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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흘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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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9건 조회 2,268회 작성일 20-05-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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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병원 다녀온 와이프가 

어제 밤 늦은 시간 11시 10분

서울 그 병원에서 MRI 검사 한다고 

엊그제는 야간근무라 동행해주지 못하였지만 

어제는 비번이라 내가 운전하여 편하게 다녀왔다 

요즘은 서울은 와이프 때문에 병원에 갈 때나 나가는 듯 


큰 병원들은 그런 검사를 새벽시간도 하고 

밤 늦은 시간에도 한다고 

지난번에는 새벽시간에도 다녀왔다 

그 때는 촬영시간이  오전 5시 였던가 ~ 

아무튼 요즘 병원은 들어가는것 자체가 기분이 영 


지하 주차장에서 부터 지킴이가 체온을 체크하고

이태원 다녀오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찾아간 검사실 앞 

몇 사람이 기다린다 

검사 룸이 3개인데 2개만 하는 듯 불이 두개만 들어와 있다 

이미 차안에서 한 걱정하는 와이프를 이리저리 달래며 왔는데 

막상 병원에오니 이제 그 통에 들어가기 싫단다 

동안 수 없이 들어간 그 통 ~ 왜 아니 지겨울까 

아무도 없는 통속에서 30여분 공포스러울 것이다 

밖에서도 들리는 소음 또한 겁을 주기에 충분한데 


사람들이 보던지 말던지 대기 의자에 앉아 

양손을 잡아주며 달래 본다 ~ 

내가 여기 있으니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시 어깨를 감싸 안아주며 다독여서 들어 보내고 

나혼자 밖에서 괜히 로비까지 왔다 갔다 

시간 안간다 ~ 시간아 빨리좀 가라 

한참 왔다 갔다 했는데 ~폰을 보니 이제 겨우 2분 지나고 


이제 먼저 검사 받은 사람들은 다 가고 

나를 포함 두명의 보호자만 남았다 

오십 중반의 그 분은 남편이 검사를 받는다 

아까부터 폰만 들여다 보고 있다 ~ 아주 편안한 자세로 

머리가 거의 빠진 것이 암 환자 인듯 

먼저 나온 그 남자분 어지러워서 몸을 가누지 못한다 

보호자는 간호사에게 부축좀 해요 라고 소리를 버럭 지른다 

이미 여기에 한두번 와본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잠시후 와이프가 천천히 걸어 나온다 

나는 얼른 다가가 팔을 잡아주며 ~ 고생했어 괜찮아 

응 그런데 배가 고파 ~ 하며 웃는다 

그래 가면서 뭐 맛난거 먹자 이미 12시가 지나고 있다 


출발하면서 ~ 뭐 먹고 싶어 ?

응 햄버거에 콜라 ~ 그래 알았어 

물론 의사의 말데로라면 이 시간에 그걸 먹으면 안된다 

나는 오히려 ~그래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괜찮아 

햄버거에 콜라까지 먹고 ~ 달린다 ~ 집으로 


어디 쯤 지나는데 와이프의 한마디 ~ 

나 이제 그 통속에 그만 들어가야지 

순간 ~ 속이 울컥 ~ 가슴이 뭉클한다 

운전하며 앞을 보았지만 ~ 볼륨을 올리고 

흐르는 눈물을 감추었다

수 많은 지난 일들이 스쳐 간다 

~ 내가 지켜줄께 ~ 걱정하지마  ~ 속으로 

그리고 한참 후 내가 한마디 했다 

ㅇㅂ   ㅅㄹㅎ  ~ 




 


추천7

댓글목록

best 제라늄 작성일

청심님
힘내세요
저도 수많은 힘든 길 걸어왔습니다
살고싶지 않을때도 많았어요
근데 부인께서 많이 아프신가봅니다
위로드립니다
힘내십시다
잘될거에요
부부가 몬지.,
진정한 부부란 청심님처럼 서로 사랑하며 앞날을 개척하는 것일거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십시오
그리고 청심님 건강도 아울러 잘 챙기시길 빌께여
고맙습니다
희망 가지십시다!

좋아요 4
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가족 분이 많이  아픈가봅니다. 힘내시길요.

좋아요 4
best 청심 작성일

위로의 말씀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저 요즘 병원들은 새벽에도
늦은 한밤중에도 그렇게 검사를 한다는것에 놀라서요
물론 검사 대상자가 많아서 그렇겠지만요
장비를 더 들여오고 인력도 충원하여 하면 될 것을
아픈 사람을 새벽에 부르지 않나
한밤중에 부르지 않나
자기들은 돈만 벌면 되는 듯 합니다
일종의 고발입니다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좋아요 2
best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새벽 5시에 촬영을?....
무슨 일이야 있겠냐만은 그래도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원 합니다.

좋아요 1
best 청심 작성일

잘 지내시죠
직장에 잘 다니시고요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쓰는 것이 고역입니다 ㅋ
감사합니다

좋아요 1
노을 작성일

안팍으로 수고가 많으신 청심님
늘 긍정과 근면성실 자상함
배우고 갑니다
오늘하루도 홧팅하세요~~

좋아요 0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새벽 5시에 촬영을?....
무슨 일이야 있겠냐만은 그래도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원 합니다.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지난번에는 그 시간에 MRI 촬영을 예약해 주어서요
이미 그 시간에 병원에는
먼저온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장비를 더 들여놓고
인력을 충원하면 될것을
환자를 그 야심한 시간에 오라가라 하는 ~
모두가 돈 때문이겟지요
그래도 환자는 가야 합니다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랍니다

사이님 ~감사합니다 ~

좋아요 0
보이는사랑 작성일

가족 분이 많이  아픈가봅니다. 힘내시길요.

좋아요 4
청심 작성일

잘 지내시죠
직장에 잘 다니시고요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쓰는 것이 고역입니다 ㅋ
감사합니다

좋아요 1
제라늄 작성일

청심님
힘내세요
저도 수많은 힘든 길 걸어왔습니다
살고싶지 않을때도 많았어요
근데 부인께서 많이 아프신가봅니다
위로드립니다
힘내십시다
잘될거에요
부부가 몬지.,
진정한 부부란 청심님처럼 서로 사랑하며 앞날을 개척하는 것일거에요
너무 걱정하지마십시오
그리고 청심님 건강도 아울러 잘 챙기시길 빌께여
고맙습니다
희망 가지십시다!

좋아요 4
청심 작성일

위로의 말씀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저 요즘 병원들은 새벽에도
늦은 한밤중에도 그렇게 검사를 한다는것에 놀라서요
물론 검사 대상자가 많아서 그렇겠지만요
장비를 더 들여오고 인력도 충원하여 하면 될 것을
아픈 사람을 새벽에 부르지 않나
한밤중에 부르지 않나
자기들은 돈만 벌면 되는 듯 합니다
일종의 고발입니다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좋아요 2
제라늄 작성일

원래 병원 비인도적인 처사가 많죠
저도 병원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만
저는 오른쪽 녹내장이 있어요
가기도 싫지만 실명할까 무섭어서 어쩔수없이 다녀요
무슨 병이 원인인진 모르지만 힘내세요
기운 잃지 마시고요
그래도 게시판에서 청심님 알고부터 이것도 인연이 아닌가 싶군요
힘드시면 조금 내려 놓으셔도 됩니다
님도 사셔야 하잖아요
슬픕니다
님 글요
힘내십시오
청심님
자주 오시구요
드림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봄 비가 내립니다

또 오시어 추가 댓글을 주시었네요
감사하고요 ~ 녹내장이 있으시군요
나이가 있으면 녹내장이 온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책을 보면 안경을 써도 희미하게 잘 보이지 않네요
뭐 그러려니 하고 ~ 나이 탓으로 돌립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요

여기는 온이라는 공간입니다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상대가 있기에 늘 조심합니다

슬픈 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후에는 좀더 즐겁고 행복한 글로 찾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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