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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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2건 조회 2,301회 작성일 20-02-25 11:07본문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해 겨울, 어느 날, 어느 장소에서
먹고 죽자라는 모임을 하기로 했다.
인원은
수 많은 지원자들을 다 뿌리치고 의기 투합한 달랑 2명
겨울철 답지 않게 가랑비가 내리는 늦은 오후
약속 장소에 가보니 그녀는 이미 와 있었다.
먼저 호프 한잔으로 간단하게 위에 기별을 하고 그리고 두자,섯잔..
이런저런 이바구를 하다 나오니
주위는 이미 컴컴 해졌는데 가랑비는 계속 오고
우산과 별로 친하지 않는 나와는 달리
앙증맞은 우산을 펼치는데
달리 갈 곳이 없는지라 그 우산속으로 달려 간다.
술은 먹었고 밀착도 되고..
그런 상황에서 호흡이 가빠지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가 아니던가.
슬며시 어깨에 팔을 올리며
비가 많이 오네~
이늠의 비가 계절을 잘못 알았나. 눈은 안오고...
혼자 중얼 거린다.
살짝 눈을 흘기지만 제지를 안하는지라
어깨를 감싸 안은 팔에 힘을 주니 그대로 안겨 온다.
한잔 더 할까?
하면서 고개를 돌리니 바로 눈 앞에 붉은 빛 감도는 입술이..
0.5초의 망설임 후에 그대로 고!
입술이 부딪치는 대참사가 일어 났는데도 별 항의가 없다.
다시 고~
두세번의 노크를 하니 문이 살며시 열리는데
그 틈새을 노려 초대를 하고 오기를 기다리니 순순히 방문을 한다.
방문에 환희로 보답한다. 부드럽게 그리고 은밀하게 어루만지며..
그리고 답례로 상대를 방문하여 여기저기 달콤함을 음미하고..
우산을 들었으니 행동에 제한이 있는 그녀와 달리
자유로운 두 팔로 머리로 어깨로 허리로 그리고...
살짝 새어 나오는 비음에
머리속은 점점 맑아지며 뚜렷해지기 시작 한다.
그리고....
술에 취해 사람에 취해 비에 취해...
한여름밤의 꿈이련가.
비가 오네....
댓글목록
비 오는데 뭐하는 짓이예요
에비!!
그 후엔 어떻게 됐어요??ㅎ
제가 원래 비 오면 맛이 갑니다..ㅋ
그후의 진행 및 결론은 노을님 시간이 날때 어디 고즈넉한 카페에 가서
따뜻한 차 한잔과 더불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간만 내신다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