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머리편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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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빵썸녀패닝 댓글 4건 조회 2,016회 작성일 20-08-31 10:13본문
고거이 추억의 음식인디
어릴 때,
성북동 할아버지댁에 가면
명절 음식으로 꼭 빠지지않고 하셨어
근데 년1회여 설날 !
마당이 넓은집이라 소문이 난 집인데
내 놀이터 였거든
여름에 달팽이 잡아
서울우유 유리병에 넣고
형형색색 실잠자리도 잡고
누워서 한 손에는 오이를 들고 해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부질없는 해와의 눈싸움도하고 ㅎ~~
그 마당 한켠에 수돗가와 아궁이 솥단지가 있어
거기서 설 전 날 우리식구들 가면
엄마 할머니 찬모 아줌니가 붙어가
뭘 종일 고이고 불 때고 연기나고
했는데
그 솥단지에서 나오는 것 중
최고 징그러운건 묵 같은 소머리편육야
당시에는 먹지도 않고
식은거 묵처럼 잘라서 어른들이 맛있다
잘됐네 고소하다~~~
이 말에 속아
한 개나 먹는둥 마는 둥
속에 빨간 미른 실고추도 들어있어서
난 더 싫었거든
근데 말이다?
장례식장 조문가면 돼지고기 편육이라고
얇게 썰어 나온거 있자녀
그거만 한사발 묵는다?
그 좋을 때 좋은줄도 모르고 맛도 보는둥 마는둥이었던 음식이
여직 목젖끝에 남아있는가 맛에대한 기억이 생생해야
묵직하게 풀어진 고기 살점들의 향연이랄까
왜 고소하다 했는지
왜 맛나다
잘 되었네~~~~
그걸 알은지 및 년 안돼야
광장시장가면 그 편육이 팔아서 및 번 시도했는데
역시 그 가마솥 펀육맛이 아니었거든
에허
난 평생 알흠답게 생긴거만 먹고 살 줄 알았던
어린시절 다짐이
나이가 먹어감에 스스로 망가지고 다짐을 무너뜨리는디
그 중심에 있는것이 소머리 편육여!!!
니덜도 추억의 음식에 젖어들때 있지야???
아고 등 파스나 붙이러 궈궈~~~~
댓글목록
돼지머리 삶아봤는데요
중간에 솥을 여니까
눈을 떴더라고요 ㅋㅋ
시퍼렇게....
꺄악~~
그래도 워쪄요?
포크로 눙알 빼내서 쓰레기통으로 ㅋㅋ
꼬챙이 있었으면 찍어 내든지
도끼루다가 기냥~~ ㅋㅋㅋㅋㅋㅋㅋ
*돼지 눈 시퍼런 건 그 때 알았음
야 넌 별 걸 다해봤네??
상상도 몬 할 일이네 ㅠㅠ
아후 쉐뜨묘~~~~~~
살생은 못하는데
그 때 메기 잡은 거 그게 유일했고요
그 외는 다 잘해요~
어디 가도 적응 잘하고...
워뗘? 썸남으로?
ㅋㅋㅋㅋ
야생에 갖다놔도 살아남을 빵~~~
연애 함 하시죠~~~ㅋㅋㅋ 아놔~~~쓰고도 부끄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