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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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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9건 조회 2,329회 작성일 20-08-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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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먼 옛날 백수가 아닌 시절 쫄따구하고 산 넘고 물 건너 마실 갔을 때 일.


그동네는 공식적으로 술이 금지되어 있는 동네라 거리에 술집이 없으며

정 먹고 싶으면 개인 집이나 혹은 은밀한 장소에서 가능 한데

갑자기 술 생각이 나서 거기 사장에게 물어 봤다.


"얌마! 술 좀 없냐?"

그랬더니 식히가 대답 한다.

"알따. 저녁에 술 상무 보내 줄테니 여관방 가서 깨까시 씻고 지둘려라..흐"


그 소리가 끝나자마자 총알같이 달려가서 온몸을 박박 씻고 

오도방정 떨면서 기다리는데 이넘의 술상무가 올 생각을 안한다.


담배꽁초가 두서너개 될 쯤에 들리는 노크 소리.

문을 여니 술 상무가 들어 오는데 그 뒤로 건장한 놈팽이가 따라 들어 오고..

(참고로 술 상무는 사장의 형이자 공장 총괄 사장이다)


이 식히가 누굴 게이로 아냐?

인상 쓴 얼굴로 쳐다 보니 술상무가 가소롭다는 듯이 말한다.

"쫄지 마라 짜샤~. 야는 그냥 술 친구고 얼라들은 쪼매 있으면 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1초도 않되 환한 얼굴로 변신하여 맞이 하는데

따라 온 술친구가 품속에서 꺼낸 술이 글렌피딕 큰거로 두병.

이것들이 술 못처묵어 죽은 귀신이 들렸냐? 저 많은걸 어찌 다 처묵나?

더군다나 안주라고는 여관방에 있는 스낵뿐..

죽었다!...ㅠㅠ


그래도 술이니 넷이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손짓발짓 쏼라쏼라~

술이 알딸딸 딸딸이 치면서 올라 올쯤에 들려 오는 노크 소리,

그리고 들어서는 미모의 팔등신은 개코나...


팔등신은 맞지만 미모는...그냥 일상 수준? 여기 수시로 까는 정도?

그래도 직업이 모델들이라나..

그놈의 모델들이 지난 추위에 다 얼어 죽었나보다. 


다시 남자 넷, 여자 둘 합 여섯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술상무가 그런다. 

야들아~ 춤 한번 춰보거래이~

그랬더니 팔등신 둘이 일어나서 춤을 추기 시작 하는데 소위 말하는 배꼽춤.

겉 외투를 벗으니 의상도 야리꾸리... 


그런데 중요한 것은 멀리 보는 춤이 아니라 바로 1미터 앞에서 춘다는 것이고

우리는 점점 술이 취해 가고 있는 중이라는..


게슴츠리 눈을 뜨니 왜 그리 야하게 추는지..

또 얼굴은 왜 그리 이뻐 보이는지...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몸무게가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찌 사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고자지. 안스는..


눈치로 술상무와 친구를 배웅 하는데 이 식히들이 도무지 갈 생각을 안한다.

술 다 처묵고 간단다.

이것들이 미친나? 빨리 안가고?.. 눈빛으로 몇대 패니 그때서야 슬그머니 일어나는데

몇대 맞어서가 아니라 술이 얼마 남지않아서.. 징한 식히들..


그런데 문제가...

재고 파악을 해보니 남자 둘, 팔등신 모델 둘, 빈술병 하나, 조금 남은 술병 하나

그리고 삐그덕 침대 둘, 화장실 하나..


이 식히들이 방을 하나 더 얻어 주든가 하지 그냥 가버리면 우짜라고?

하나 침대 하나 화장실?

아니면 하나 침대 다른 하나 다른 침대?

그것도 아니면 하나와 하나는 잠시 외출 그리고 교대?

에고 머리 아퍼~~


갑자기 찾아 온 어색함, 그 잠시의 어색함과 적막감을 깨트리며 말했다.

"가자"

말 없이 각각의 침대로 들어 가 침대보를 뒤집어 쓰고...


그리고

그야말로 모니터에서만 보던 장면과 소리를 바로 눈 앞에서 봤다.

그것도 1미터 떨어진 곳에서...(자세한 내용은 검열에 걸릴까바 생략..)


나?

나 고자 마저...ㅠㅠㅠㅠㅠ

둘이 침대보 뒤집어 쓰고 한쪽만 조금 열어서 영화 감상만 했다. 

목적은 내가 아니라 쫄따구 때문이었으니...

징짜징짜 정말임.... 아무 일 없었음!


여기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관음증이라나 뭐라나....


추천5

댓글목록

best 이판 작성일

게시판 첫페이지에 눈사이님의 4편의 글이 올라와있군요
전부 읽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타불님의 글도 4편이 올라와 있더군요

장문의 집필, 정성이 느껴집니다.
예리한 비평가의 시선으로 순위를 정해보겠습니다.

1. 자유지
2.스스로 커야지 , 타불인지 개불인지 이리 와바라 (공동2위)
4.관음증

역쉬 눈사이님은 타켓이 있는 글이 생동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의 섬세한 분석에 굳이 감사함을 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좋아요 1
호랑사또 작성일

얼굴 안나오는 피팅모델도 모델은 모델이져 머
지켜보는 상황에서 눈사이님 신체에 반응이 없던건 지극히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좋아요 0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피팅이 아니라 워킹으로 실제로 활동하는 모델들인데
화장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지 뛰어난 미모는 아니라는...

반응이 없는 것은
지가 원래 고자 대우 입니다.
번데기도 대물이라는 비교를 당하다 보니.....ㅠㅠㅠ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게시판 첫페이지에 눈사이님의 4편의 글이 올라와있군요
전부 읽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타불님의 글도 4편이 올라와 있더군요

장문의 집필, 정성이 느껴집니다.
예리한 비평가의 시선으로 순위를 정해보겠습니다.

1. 자유지
2.스스로 커야지 , 타불인지 개불인지 이리 와바라 (공동2위)
4.관음증

역쉬 눈사이님은 타켓이 있는 글이 생동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의 섬세한 분석에 굳이 감사함을 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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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우선 이리 누추한 곳까지 직접 찾아 주심에 한번 감동을 먹고
또 친히 그 어느 누구도 흉내 내거나 따라 갈 수 없는
뛰어나고 예리하며 섬세함과 다정함이 느껴지는 따뜻함 그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비평에 또한 감동을 느낍니다.

이정도면 굳이 안해도 되는 감사함이 되었는지요?

그리고 타켓이 있는 글에 더 생동감이 있다라는 말씀
아마 경험담에서 우러 나오는 말씀이 아닌가 봅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현찰이 걸린 쓰리큐션과 단순 친목게임의
승패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런 이치가 아니련지?

비록 4구 50 치지만 현찰 걸리면 저도 목숨 걸고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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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사또 작성일

참고로 이판님은 400잡는 150으로 알고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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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와우~~ 하늘 같은 고수시네..
저는 4구 30  잡는 수준인데...

400 잡는 150이라고 하니... 옛날 생각이...
거제도 출신 후배놈인데 150 친다고...
나중에 보니 짜다는  300도 깨갱이라는...

좋아요 0
호랑사또 작성일

동네마다 그른 짠 다마들이 존재하죠
언제 짠 다마끼리 붙었는데
서로 짜다고 지룰을지룰을
지켜보는데 기도 안차더군요

좋아요 0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그건 고수들 이야기고 우리같은 하수들은
짠지 싱거운지도 모르니....

옛날에 같은 하수인 친구넘과
간단히 3판2승으로 짜장면과 겜비 내기를 했는데
3판2승이 5판3승으로 가고 7판4승으로 가고 9판5승으로 가고...
결국 당구장 쥔에게 짜장면 값도 다 뺏겼다는 전설이...ㅠㅠㅠ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혹우들에겐 250점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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