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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메기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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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이나블루 댓글 19건 조회 2,432회 작성일 20-06-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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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지리산 어느 골에 여사친이랑 간 적이 있다

가을 무렵이었는데 꽤나 더운 날

메기매운탕 집에 들어갔다


맞이하는 주인이 도회풍이 나는 젊은 여자였고

대청마루에는 돌도 되지 않은 듯 보이는 아기가 잠들어 있었다

평화롭고 한가한 풍경이었다


젊은 여자가 주인이라는 것에

'음식 맛'에 대한 의구심이 약간 들었지만 뭐 그러려니 했다


약간의 산행을 하고 내려온 터라

수돗가로 가서 세수를 하는데

난감한 표정의 새댁이 양재기에 메기 세 마리를 들고 왔다  

산 채로!

"저 시어머니가 안계셔서...이것 좀..."


순간 대청마루의 애기가 생각났다

어린 애기를 키우면서 살생을 하기가 좀 꺼려질 수 있겠구나..하는

뭐 아직 매운탕 장사 경험이 일천한 점은 차치하고라도...


"그라믄 제가 하까예?

"예..에 제가 좀 사정이..."


아 ㅆㅂ 누군 살생하고 싶나?

해본 적도 없는데...


그래도 어쩔 것인가

여자가 부탁하는데

나는 여자들한테는 한 없이 친절하다 ㅋㅋ


칼 도마에 놓고 눈 질끈 감고 마리 당 세 번씩 쳤다

기분이 영 아니었다

물컹~


그래도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완전히 토막 내진 않고 껍질은 약간 붙어있게 했다

그거 왜 그러는지는 모른다

하튼 본 적이 있다 ㅋㅋ

그 이유 아시는 분 갈켜줬으면 한다


어차피 누가 하든 살생을 해야 하지만

내가 직접 해보니까 그것도 살 떨리는 경험이더라


소주 한 병 미리 시켜서

흥분(ㅋ)을 가라 앉히고 있는 사이

할매가 돌아왔다


부엌에서 사연을 들었겠지

상을 들고 온 할매가 그런다

"오메~ 아제가 아주 남자스러 부러요

아가씨 이 분 꼭 자브랑게요~

딱 어울리것구마"

(사투리는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대략 그런 얘기!)


얌전하게 생긴 놈한테 남자스럽다니

팔자에 없는 살생하고 혼이 빠져 있구만




*어제 소백산 산행은 무사히 마쳤어요

평지 5km 걸은 것과 산행 걸음 합쳐서 대략 20 km정도


불귀의 객이 됐는지 궁금하신 분은 없군요

ㅋㅋ

야 마렐~ 돌아와서 미안하다

넌 나를 안보고 싶어 하잔냐~ ㅋㅋ


** 자연으로 나가봐요

여기 갑갑한 온에 너무 머물지 말고요~

^^*

 









추천5

댓글목록

best 차이나블루 작성일

젊지도 않아요 ㅋ
하루하루 늘거가고 있구만요ㅋㅋㅋ

좋아요 1
best 마렐 작성일

오메 아녀라
 돌아와서 기쁘당께
무슨 말을  고로코롬 한당가?
젊지도 안은거시  겁도  없이야?거길 다가고?
 ㅎㅎ 근디  말시 누구랑 갔다냐?
니 혼자 간거 아니제?

좋아요 1
best 차이나블루 작성일

정말로? 기뻐?
너 뿐이구나
ㅋㅋ

나 혼자 갔지 누구랑 갔겠어?
젊지도 않은 거시 ...ㅋㅋ

좋아요 1
best 마렐 작성일

당근 기쁘징 ㅋㅋ
고징말ㅋ

좋아요 1
best 차이나블루 작성일

넌 말이야
다 좋은데 비약이 너무 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1
밤비 작성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차이나블루 작성일

궁금하신 게 많으시군요 ㅎㅎ

당일치기 산행
여사친 근황 모름 ㅎ
산에서 찍힌 사람은 모르는 분
구름 찍으려다가 실수로 ...
ㅋㅋ
굿
오키얼랏~

좋아요 0
소원 작성일

살생할때 피튑니다?

좋아요 0
차이나블루 작성일

일단 한 번 칩니다?
그러고 나서 껍질 끝만 남겨 두고 썹니다?
손가락으로 내장 처리 합니다?

식사는 하셨는지요?
ㅋㅋㅋㅋ

좋아요 0
소원 작성일

메기눙알을 보며 묵념합니다?
저때 매운탕 먹고 러브텔 갔습니다?

좋아요 0
차이나블루 작성일

합의 실패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0
밤비 작성일

아직도
나한테
화나심?
나도
화나심!
남자가
속좁은
벤뎅이
속알딱지이시묘
여성
말씀
함부로
하심

뒤끝

사과하심?
받아줄
용의
있음
왜그랬음?
앞으로는

예쁘게
하심?
앙그면

하고
물어버릴거임
호랑이는 무섭습니다'
구옥희가f
@@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그때..잡히지 그랬어 차이나님
그럼 다컸다한테 시달리지도 않구 그러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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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블루 작성일

아이고 무시래이~
좀 더 시달리면 기름 쫙 빠질 듯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다컸다 케티엑스 무작정 타게 생겼으
으쩔ㅋㅋ

좋아요 0
차이나블루 작성일

'워뗘 워뗘' 이 말에 경기가 다 들 지경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저 말이 어디서 나온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옛날 '남자'들이 여자 꼬실 때
했던 말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0
마렐 작성일

오메 아녀라
 돌아와서 기쁘당께
무슨 말을  고로코롬 한당가?
젊지도 안은거시  겁도  없이야?거길 다가고?
 ㅎㅎ 근디  말시 누구랑 갔다냐?
니 혼자 간거 아니제?

좋아요 1
차이나블루 작성일

정말로? 기뻐?
너 뿐이구나
ㅋㅋ

나 혼자 갔지 누구랑 갔겠어?
젊지도 않은 거시 ...ㅋㅋ

좋아요 1
마렐 작성일

당근 기쁘징 ㅋㅋ
고징말ㅋ

좋아요 1
차이나블루 작성일

넌 말이야
다 좋은데 비약이 너무 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1
마렐 작성일

ㅎㅎ 긍가?

좋아요 1
로우파이 작성일

아,이 던데..........!
보람찬 산행은 되었겠지요?ㅋ
흐음...하튼 젊음은 재산인 걸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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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블루 작성일

젊지도 않아요 ㅋ
하루하루 늘거가고 있구만요ㅋㅋㅋ

좋아요 1
밤비 작성일

믿으시오 믿어 혼자 갔다잖아요 어익후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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