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 자유게시판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인가. 

연휴가 가져다주는 행복에 겨워 하는

소리다.

밥벌이에 지친 가장들은 헐레벌떡

출근하다 와잎의 지청구를 듣고

고-홈 했을지도 모를일이다.

다가올 어버이날에는 ᆢ내일이나 모래

어머니와 E마트 질좋은 소고기로

만찬을 할 예정이다.

정작 어버이날 어머니는 여고 동창들과

더치페이나 곗돈으로 비싼 한정식에 노래방으로

신나게 달릴 것이 뻔하시다. 맥주도 한두 잔 하시고.

ᆢ정작 내 생일은 깜박하신다.

이제는 남이 되어버린 그녀도 내가

사는 곳 시차에 맞추어 메시지를

보내도 응답하지 않는다.

얼마전 귀국했다는 소리는

친구를 통해서 들었다. 볼 일이

없을거다. 그냥 흘러갔다 생각한다.

ᆢ러시아 네네츠 사람들과 인디언들은

기념일이 없다고 한다. 그날 그날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ᆢ그게 기념일이다.

(자본주의화된 인디언들도 이제는

기념일을 챙길지 모를 일이다)

오래전 여행을 하다가 시골 밥집에 들렀는데 ᆢ

크다란 활자체에 달력에 꽂혔다.

달력에 별의별 기념일이 있었다.

생소한 "부부의 날"도 있더라.

호기심이 마구일어 그 달력 발행한

지역 농협이 인쇄된 스맛 사진까지 찍었다.

구입하려고ㅠ.불행하게도 작년 말

맛폰 바뀌면서 그 사진은 날아갔다.

달력의 미스매치로 벌어진 촌극은

부활절 인데요 ᆢ이게 ᆢ유대교의

유월절에서 유래하여 동방정교회

(러시아 아님. 유대교 근본주의자)와

다르게 지냈습니다.

부활절 상징은  토끼와 달걀인데요.

토끼는 애를 많이 낳으라는 다산을

의미하고 계란은 부활을 의미합니다.

한때는 개신교에서 부활절을 지내지

않은 역사도 있습니다(참고사항)

개신교와 유대교는 아주 다릅니다.

유대교는 예수를 하나의 선지자로

이해해요. 오히려 이슬람교에 가까움.

기념일에 말하다 씰데없는 말이 

길어 졌습니다.

50대 중반에 접어들어 기념일이

좋기도하고 불편하기도 해요.

그 과거의 안 좋은 기억까지

소환해야니까요.

의미와 상처속에 헤맨다고나

할까 ᆢ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 타불라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