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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이작은아부지 댓글 4건 조회 2,431회 작성일 20-07-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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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와습니다.

도시락은 그 사람이 싸오고 나는 식혜와 커피를 들고 나왔습니다.

길 가 산자락에 후미진 데 돗자리깔고 (마른 자리가 없어요 ㅜ) 누웠습니다.

그 사람은 저 쪽에서 엉덩이를 까고 오줌을 누고 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입니다.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와 우리 둘만 있습니다.cc415cdafecf2babe6cd9e67a2e85357_1595651598_0155.jpg 


눈을 감고 아무 생각을 않도록 버텨봅니다.

부드러운 산흙이 오줌발에 패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옵니다.

나는 저렇게 아름다운 물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상처를 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거 뿐입니다.


눈을 뜨니 그 사람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작은 얼굴이 하늘을 다 가리고 천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목에서 나는 향기에 현기증이 나습니다


모기가 물어싸서 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섬주섬 각자의 바지를 줏어입고 돗자리를 접습니다.

나무 위에서 그악그악 까마귀가 짓더니 날개를 펼치고 날아 갔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어요.





추천3

댓글목록

best 손톱달 작성일

그녀와 둘이 거풍 하신 이야기죠?ㅋㅋ
담번엔 꼭 버물리 준비하세여

좋아요 3
best 노을 작성일

두 분이 아주 허물없는 사이인가봐요ㅎ
일단 바지는 벗었었단 야그죠??

소나무 사이로 파란하늘이 싱그러워보여요

좋아요 3
best 빵이빵소이 작성일

창 밖으로
매미 소리가 들리는 듯...(환청)ㅋ
* 말매미 *

좋아요 1
best 아무개 작성일

이상하게 산에선 노상방뇨 안하게  된다는.
하루 23km걸을때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땀으로 나오기도 하고
나의 의식과 비뇨기계 건강이 아직까진 ㅎㅎㅎ

좋아요 1
아무개 작성일

이상하게 산에선 노상방뇨 안하게  된다는.
하루 23km걸을때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땀으로 나오기도 하고
나의 의식과 비뇨기계 건강이 아직까진 ㅎㅎㅎ

좋아요 1
노을 작성일

두 분이 아주 허물없는 사이인가봐요ㅎ
일단 바지는 벗었었단 야그죠??

소나무 사이로 파란하늘이 싱그러워보여요

좋아요 3
빵이빵소이 작성일

창 밖으로
매미 소리가 들리는 듯...(환청)ㅋ
* 말매미 *

좋아요 1
손톱달 작성일

그녀와 둘이 거풍 하신 이야기죠?ㅋㅋ
담번엔 꼭 버물리 준비하세여

좋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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