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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면 개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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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우파이 댓글 11건 조회 2,370회 작성일 20-06-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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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에게 술을 먹이지 마...

가혹 행위야.


그 때,

정말...개가 되기 싫어서

주저앉은 채로

바지 얼렸다.


내 사랑의 서.

는 그렇게 개막되었다.


추스림의 시간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또 다른 그림자로

내 곁에서 서성댔다.






2.논네.

그렇게 어느 날 가버릴 줄

번연히 알기에


중병 가운데에도

나는 술 한 잔씩을 권하면서


돌아올 건강따위

속절없기에.


웃으면서 권했다.

"원..논네두..백 년 밖에 더 사시겠수,드셔...웅?"


"그래,울아들이 주는 술,맛있게 먹어보자"


말없기로 작정한 날부터 육 년을

버티더니...


그 해 봄날에

아지랑이처럼 떠났다.


하고 싶은 말들

모두 접어두고서.




3.말라경.

이사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러바이를 타고 왔다.

꽤나 일찍이...

아들 것인데,


화이바를 벗은 머리는

갈색과 하얀 털이 뒤섞인 감자같았고

고향은 당연히 강원도 바닷가였다.


오늘도 여지없이 힘들었다.

기본이 세 시간...


고역이나 고통은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는다.

오늘의 화두랬자 별거 없이

같은 메뉴다.


장인이 죽고나서

상당한? 부동산이

처가 삼남매와 재취 장모 앞으로 남은 건데,


말은 재취지만

40여년을 장인과 함께 한

이사장이 장가를 왔을 시절에도

장모는 그녀였다.


큰처남은 임야와 토지를

모두 자신의 앞으로 돌리겠다고

이런 저런 서류에 이사장 부인의

도장과 구비서류를 받아간 모양이고


혈육없는 계모는 돈 안드는 요양원이나 수배중이었고

상속의 절차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으며,

이사장의 언급에서는 형제들의 배당에서도

독식의 낌새가 농후하다는 거였다.


매우 흥분하는 이사장...

물론 장인 살아계실 때에

큰처남 보증으로 약간의 대출도 받은 터이지만

유산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나는 불을 지른다.

지겹고 지리해지기 시작했으므로.


"소송을 하세여,무좌깐 N분의 1입니다"

"알죠,아는데 스트레스를 받네요"


리피트도돌이표가 마구 시전되는 찰나에

나는 책상 왼편에 붙여 놓은....


보왕삼매론십대애행을 가르켰다.

이사장은 말을 끊긴 채

나의 손가락을 쳐다 본다.


바라지 말라

바라지 말라

바라지 말라

억울함을 당하여 밝히려고 하지 말라이............


에라이히이~~~


그러헌 와중에

칠월초가 되면...

이사장은 출근을 하게 됐다.

패션업계에 추직을 하게된 거다.


나는 진심으로 축하의 덕담으로 마무리했다.

"오랫만의 출근......염색은 반드시 해야 해요,아라쬬?"



추천10

댓글목록

best K1 작성일

어디를 가서 그리 오래있다 오셨수??

좋아요 2
best 손톱달 작성일

나의 엄마도 막걸리 가끔 드셨는데
마주앉아 막걸리 귄코 자코 할수있는
그시간을 못 기다려 주셨어요ㅜ

좋아요 2
best 로우파이 작성일

제사는 ...산사람들의 위로였다가
시방엔 가족간에............ 불화를 야기하는 행사가 되어쬬...ㅜ.ㅜ

좋아요 2
best 타불라라사 작성일

군대 가기 전 ᆢ동네 형들과 복학 한 선배들은 야ᆢ? 내 군대 전방에선 말이야? 오줌을 누면, 고드름이 얼었다고 뻥쳤다.

ᆢ진장ᆢ 알고보니 처음과 끄터리처럼 도시락 군대 방위였더라ㅋ!

좋아요 1
best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술이 웬순가 사람이 웬수지 ㅋ
글고, 오해말고 들어 주세여 횽.
제사, 성가신 허식이라고만 생각마세요.
산 사람은 제사에 지치지만서도요

좋아요 1
다컷다패닝 작성일

아고 운동갈시간  댕기오께요
1분이라도 늦으믄 저나왔사고 난리여

좋아요 1
로우파이 작성일

ㅋ우웅.대녀와여...나 가거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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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나의 엄마도 막걸리 가끔 드셨는데
마주앉아 막걸리 귄코 자코 할수있는
그시간을 못 기다려 주셨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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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파이 작성일

다들 그렇지요 머...
나만 효자였던 듯...으음..!

좋아요 0
다컷다패닝 작성일

ㅋㅋㅋㅋㅋㅋ머랭~~~큭 에호

좋아요 0
진이작은아부지 작성일

술이 웬순가 사람이 웬수지 ㅋ
글고, 오해말고 들어 주세여 횽.
제사, 성가신 허식이라고만 생각마세요.
산 사람은 제사에 지치지만서도요

좋아요 1
로우파이 작성일

제사는 ...산사람들의 위로였다가
시방엔 가족간에............ 불화를 야기하는 행사가 되어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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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작성일

어디를 가서 그리 오래있다 오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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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파이 작성일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효오......에음.
간다고 한 적 없구...ㅋ관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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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불라라사 작성일

군대 가기 전 ᆢ동네 형들과 복학 한 선배들은 야ᆢ? 내 군대 전방에선 말이야? 오줌을 누면, 고드름이 얼었다고 뻥쳤다.

ᆢ진장ᆢ 알고보니 처음과 끄터리처럼 도시락 군대 방위였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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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파이 작성일

ㅋ그 선배 말은 팩트여....
나두 늘  겨울이면.......군화 콧등이 패이곤 했지이..오줌 결정이 투두둑툭툭...
떨어져서.으음..(회상하는 기봉이)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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