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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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7건 조회 2,568회 작성일 20-03-03 13:50본문
밥먹기전 괸히 박사장 글을 쓴거 같다.
박사장을 안마주치더라도 생각이 날거 같아서다
식당을 바꿨다.
죽집을 갔다.
10평정도 되는 작은 죽집인데, 노부부와 주방도우미 1명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집 죽을 먹은 이후로 프랜차이즈 죽은 맛이 없어서 못먹는다.
여름에만 하는 계절메뉴인 서리태콩국수는 최고다.
일주일에 두번은 꼭 먹었다.
남편은 홀써빙을 하고, 부인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든다.
남편은 70대 인데, 무지 무뚝뚝하다.
말도 단답형이고 화난 사람처럼 이야기 한다.
그런데, 마음은 따뜻하신 분이다.
오랜 출입으로 난 알게 되었다.
젊은 고객이 아저씨의 불친절한 말투?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 장면도 가끔 봤었다.
그때마다, 그 아저씨의 원래 성품을 알려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했었다.
티비에선 코로나 사태 뉴스가 들린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모임이 스톱됬다.
사무실과 집만 왕래하고 집에서 혼술을 한다.
용기를 내서 영화관을 몇번 갔었다
개봉영화 임에도 사람이 없어 텅빈 상태였다.
맨 뒷좌석에서 앞자석 팔걸이에 발을 올리고 (맨 싸이드 좌석만 가능한 포즈임)
옆자리엔 내짐을 한 가득 올려놓고 가장 편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했다.
가이리치 감독의 젠틀맨은 정말 재미있었다.
흠뻑 몰입해서 보았다.
범죄영화였지만, 음울하지 않고 나름 경쾌하고 세련된 유머코드도 있었다.
영어로 대사를 이해할수 있었다면 더욱 재미있었을거 같았다.
치밀한 각본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입체적인 스토리가
요즈음 관람한 영화중 최고였다.
밥을 먹고 왔더니 나른해진다.
쫌 졸아야 겠다.
내가 영화 재밌다고 했지만, 여러분들은 영화관엔 안갔으면 좋겠다.
비상시국엔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게 애국시민 아니겠는가
참,죽을 먹었더니 할이야기가 더있다.
오래전, 치과에서 이빨치료를 했다.
의사가 죽을 먹으라고 했다.
죽을 포장해서 집에와서 먹었다.
입안의 마취가 덜풀렸는지 먹는 감각이 전혀 없었다.
죽을 먹다보니 자꾸 덩어리가 ㅆ혔다.
게살죽이라서 게살덩어리가 큰게 제법 많이 들었구나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조금 먹다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입안에 손을 집어넣어 덩어리가 몬가 봤다.
손가락에 시뻘건 피가 묻어있었다.
마취에 덜풀려, 내 입안의 살을 게살인줄 알고 ㅆ었던 것이다.
다음 장면은 뻔했다.
방안을 가득 채운 나의 비명소리
댓글목록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기 잘 드시고 살좀 찌셨어요?ㅎㅎ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기역이였습니다 방글이님
웃음 삼가바랍니다
ㅋㅋㄱㄴㅋ 아..대박이야!
좋아요 0조아?
좋아요 0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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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완 달리 거듭 죄송하게 됬군요
언앵그리즈 엄마가 될수있는 방법이 몰까 궁리해보겠습니다 앵그리지엄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