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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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2건 조회 792회 작성일 24-04-24 13:14본문
지난주 종로5가 광장시장 모임
젊어서 연수원 동기생들
똥창이 맞는 몇이 ~ 어언 40년
삼삽대초
속초 어디쯤 콘도 잡아 같이 갔다~ 머스마들 끼리니
훌러덩 벗고 펜티 바람에 베란다에서 요리를 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보신탕을 무슨 보약처럼 먹을 때
왕십리 중앙시장에서 개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푹 삶고 았는데
(물론 지금은 먹지 않는다 )
열려있는 현관문을 누군가 똑똑 두드린다
나가보니 여자들이다 ~ 오잉 잠깐 옷 입고요
그리고 보니 사십대 아줌 서너명
먹을 것을 바리바리 담아 왔네
들고 온것을 내려놓으며
무조건 들어선다 ~ 그러면서 하는 말
아니 그렇게 맛난것을 혼자 드시면 되가니요
나눠 먹어야지요
자자 이거 드시고
그거 우리도 나누어 먹읍시다 ~ 그랬다
이미 냄새로 다 안다면서 ~ 저거 멍멍탕 아닌가유
콘도 베란다에서 옆방으로 냄새가 ㅋ
우리는 살짝 당황하가도 했고
얼떨결에 뭐 그러자고
결국 멍멍이고기 절반 정도를 나누어 줄 수 밖에
그랬더니 열린 현관앞에서
우리에게 자기들 방으로 와서 한잔 하자고
그 때 우리는 삼십대 초반
막무간에 오라고 잡아 끄는데
양쪽 현관문은 개방상태
가서보니 아줌들 우리보다 훨 많았고
어정쩡히게 서있는 우리를 자리에 앉히더니
야아 젊다 젊어 하며 ~ 자 술잔 받아
하며 따라주며 ~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한잔술에 ~ 누나라고 불러 하며 계속 따라준다
그렇게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놀았다 ~ 노래방 없을 때
당시는 콘도에서 초저녁에는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던 시절이다
그 날 밤
우리의 스케줄은 거기서 끝나고 말았다
스케줄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었지만
다음날 아침
우린 아직 한밤중인데
또 문을 두드린다
응 옆방 누나야 ~ 해장국 먹으러와
이 이야기를
지난주 모임에서 누군가 추억 소환하며 했는데
그 날 밤 서로 실수한 이야기로
두어시간 수다를
우린 3차까지 갔고
술을 마시지 않는 나 ~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남자들도 나이가 들어가니
여자들 못지 않다 ~ 수다
댓글목록
친구는 옛친구가 최고죠
40년 친구라니 찐친이네요
만날때마다 추억이 보따리 보따리 나오겠어요ㅎ
친구는 옛친구가 최고죠
40년 친구라니 찐친이네요
만날때마다 추억이 보따리 보따리 나오겠어요ㅎ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샘나서
끼워 달라고 매달리지만
우리끼리 비밀이 넘 많아서 ㅋ
단 한명도 끼워주지 않아요
우리끼리는 못할말이 없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