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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이작은아부지 댓글 10건 조회 2,412회 작성일 20-07-09 12:57본문
나는 드럽게 노래 못부른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미스테리하지만 소싯적엔 합창단원이기도 했다.
담임성생님이 농때이가 치고 싶은 날, 뻑하면 나를 일으켜 세워
노래를 시킨 적이 대여섯번도 더 된다.
입을 벌리고, 내 노래에 녹아들던 여학우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헤숙이 민자 주윤이 진숙이 계순이... 황계순이는 눈시울도 뜨거워져서...
지금은 내가 나서서 노래 부르면
인상을 쓰거나 제3세계 난민을 보듯하는 시선이거나
갑자기 서로 대화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눅이 누적되어
이제는 누가 의례적으로도 마이크를 건네면
불에 덴 듯이 손사래를 치고 애궂은 캔맥만 조자리 낸다.
노래선생 출신 후배에게 진지하게 도움을 구하기도 했다.
노래방에 가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받고 싶었다.
횽, 우선 노래를 끝까지 다 부르는 습관 들이시고요,
쉼표가 있는 자리에서 꼭 숨을 들이 쉬세요.
이런건 학교에서도 가르치야 되는데... 아참나 이거 나라가 으찌 댈라고호...쩟쩟
사실 나한테 필요한건
노래 잘 부르는 법이 아니라, 노래 못불러도 흥겹게 노는 법이다.
나는 둘 중 더 어려운걸 선택해 가지려는 습성이 있어서
늘 그 몽양이다. ㅜㅜ
그렇지만 노래를 사랑한다.
오늘도 이렇게 노래에게 버림받은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서
점심 머묵을까 고민한다.
댓글목록
분위기 잘 맞추시면
그것으로 충분하십니다
어떻게 열가지를 다 잘 할 수 있나요
그럼 연예인이 되셔야죠 ㅋㅋ
ㅋ 위안이 댑니다. 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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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녹아든게 아니라 진이아빠동생
얼굴에 녹아든거겠져ㅋㅋ
오머 예리한거 보소
좋아요 0노래 못하무는 굶어두 쌈미닷!
좋아요 0모밀먹어슈 이 죄인 ㅠ
좋아요 0찌찌뽕일쎄 음치작은아부지
좋아요 0진 이라고 불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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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부종 생긴뒤론 노래방 끊었습니다.ㅋ
그래두 한땐 노래방 가면 두시간정도
레퍼토리 짱짱 했는디...ㅠ
대단하세요 아아
국회의원 출마해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