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온 4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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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8건 조회 2,349회 작성일 20-01-26 19:31본문
겨울이 겨울 같지가 않는 날씨다.
북위 36도선을 걸치고 군산과 비슷한
위도인데, 눈은 고사하고 얼음조차
구경도 못했다.
경험상 서해안이 눈이 많이 온다.
수 년 전 폭설이 왔는데 제설제(염화칼슘)가
준비되지 않아서 난리가 났다.
(블랙아웃이나 폴트라인을 넘은 경우다)
집에서 출발하여 한 100미터나 왔나.
강변도로 우회전 진입하니 6차선 도로가
완전 엉키어 버렸다. 겨우 장어 구이집 주차장에
올리고 트렁크에 등산화 신고 집으로 퇴근해버렸다.
강원도 정선(영월인가)에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멧둔재
고개와 터널이 있다. 해발 450m 정도인데 내려가다
스텝이 완전 꼬였다. 티코도 스노우 타이어 장착하여
생생 달리는데, 우린 사륜구동 대형 SUV인데도 엉금엉금 기었다.
"내려오는 좌측에 최초로 송어양식 성공한 송어 횟집이 있다.
맛 없다. 송어축제는 평창군 소재지에서 좀 떨어진 진부면
하진부리에서 한다(이 송어집에서 협찬도 안하고 반대해서 ᆢ)"
평창에 스키장은 대관령쪽과 봉평에 있다. 같은 평창이라도
군 소재지와는 먼 거리다. 강원도 지형 특성상 바로 옆동네
가더라도 산넘고 물건너 가야하는 건 참조하시라.
ᆢ올해 의류 유통 업체는 날씨가 따뜻하여 망쳤다.
여름 한철 해수욕장 피크 시즌에 태풍으로 장사
조지는 경우와 비슷하다.
겨울 아디다스 트레이닝복 adi 로고도 떨어져서
졸지에 MB의 다스(DAS)가 되었다. 무릅도
나왔지만 날씨가 따뜻하여 버티기로 했다.
아디다스는 FW 시즌 신상도 재빠르게 세일에
돌입하였다. 날씨를 예측하는 마케팅 전략이
돋보인다. 세일폭이 더 크지면 지른다.
이번 설 지나고 2월달이 되면 의류 업체나 백화점
세일이 줄을 이을거 같다. 좀 기다려 보시라.
평소 눈요기만 한, 고가의 옷 득템할 지 누가 아나.
동백은 이미 지고 있다. 빨리도 왔다가 소리도 없이
가고 있다. 동백은 질 때 참 초라하고 볼품없이 진다.
벗꽃처럼 찬란하게 지던가ᆢ붉은 꽃잎이 너절하게
떨어진다. 군데군데 파이고 씽크홀로 꺼진 아스팔트
도로 같다.
이미 ᆢ2월 17일부터 제주도 유채꽃 축제라
같이가자고 난리다. 3박4일 패키지가
₩179,000원 등산클럽 회원가다. 함 가보까.
가본지 2년이 넘었는데.
여기 황해의 동쪽 태평양의 서쪽 북위 36도 선에는
어제 오후부터 청승스럽게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오바^
댓글목록
아까 명절끝 뒤풀이 하러 약속 장소까지 어슬렁
거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혀 있더라
잎 떨군 나무는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아서
뭔 꽃을 피울랑가는 몰라도 아마도 목련 같더라
내사마 심히 걱정스럽다 여름 빨리 올까바ㅋ
목련도 이른 봄에 피지. 벚꽃보다 좀 빠를걸 ᆢ목련이란 단어를 한자로 해자하면 나무위에 피는 연꽃이라고 해. 고귀하고 기품이 있게 보여 ᆢ울동네 여고 출신들이 만든 목련회라는 모임의 여자친구들도 생각나네ㅋ.
ᆢ자목련보다 백목련이 좋아 ᆢ꽃말이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나 뭐라나 ᆢ꽃말 몇 개 모르는데 이거는 기억나네^
목련은 필때 질때까 극명하게 차이나는 꽃이지
기품있게 보이다 질때는 더할나위없이 추접하지
앞뒤 다른사람 같은 꽃이야ㅋ
떨어져서도 이쁜 꽂은 동백 만한게 없어
그게 기품이제ㅋ
동백꽃 보러 오동도 갈라구~
동백꽃이 떨어져서 주단같이 깔린 길을
못 걸어밧음 말을 마러ㅋㅋ
그거이 꽃잎이 띄엄띄엄 탈모환자처럼 떨어지더군 ᆢ붉은 핏빛의 꽃이 장렬하게 벚꽃같이 져야지 않니. 꼭 지저분하게 밥 흘리고 반찬 뒤적뒤적거리며 깔끔하지 못한 사람들 같아ㅋ!
ᆢ여수는 너무 멀어. 승용차로 네 시간, 버스로는 다섯 시간 넘게 걸리더라.
동백 열차도 타고 방파제 길 걸으면서 콧바람 날려봐봐. 음식은 좋더만ᆢ포장마차는 운치고 뭐고 싫더라고. 이 나이에 뭔 운치나ㅋ^
후포 다녀왔는데
비도 제법 오고 바람도
많이 불더라고요.
불영계곡 지나오는데
오랜만에 맞아보는
불영 계곡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너무 좋았어요.
공기 좋은 시골에 집지어 들어가
평생 차 우리고 커피 볶아 맑게
내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 하루였어요.
쉰 살이 되기 전에 꿈을
이루리라 다짐해 봅니다.
설쯤이면 눈이 왔을 때인데
봄비같은 비만
땅을 푹 적시던 하루였어요.
불영계곡 좋죠. 정확하게 2003년도에 가본게 마지막이네요. 년도를 기억하는 건 특별한 사람과 간 곳이라.
여름 연꽃 필 때 연호정 저수지와 월송정도 좋습디다. 바다도 인접하고 계곡과 온천 두루 즐길 수 있는 곳 ᆢ비구니 사찰 불영사 가는 길에 불영계곡도요.
제 꿈이 한때, 50살 되면 은퇴하고 제주도에서 북카페에 커피도 팔면서 돈 못 벌어도 책이나 읽어면서 사는거였어요.
근데 ᆢ내 돈버는 속도는 나무늘보 수준이고(40대 초반에 독립했다가 한번 말아 먹음ㅋ.) 제주도 땅값은 초음속으로 오르더군요 ᆢ이제 포기 했어요,
ᆢ비 오는 것 보니까 봄이 멀지 않았어요. 전 봄을 기다립니다^
그때쯤엔 나를 초대해 줘요ㅎ
바비님이 볶은 커피색 아닌 커피 마시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