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락 당하고 보니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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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4건 조회 2,226회 작성일 20-06-14 11:29본문
지난 6일 자격시험을 보았는데
한과목 과락이 나왔다
이유야 준비 부족이니 그렇다 치고
이 대목에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청년시절 존경하시던 교수님에게 들은 말
"배우자를 선택 할 때는 40점 이상의 사람은 만나지 마라"
남자들은 보통 미인이면 대부분 좋다고 하는데
100점이 제일 좋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 나에게
이 말은 꽤나 의미있는 메세지였다
난 그래도 나중에 결혼 상대는 이런 사람으로 만나야지 하며
정한 기준에 미모가 가장 우선이었으니 ㅋ
아니 왜 왜 ? 라는 의문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왜 그런가 라는 설명을 하시는데
만나자마자 100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주면
이후 결혼하여 살다보면 이 사람은 100점 짜리인데
왜 이것도 못하나 ~ 왜 이렇게 사람을 실망시키지
더 잘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못하는 것만 보인다는 말
즉 장점 보다는 점차 단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며
처음 주었던 점수가 점차 줄어들다 보면
다툼이 발생하고 고성이 오가고
신뢰가 무너지고 결국 이혼까지 간다는 ~ 말씀이었다
그런데 반대로 처음부터 40점도 주지 않은 상대와 결혼하면
그 만큼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보았기에
한가지만 잘해도 ~어어 제법이네
아아 저런면이 있었어 ~ 이렇게 보면서
점차 점수가 올라가게 되고 상대를 인정하게 되면서
나이들어가며 아 그래 사람은 저래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나에게 ~ 그런 당신은
와이프에게 몇 점을 주었느냐고 물으신다면
어림잡아 50점 정도 ~
그럼 지금 점수를 준다면 ?
답변은 ~ 여기까지 무난히 살아온 것으로 대신하면 어떨까요
댓글목록
100점 짜리인 사람이 날 만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100점 짜리가 아니라서요... 최소한의 것을 포기한다면 많은 장점들이 빨리 보여요. 살다보니 어느 순간 한쪽이 쿵하면 또 다른 쪽은 짝하고 맞받아치는 정도가 되더라구요. 가끔 삑사리 나는 짝이기도 하지만ㅎ 이미 저에겐 과분한 남편과 과분한 시월드예요ㅎ
좋아요 1
내 씨알이 작은데 니 씨알은 왜 작냐 종주먹을
들이대는게 머쓱한 순간이 오더라구요
지금은 유급생끼리 서로를 위로하는 술 마시러
주막을 갈까말까 망설이는 시간 같은...
점수는 내 점수가 두려워 안매겨 밧어요ㅎ
내 씨알이 작은데 니 씨알은 왜 작냐 종주먹을
들이대는게 머쓱한 순간이 오더라구요
지금은 유급생끼리 서로를 위로하는 술 마시러
주막을 갈까말까 망설이는 시간 같은...
점수는 내 점수가 두려워 안매겨 밧어요ㅎ
역시나 달님 다운 대답이네요
제 점수는 저도 두려워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와이프에게 물어보는 것을
멀리서 귀 동냥 ~ 차라리 듣지 말걸 ㅋ
무튼 지금은 반성하고 늘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요즘은 대답은 항상 ~ 예
달님은 함께 소주한잔 하러가시다면
정도면 성공입니다 ㅎ
100점 짜리인 사람이 날 만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100점 짜리가 아니라서요... 최소한의 것을 포기한다면 많은 장점들이 빨리 보여요. 살다보니 어느 순간 한쪽이 쿵하면 또 다른 쪽은 짝하고 맞받아치는 정도가 되더라구요. 가끔 삑사리 나는 짝이기도 하지만ㅎ 이미 저에겐 과분한 남편과 과분한 시월드예요ㅎ
좋아요 1
닉이 넘 잼나네요 ㅋㅋ 좋아요 오래 기억 하겠어요
아이클쿤님 참 겸손하시네요
한줄의 글에서 상대방의 마음이 보이지요 ~ 대강은요
지금은 저도 그렇게 살지요
쿵하면 ~ 눈치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는 센스로 말입니다
이제 좀 철이 든게지요
왜 사람은 젊어서는 그걸 모르는지 ~ 참 어리석지요 ㅋ
아아 ~ 지금은 늘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