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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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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0건 조회 2,370회 작성일 20-01-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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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과나무입니다.


내 옆에 있는 

할아버지 사과나무는 

키도 크고 가지도 무성하여 

사과가 많이 열리는데 

사과가 하나같이 크지 않고 

이쁜 색깔도 아니면서 못 생겨서

사람들이 사지 않습니다.


주인은 그런 할아버지 사과나무에게 

이쁘고 큰 사과가 많이 열리게 

거름과 영양제를 많이 주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입니다 


왜 그럴까요 

할아버지 사과 나무는 이미 늙어서 

뿌리는 늙고 가지가 너무 많아 

거름과 영양제를 많이 주어도 

잘 먹지 못합니다



주인은 어느날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하고

늙은 뿌리를 위해 객토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작은 양분을 가지고도 

가지가 몇개 되지 않으니

이쁘고 큰 열매가 열립니다

비록 그 수는 적지만 


욕심을 내려 놓은 것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 

나이들고 늙으면 

여기저기 부실하며

평생 사는 동안  머리와 몸안에  

불순물이 많이 쌓여

좋은 것을 많이 먹어도 흡수하지 못하니

늘 에너지가 부족하여 힘이 없고

여기저기 아프지요 



그렇습니다 

사람도 가지치기를 해야합니다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지요 

몸도 정신도 가벼워지고 다시 건강해집니다

바로 자연의 섭리를 따라 가는 것이지요




그 옆에 아빠 사과나무는 

할아버지 사과나무와 키도 비슷하고 가지도 많지만 

열매가 아주 크고 이쁜 색깔의 사과가 많이 열립니다 

주인은 아버지 사과나무에게 많은 정성을 드립니다 

퇴비도 주고 영양제도 주고 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주사도 주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젊은 아버지도 언젠가 할아버지처럼 늙어 가겠지요 


그 옆에 서 있는 나는 

아직 너무 어려서 밥도 많이 먹지 못하고 

열매도 열리지 않지만 

주인은 나에게 더 많은 정성을 들입니다 

얼마전에는 

나에게 다가와 뿌리 근처에 객토를 하고

퇴비와 영양제를 주면서 

"밥 잘 먹고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그러시네요 

나도 곧 아빠처럼 키고 크고 가지고 많이 뻗어 

크고 이쁜 사과가 아주 많이 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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