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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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면춘풍 댓글 5건 조회 2,659회 작성일 20-05-10 21:07본문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수모를 딛고
어엿한 높이에 이를까,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다정하고 너그러워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책이 전 세계에 약 오백만 종류가 출판돼 있다.(구라 주의)
자기계발서 처세학 성공참고서 행복론... 을
성서랑 맞먹을 정도의 베스트셀러가 있을 만큼 많이들 사서 읽는다.
그르치만 반전은 없다.
읽는 동안은 곧 거머쥘 듯 고무되지만
책을 덮으면 복슬강아지 갸우뚱거리듯 곧장 멍청한 본연으로 되돌아 온다.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우리가 여전히 이 모냥 이 꼴인 것이 증거다.
그 요령서들이 일반에 끼치는 영향은
남대문 대도상가 2층에 즐비한 악세사리 매대에
형형색색 머리핀과 다르지 않다.
머리핀이 그의 미모에 보탬이 안되는 거 만큼이나
그 책들이 그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크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는 책이 아니라도 모든 유인에서 성장의 동기를 얻고,
동력을 찾아 돌린다.
오히려 책이 그의 신세를 지는 수가 많다.
때로 책에게 공을 돌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때의 책은 그 책이 아니다.
사정이 이 쯤 되면,
왜 내 몫의 행운과 성공과 사랑은 찾아오지 않는지
눈치채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애초에 내 몫이란 없었던 것이다.
대신에 저 딴 요령서를 숙독하며
담 주의 로또는 내 몫일 것만 같은 느낌처럼 아스라한 꿈에 잠기란 뜻이었다.
용 쓰며 책을 고르는 젊은이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 돈 나줘어.
댓글목록
단지 아스라한 꿈에 젖는 그기분이 좋아서
가끔 로또를 사죠
사주에 불로소득이 없다기에 오처넌 이상은
안씁니다ㅋ
사주에 그란기 나온대야? 신기하다
좋아요 0응 옛날에 어디서 들었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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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어올때 나갈때는 기가매키게 맞추드라고야 신기하대
진짜 삼재때는 므가 잘안돼고 캬 기매킨거많았시야
그게 나도 재미로 따라댕겨 밧지만
나쁜소리 들으면 찜찜하고 좋은 소리는
잘 맞지도 안코 글더라
이젠 누가 가보자고 꼬셔도 안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