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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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우파이 댓글 7건 조회 2,871회 작성일 20-06-17 17:22본문
몇년만에 온 윤달이어서 산으로 갔다.
남자 단명의 내력으로
알지도 보지도 못한 고조와 증조는
곧 내가 증조이며 고조인 탓으로
아직 내가 숨쉬는 오탁의 존재로 성하여서
유택을 사르기로 하고
더워질 오후를 피해서
포크레인과 몇명의 인부들은
오전 7시에 모이고
당장에 사는 게 민망한고로
그이들이 언제에 여기에 거하게 된 지는
알 길이 없이
장차에 이런 산택이 무슨 소용이랴 싶고
나의 아이들에게 짐으로 얹어주기 싫은 탓으로
돈이라면 몰라도 말이지.
하여 결국은 파묘하였는데...
참 간단하게도, 백 년 가까운 시간의
봉분은 사라진다.
기술 좋은 기계삽 기술자는
이 편한 세상같은 묘역일에
최적화된 듯 하고
세련되게 흙 색깔과
회토를 일별하면서
세월을 거슬러 파고들었고
나는 활개위에서
점점 드러나는 시간 속으로
침잠해간다.
기계질이 멈춘 다음
괭이와 호미질로써
좁은 골을 더듬는 이는
종친의 일가,족하뻘이지만
종친회장이 말했다.
"할머니십니다,좌녀 우남이니깐요..."
증조모.
발골을 하는 사이
무수한 나무뿌리들이
뒤엉킨 채로 집중된 그곳에
그녀는 잠들어 있었다.
아...!
발골하던 족하님의 탄식이 오전 산허리에
메아리친다.
두상의 해골.
턱뼈 고른 치아의 잔해 속에는
아직도 물기 촉촉한 나무의 실뿌리들이.
털실로 친친 동여맨 공처럼
그득하다.
종친회장이 내 팔을 잡는다.
"조카님...앞으로는 잘 풀릴 거예요"
댓글목록
2편 기다립니다 작가님
좋아요 1
예전에는 헛풍수들이 풍수 흉내 내면서
이동네 저동네 돌아 다니며 좋은 묘자리 잡아준다고
설레발 치다가
정작
묘자리 파믄
젖은땅이거나
잡목 뿌리가 거미줄 처럼 엉킨곳이 수두룩 했다쥬!
묘자리로 최고의 토질은
겉은 황토고
속은 마사토가 최고쥬~
맞아요 잘 풀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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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잘 풀릴?
오키
굿
땡스 얼랏ㅋ
얼음남으로 돌아왔습니다?
좋아요 0
과학의 발전은,
모든 비즈와 엔터 기능을 모니터로 가능하게 했습니다.
모니터는 점점 작아졌습니다.
내안의 핸드펀 모니터
바둑을 두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바둑을 두다뇨
정말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문제는 과학의 발전은 안구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겁니다.
핸드폰으로 바둑을 둘때, 안구의 피로도는
익명방에서 익명댓글 368개를 핸드폰으로 읽는거의 3배이상 입니다.
더 큰문제는 바둑을 둘때는 전혀 안피곤하고
바둑을 마쳤을때 안구의 고통이 온다는 겁니다.
조금전, 바둑 3판을 연속으로 두었습니다.
안구가 찢어질거 같군요
따라서, 안구 맛사지후 원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로우파이님
ㅋㅋㅋ
곧 이판님눈은 세뱅이눈에 미간엔
여덟 팔자가 새겨지겠네요
예전에는 헛풍수들이 풍수 흉내 내면서
이동네 저동네 돌아 다니며 좋은 묘자리 잡아준다고
설레발 치다가
정작
묘자리 파믄
젖은땅이거나
잡목 뿌리가 거미줄 처럼 엉킨곳이 수두룩 했다쥬!
묘자리로 최고의 토질은
겉은 황토고
속은 마사토가 최고쥬~
2편 기다립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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