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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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11건 조회 2,421회 작성일 20-02-24 18:40본문
눈에 보이는 풍경은 전부 무채색이다.
아직은 움추러져있다.
하지만, 빅뱅 일보 직전이다.
겨우내 뿌리로만 에너지를 비축했던 나무들이 마른가지 끝까지 에너지를 보내려 펌핑을 준비중이다.
그런 나무사이를 걸어 약국을 갔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샀다.
이쁜 약사가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친척 언니랑 같이 운영하는 곳 이다.
병원이 없는 곳임에도 약국이 잘 되고 있다.
약사가 부지런해서이다.
언젠가, 약국에 갔더니, 혼자있던 약사가 말하길, 약사러 온 영감들이 하두 말을 시키고 나갈지 않아서, 그게 큰 스트레쓰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이 많아졌다.
순간, 난 말을 안하고 주로 듣기만 했지만, 나역시 말 많은 영감으로 치부될까 초조해졌다.
이야기 주제가 무릎 관절로 이어지고, 등산을 못가는 대신 트렉킹을 갈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로 연결되자 약사가 관심을 보였다.
내가 가끔 이용했던 인터넷 트래킹 싸이트를 알려주었다.
그이후, 약국을 드나들며, 그 트래킹 싸이트를 방문해봤나 물어보려 했지만, 못했다.
친척언니가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방금전,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찾으니, 친척언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약사가 언니에게 눈짖을 하더니 2개를 꺼내준다.
마스크를 받기위해서 불필요한 약 150만원어치를 구매했다고 한다.
당연히 고마왔다.
다음엔 친척언니 일정을 체크해서, 약사가 혼자 있을때 와서
트래킹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볼 생각이다
혹시 아나, 움추렸던 기가 폭팔한 신록의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약사와 같이 도란 토란 걷게 될지...
댓글목록
감사합니다
근데, 갑자기 쓸쓸해지네요
5추
먼 마스크를 이제야 사셨데요
에고
코로나를 좀 우습게 보시는 ㄷㅅ요
매일 에브리데이 착용임요
에호
뒤늦음 꾸지람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나를 위한것도 있지만 타인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란걸 오늘 깨달았습니다
참 모질랍니다 제가요
앞으로 죠르즈 쌍드님의 많은 지도와
더불어 편달 까지 바라지마지 않겠습니다
에고고
좋아요 0
시방 ㆍ
이거 ㆍ
설마 ㆍ
엉아
썸타는거에요?~~
ㅎㅎㅎ
아웅~~
기여웡~~
마스크를 하루에 하나씩만 사세요~~ㅎㅎ
매일매일 가셔야죠~ㅎ
설마 썸이 이뤄지겠어요
그냥 무심히 약국 들린,작은 에피소드를 방글이님 잼나게 읽으시라구 글로 표현 한거죠 모
글고 매일매일 가면 모합니까
언니가 항상 있는데
어째거나 썸타게되믄 저 미드위즈 바루 잠수탑니다
상상 만으로도 얼마나 설레으면
도란 토란 오타 났어여ㅋ
아 그러고보니 도란에선 알콩달콩이 느껴지고
토란에선 사랑다툼이 연상되어 지기도 하네요ㅎ
올봄엔 손톱달님에게
방울 방울한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저하구도 도란 토란하게 지냈음 하구요
그 꽃길 걷기를 바래보며. 지금 ᆢ봄철 트레킹과 관광 시즌이 도래 했는데 ᆢ
ᆢ혹 관악산 올라가는 사당역 삼광약국은 아니시죠!
설마 맞추실거라 생각하신건 아니게쬬
근데, 제가 삼광초등학교 출신 이긴 합니다 타불라라사님
쓸쓸할까 내게 달아준 답례 차원. 상갓집 십시일반 하듯이요.
..그래도 글이 몬가 폼이나긴 함^
감사합니다
근데, 갑자기 쓸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