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ᆢ > 자유게시판

ᆢ를 지냈다(가친. 단위제) 

기일이 음력 경자년 임오월

을사일이다.

보통 양력으로 6윌 중순쯤이다.

느낌상 음력이 작년과 비교하면

보름정도나 늦게 가는거 같다.

올해는 벌써 7월이다.

잊어버릴까 탁상용 달력에 표시를

해놓았는데 ᆢ요즘 누가 보나.

손안에 모든게 들어있다.

내가 걸은 걸음 수까지.

제삿상 차림 음식은 많이 줄이고

지낸다. 오는 사람들도 없고

가족들만ᆢ

며칠 전부터 담귀야 하는 밥식해

두 종류, 어탕과 육탕도 한 가지만,

닭고기도 빼고. 전도 소적(두부)과

명태전이나 대구전 중 하나만.

알록달록한 맛대가리 없는 게맛살도.

식혜와 편(떡) 옆에 놓는 조청과 꿀도

꿀하나만 올린다. 수박도 안  올린다.

음식이 남아서 버리는 것도 걱정이다.

아님 며칠을 지겹게 먹어야 한다.

글타고 맛있는 음식 천지인데

옆집에 주기도 민망하고ㅠ.

지방만 붙이고 축문도 읽지 않는다.

읽을 인적자원도 없다. 남동생에게

축문 - 유세차 모년 모월로 시작하여

상향으로 끝나는 - 을 갈켜 주었지만

자꾸 까먹어서 아예 빼버렸다.

이래도 사흘 정도는 먹어야 잔반없이

처리가 된다. 음식은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이 떨어진다.

코로나도 글치만 우리 집안은 제사를

서로 방문하지 않고 지낸다. 더치페이!

유목민족인 이슬람교처럼 메카를 향하여

절이나 하라고 한다.

밥벌이에 전국 각지에서 외국으로

흩어져 사니까 만나기도 어렵거니와

맞이하는 사람도 미안하다.

우린 이미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살고있다. 명절이면 해외있는

조카들의 엉성한 자세의 세배를

받으니까.

참고로 시간은 어머니가 원해서

12시 15분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