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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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11건 조회 2,535회 작성일 20-01-29 19:22본문
난 몇년전에 폐렴이 걸린 적이 있었다.
처음엔 기침으로 시작되서 감기인줄 알았다.
병원가서 약처방 받고, 호전이 안되서 일주일후 또 병원, 일주일후 또 병원
3주일에 걸쳐 약을 먹었다.
그병원은 너무 성의가 없었다
그렇게 3번에 걸쳐 오면, 엑스레이라도 찍자구 하등가, 아님 큰병원을 가라하등가 해야지
그 돌팔이때문에 내속의 폐렴균은 점점 내성을 키우며 숙주를 슬슬 점령하기 시작했다.
기침만 나오던 증상이, 기침을 하면 가슴쪽에 격렬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일찌기 경혐해보지 못한 통증이였다.
기침만 나오려하면 어떻게든 참으려 했고, 설령 기침이 나오면
내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고통을 줄이려했지만 불가능했다.
기침을 할때 신체가 무좌게 요동치는 걸 그때 첨 깨달았다.
잠을 잘수가 없었다.
이제는 기침이 없어도 ,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왔다.
그때도,기침이 심해져서 담이 왔나부다 라고 생각했다
난 이제껏 담이란걸 걸려본적이 없어서, 가슴을 중심으로 상체 전체가 아픈걸 담이라고 착각한것이였다.
담은 한의원이지
한의원에 갔다.
백발한의사가 눕혀진 내 상체를 보더니, 이건 한의가 아닙니다 병원에 가보세요 그랬다.
그제서야 대학 병원 응급실에 갔다.
고통은 거의 절정에 달했다.
응급실 침대에 누우는 과정에서 가슴..아니 몸전체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엄습해왔다.
여기까지의 나의 투병은 오롯이 나혼자만의 투병기였다.
나역시 감기와 감기에 따른 합병증으로 담이 왔다고 생각했으니,
주의 사람들 역시 내 병을 가볍게 여기고 기침소리만 듣기 싫어하고
고통에 이그러진 내얼굴을 보고 짜증을 냈다.
평소에 엄살이 있는 내 책임도 있긴 하다만... 이건 수벌 진짠데ㅜㅜ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도 찍고 누워있다가 암소리도 안하고 집으로 왔다.
대학병원과 우리집이 도보로 가능한 거리다.
왜 집으로 가는지도 모른채, 비명을 지르며 내몸을 질질 끌고 왔다.
역시 밤새 고통에 시달렸다.
기침이 나올까 너무 무서웠다.
기침이 나옴과 동시에 진동되는 몸 부분 부분에 격렬한 통증이 생겨서,
그 통증의 여진이 기침이 가라앉고 진정이 될때까지 지속되었다.
그리곤 고요....또 기침...무한 반복..이거시 정녕 시지프스의 형벌인건가
묘안이 떠올랐다.
통증이란 통증을 느끼는 신체부위가 전기적 신호를 뇌에 전달하면,
전달받은 뇌에서 그걸 통증이라 인식하고 그때서야 통증을 자각하게 되는 그런 통증의 매카니즘이 생각난것이다.
가슴에서 뇌로 전달되는 그 신호를 차단하면 고통이 반감되는게 아닐까.
근데 어떻게 차단한단 말인가 도대체
결국 행동으로 옮긴건, 가슴과 뇌사이의 목부위, 그 목안에 무수한 신호전달 케이블이 설치되어있단 생각에,
내목을 졸라 케이블에 압력을 가하여 통증신호가 뇌로 올라가는 걸 차단하려 한 것이다.
내목을 조르기..아니 케이블의 신호를 차단하려 할때, 불편한 자세로 인해 기침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비명을 지르며 뒹굴었다
아들넘이 자기방에서 컴볼륨을 높이는 듯 음악소리가 커졌다.
시끄럽단 뜻이다. 오냐, 내가 완쾌되면 널 젤먼저 주겨버리게쓰
밤을 새우고, 다시금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당직의사가 내가 집에 갔다 왔는지, 아님 내내 응급실에 있었던 건지 관심도 없다는듯,
의사실로 가보라고 했다.
또 길어졌다. 참 말이 많구나 이파니, 2부는 난중에 집필예정임
댓글목록
울엄마도 3년전에
독감 끝 폐렴으로 고생하심...
긍데 아랫 글에
폐렴은 고령자의 친구~ 라고
써 있네요~?! ㅋㅋ
저도 중학생때 독감 뒤에
2주간 계속 기침 심하게 해서
수업 시간에 기침 참느라고
식은땀 엄청 흘렸 거든요~
그때 혹시 폐렴 였나~?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요~
너무 재밌어서욯ㅎㅎㅎ
수벌~이말도
아니 무슨 통증신호를 뇌로 전달하는데
녹슨 쇠파이프마냥 목을 통해서 보낸데요?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
엉아님 아픈데 이렇게 웃어대도 되나요 ㅎㅎ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다음편 기대할게요~^^ㅎㅎㅎ
설 잘보내셨나요 연후님
전 지금 저녁 먹으러 왔습니다
목뒤에 종기같은게 크게나서 약을 먹기에 술을 못먹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중학생의 순결한 허파와 그속의 보석같은 허파꽈리에 폐렴균이 침입하다뇨
당치 않습니다
연후님 허파의 건강을 위해 기원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 7년정도 전 투병기입니다
지금은 울퉁불퉁한 가슴 속에 건강한 허파를 지니고 있습니다
근데 신체에 발생한 모든 신경신호가 목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는거 아닙니까
혹시 머리가 안테나가 되서 신체에서 발생한 신호가 핸펀 메세지 전송되듯 휙 날라가서 안테나에 잡히는 걸까요
알수가 없네요 방글이님
걱정마세요 오래 사실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좋아요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요~
너무 재밌어서욯ㅎㅎㅎ
수벌~이말도
아니 무슨 통증신호를 뇌로 전달하는데
녹슨 쇠파이프마냥 목을 통해서 보낸데요?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
엉아님 아픈데 이렇게 웃어대도 되나요 ㅎㅎ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다음편 기대할게요~^^ㅎㅎㅎ
안녕하세요
한 7년정도 전 투병기입니다
지금은 울퉁불퉁한 가슴 속에 건강한 허파를 지니고 있습니다
근데 신체에 발생한 모든 신경신호가 목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는거 아닙니까
혹시 머리가 안테나가 되서 신체에서 발생한 신호가 핸펀 메세지 전송되듯 휙 날라가서 안테나에 잡히는 걸까요
알수가 없네요 방글이님
울엄마도 3년전에
독감 끝 폐렴으로 고생하심...
긍데 아랫 글에
폐렴은 고령자의 친구~ 라고
써 있네요~?! ㅋㅋ
저도 중학생때 독감 뒤에
2주간 계속 기침 심하게 해서
수업 시간에 기침 참느라고
식은땀 엄청 흘렸 거든요~
그때 혹시 폐렴 였나~? ㅋㅋ
설 잘보내셨나요 연후님
전 지금 저녁 먹으러 왔습니다
목뒤에 종기같은게 크게나서 약을 먹기에 술을 못먹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중학생의 순결한 허파와 그속의 보석같은 허파꽈리에 폐렴균이 침입하다뇨
당치 않습니다
연후님 허파의 건강을 위해 기원드립니다
저번에도 이부 집필 안한거 남았어요
남이 한다고하다 안한건 끝끝내 기억하는
신퉁한 이놈의 기억력ㅋㅋ
이런 슬픈 글을 보시고 위로는 못해주실 망정 부담을 주시다뇨
오토바이는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손톱달님
ㅋㅋ 해피엔딩 폐렴 이잔아욧
오토바이 태준다서 망설이다 거금 들여
샀거든여?ㅋ
ㅎㅎㅎㅎㅎㅎ
언니 아웃~~~
그자리 제거될지 몰라요 ㅎㅎㅎ
아직 허락은 없어요
그럼
저여 저 저 태주세요 ㅎㅎㅎ
네
그럼 일단 손톱달님 옷 뺏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