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적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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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8건 조회 2,451회 작성일 20-02-28 15:51본문
스마트폰의 발전은 상대방에게 폰을 통해,
다른 곳에서 아무리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 꾸미려 해도, 집의 분위기는 연출하지 못하게 한다.
상대방의 핸드폰에 들리는 집안 특유의 실내음과 그 분위기에 젖어있는 목소리를
다른 공간에서는 똑같이 재현하기가 불가능하단 이야기다.
ㅡ 어디?
ㅡ 응 나 집인데..
ㅡ ......
ㅡ ......
말이 멈춘 것은 핸드폰을 통해 들리는 내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과
역시 미세한 실내음을 캐치하려는 울금홍이의 탐색시간인 것이다.
찜질방의 가장 조용한 공간을 찾아 집 인것처럼, 몇번의 연습을 하고 금홍이에게 전화를 했었다.
몇번의 연습이란, 집안 소파에 누어 티비를 보며 통화할때의 자연스런 발성을 연습했단 뜻이다
조용한 곳을 찾다 찾다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고 붙어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찾은 공간이였다.
너무 도 조용해서 다소 불안했지만, 특정 장소임을 알지 못할정도의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공간을 찾는 건 불가능했다.
ㅡ .....
잠깐의 침묵의 시간이였지만, 나에겐 무지 길게 느껴진 탐색당한 시간이였다.
ㅡ 나 지금 모하니까 이따 전화해
그녀가 전화를 끊었다.
이땨 전화해 이따 전화해 이따 전화해
그녀가 준 숙제가 머리를 빙빙 돌아다녔다.
끝난게 아니였다.
그녀와의 마무리 전화를 끝으로 해방의 시간을 가지려는 내계획은 무산 된것이였다.
이공간에서 다시 전화를 하면 무조건 금홍이에게 걸리게 되있다
백프로다
찜질방에 퍼질러져 있는 아해들에게 다가갔다.
이쁜 여동생 둘이였다.
내일 아침 일찍 급한 약속이 생겨 먼저 가바야 겠다는,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비지니스맨 코스프레를 떨며,
작별인사를 건네고 찜질방을 나섰다.
총알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녀에게 전화를 하였다.
티비 볼륨도 올리고, 창문도 닫았다 열고, 싱크대 물을 틀어 손을 적시며
자신 만만한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거칠게 없었다.
그녀가 하품을 하며 잘자 라며 전화를 끊었다.
진정한 해방의 시간이 온것이다.
하지만, 이미 나의 하루는 끝났기에 해방의 시간은 의미가 없다.
잠만 자야 할 시간
아침부터 비가 온다.
하늘 높은 곳에서 그때의 기억이 비가 되어 떨어졌는지,
오래전, 추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내 하루의 모든 일상과 행동을 구속당했던 시간들이였는데,
지금은 물론 헐렁 헐렁하게 자유인이다.
내리는 비를 보니 다시는 올수없는 그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울금홍이에게 다시 구속시켜달라고 구속적부심 청구를 해봐두 될라나...
댓글목록
금홍이가 그니까 이 금홍이 저 금홍이 그 금홍이..
그런 거로군요ㅎ
남자의 전화 통화란 일상적으노 하는 여자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군요
그래서 요즘 썸남 전화가 뜸한....
코로나때 사우낙ᆢ는 행동은 벌침 맞아 마땅하다는
있을때질햐~~ 그러니까 잘햐~~~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글이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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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더구나 주말 오후에
아저씨 둘이랑 댓글을 나누다니..
빗속을 우산도 없이 달려가구 싶은 기분이라구나 할까나....
그러시다가 무기징역 받으면 어쩌시려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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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에 시효가 있다면 무기입니다
기한이 없단 뜻이죠 눈사이님
금홍씨가 얼굴이 작앗던 기억입니다만...
요새 마스크에 덮혀 눈썹만 보이겠네요
이번 비에는 얼큰이 금홍이 추억이였습니다.
누군가가 특정됬다구 혼쭐 난 분이니 만큼 보다 사려깊은 언행 부탁드립니다 춘풍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