 풍성 합니다..ㅋ

평소에 먹는 물과 밥 그리고 국과 반찬..ㅋ
어느 보약보다 몸에 더 좋은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혹시 콩님이 그 보약을 해주신다면 기꺼이 먹어 줄 수 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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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작성일

외식은 메뉴가 다양해서 좋긴 하지만
이 음식점 저 음식점 모두 다
맵고 짜고 달고.. 한마디로 간이 너무 쎄져서~~

이제는 상황이 될때면 가능한~~
내가 만든 소박하고 슴슴한 음식을 주로~~

좋아요 3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고객들은 자극적인 것을 찾고 음식점들은 미원(?)을 써야
고객의 요구를 맞출 수 있기에 그렇게 쎄진 것이 아닐까요?
싱겁고 유기능쪽은 그쪽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 간다는..
유기농은 가격도 비싸고

아이비님이 한 음식이라면 뭐든지 먹어 줄 수 있음.ㅋ

좋아요 0
애플 작성일

글도 읽었지만
제목만 읽고 떠오른 추억은
유난히 백반(한정식) 메뉴를 좋아해서
저와 음식 선호가 똑닮았던 친구 생각이.ㅎ

소박하고 값이 착한 가정식 백반이든
돈좀 써야하는 한정식 집이든
나오는 모든 음식을 싹싹 비웠던 기억이.ㅎ

요즘은 비싼 임대료에 단가 안맞는지
가정식 백반집 찾기 힘들고
퓨전화된 최근 한정식집들은 손맛을 잃었죠

그래도 아직 가끔 전주에 가면
관광지 벗어난 곳에서 어느 식당에 들어가든
정식 시키면 각종 찌게와 수없이 많은 반찬들이
다 입에 착착 붙어요.ㅎ
수도권 대비 가격도 넘 심하게 착하고요.

전 왜 저런 맛난 음식 맛볼 입만 갖고있고
빼어난 손맛은 없는건지...ㅠ

좋아요 4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요즘 순수 한정식 집이 드물죠. 고급 한정식집 가면 모를까..
애플님 말씀대로 차라리 이름 없는 식당에 가면 가격 싸고 오히려 만족도가 더 높다는...

손 맛은 있는 그대로의 맛에 만족하는 사람에게 가면
아주 좋다는 소리 듣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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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향기 작성일

눈사이님 반갑습니다?
강원도 내륙지방은 요번 태풍 피해가
그나마 적어서 다행입니다
강원도의 춥고 배고픈 님들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눙알님의 중국 방문 일대기와 현란한 무용담
잘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의문점이 든다면? 
중국을 두세번 간것 같은데 관광목적이라는데
강력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ㅋ

누가 믿지도 안치만,,,,
지금 낵아야 년식에 비자가 없어서
국제선을 한번도 타지못한 눙알님이
선망의 대상자이기 때문입니다

개부럽습니다

눙알님 좋은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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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이번 태풍에 그쪽에 비가 많이 오고 강풍이 무식하게 불었다고 하던데
별 피해 없으신지요?

중국은 두세번이 아니라 상당히 많이 갔습니다만
단 한번도 관광 목적으로는 가보지를 못해서 관광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중국에 가는 사람이라면 다 가본다는 자금성이나 계림 등등 한번도 못봤다는,,ㅠㅠ

그리고 오래전 이야기고 지금은 백수라 냄시님과 같은 처지 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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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인형 작성일



콩비지 찌게나 청국장은 맛나게 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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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동지!
우리 시간 나면 콩비지나 청국장집에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진솔하게 좌담이나..
제가 잘 아는 청국장집이 있습니다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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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인형 작성일

탕에서 나온 자라머리 식겁 하셨겠네요~~ㅋ

한국, 중국, 그외 딴 나라에서 볼수있는 요상한(?) 음식들은
기나긴 자연재해나 가뭄 끝에 온 기근이나
수많았던 난리나 전쟁끝에 먹거리가 없을때 뮈라도 먹고
살아 남아야 했던 흔적으로 남은 음식들 이겠죠~?

또는 치료약 충분치 않았던 시절에 병약자를 위한
치료용, 몸 보하는 약선요리 식재료 였거나~~
그게 트레디셔널 푸드니 보양식이니 현재까지 이어진 거로
이해는 할수있어요~~

다행히 현재는 일반적인 식재료가 넘치는 시대이니
그런 음식 안먹어도 살수 있으니 넘 다행예요~~ㅋ

좋아요 2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십리 도망 갔습니다..ㅋ

요즘은 없어서 못먹는 것이 아니라 찾아서 만들어 먹죠.
저 역시 이상야릇한 음식은 겁내서 도망 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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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짬 작성일

2001년쯤에 베이징에 가족여행갔을때
조선족 가이드가 예정에 없던 (만리장성 케이블카를 안타서비용이 남았다고)
부칸 주민이 운영하는 냉면집 을델고 갔는데
그맛을 아직도 있을수가 없네요.

2007년 쯤 베이징에 있던 여사친 만나러
가서 왕부징 야시장에서  만났던
프랑스 젊은 친구들중 하나가 객기인지..
주변에서 바람을 넣어서 인지
전갈튀김 을 먹어보겠다고 하더니
몃번 우물거리더니 도저히 못먹겠는지
우~~웩~~ㅋㅋ
다른거 먹을것도 많은데 그걸 왜 먹는지..
바보같이~~ ㅎㅎ

좋아요 2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전갈 튀김은...
전갈이란 생각만 안한다면 옛날 촌에서 메뚜기 볶아 먹던거와 똑같습니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 한국 식당이지만 사실 중국향이 강하죠.
다만 김치나 한국 반찬이 있다는 거...ㅋ
순수하게 한국 맛을 보고 싶다면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을 가야..
(구석기 시대 때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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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인간적으로 알고 있는 맛 있는 집 소개 좀 시켜 주이소
너무 유명한 집들은 빼고..
(오래 줄 서서 기다리는 집은 그 옆집 가지 안기다림.)

언젠가 근처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 가보게..
위치 안따짐.
알려 주시는 분들에게는 그 집 식사 같이 할 기회를 줌.ㅋ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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