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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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19건 조회 2,614회 작성일 19-12-13 17:00본문
첫사랑은 내마음 속 사랑이 담긴 공간을 처음 발견하고,
그곳의 변화를 나날이 벅차게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 도산대로 박양
내첫사랑은 중2때였다.
우린 그때 죄수처럼 머리를 박박 깍였다.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폭력적이였다.
선생은 학생을 때렸고, 선배는 후배를 때렸고, 골목길에선 양아치들이 때렸다.
황량했고 음습하고 무서웠다.
중학생시절이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의 2학년시절
등교길 만원버스에서 그녀를 봤다.
그당시, 나에게 같은 또래의 여중생은 여자가 아니였다.
머리를 깡충하게 짜르고 엉거주춤하게 맵시없이 입은 교복 차림의 여중생은 그냥 여중생 일 뿐이였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내마음을 온통 사로잡은 여고생 누나들의 범접할수 없는 미모와 대비되서 더욱 촌스럽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내가 버스에 탄후,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탔다.
처음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녀는 눈도 크지 않고 얼굴도 까무잡잡한 편이였다.
그런데, 몇번 보고 나서, 서로가 서로의 시선을 알아채릴때 즈음에,
그녀에게서 분명 미모는 아닌, 묘한 동질감 같은에 느껴졌다.
일테면, 혈연관계는 당연 아니지만, 어떤 라인이든 나와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설명할수 없는 친밀감 같은 거였다.
버스를 타면 그녀를 찾았다.
만원버스에서 그녀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우린 같은 버스에 타면 항상 서로 눈이 마주쳤다.
그때 마주쳤던 그녀의 눈은 수업시간에 다시금 떠올랐다.
처음 겪는 감정이였다.
내 15년 삶에 처음 느껴본 사랑이란 감정이였다.
성에 대한 호기심과는 전혀 다른, 가슴속 깨끗한 공간에서 피어나는 감정이였다.
아침에 그녀를 못보면 몹시 서운했다.
서로를 볼때면 우린 서로가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등교길에만 볼수있는 우리는 당연히 하교길에는 서로 볼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하교길 버스를 타고 가던중, 창밖에 그녀를 보았다.
어디를 들렸다 가는지 그녀 집에 제법 먼곳에서부터 친구랑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이였다.
어떤 충동이였는지, 난 버스에 내려서 그녀를 미행했다.
나중에 또 쓰겠습니다
끝을 내려니 너무 쓸말이 많아서요 ㅜㅜ
댓글목록
스토리가 길어도 첫사랑 이야기
여기에 이어서 쓰시던
따로 속편을 쓰시던 기다릴게요 ㅎㅎ
추도 미리 누르고
ㅋ나................담 정류장에서 내려효오.....................찡끅^^*~~
좋아요 1
만원 버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만 선명하게 보였겠네요?? ^^
사랑은 눈에서 시작해 마음에 피는 꽃...^^
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짐짝처럼 실려있던 만원버스 안에서 그녀는 선명히 보였죠.
서로를 찾다가, 눈이 마주치면 바로 눈길을 돌렸었죠 부끄러워서
서울숲님 말씀처럼 눈으로 시작해서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렸답니다.
와 여기도
첫사랑 이야기당~
쓸 내용이 많아 멈춘건지
이게 전부인지 의심 생김~ㅋㅋ
저는 현재 사랑이 넘 소중해서~
첫사랑 외 모든 사랑을
하얗게 잊었음~ㅋㅋ
안녕하세요 연후님
첫사랑 이야기들을 하길래, 저도 문득 생각나서 썼는데
이후로, 별거 아닐수 있지만,
저에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은 에피소드들이 몇건 있거등요
그걸 쓸려고 하니 틈새시간에 엄두가 안나서 중단했답니다
멋지십니다
현재 소중한 사랑을 하고 계시는게
이판님 그럼 ~
이어질 첫사랑 에피소드
고대 할게요~^^*
댓글쓸시간에 어여 이어쓰기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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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때부터 20살까지의 사연인데
우찌 틈새시간에 쓰오리까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식빵..
몬누메 첫사랑이 지루 타입?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딩때 한번
재수할때 한번 만났습니다
일년씩 끄너서 총 사편짜리루
좋아요 0ㅋ나................담 정류장에서 내려효오.....................찡끅^^*~~
좋아요 1
내릴땐 내가 먼저 내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그녀가 내림
그녀좀 찾아주세요 손님
보고싶거등요
미안합니다.모르는 여자사람일듯 함니다,그녀...
제 앤들은 늘 일정 이상의 미모를 지녔더라구여.
내가 왜...찾아야 합니가(생마체)
닥쵸.
첫사랑이라는 가장 순수한 감성에 대해 쓴 아름다운 글에
닥쵸 라뇨
사람 참 그렇게 보긴 했지만 넘하시네요
귀족여피 오지 마세효........나 백피!
좋아요 0귀족여피가 모야요
좋아요 0ㅋ옆,사이드,곁.아진장..
좋아요 0
스토리가 길어도 첫사랑 이야기
여기에 이어서 쓰시던
따로 속편을 쓰시던 기다릴게요 ㅎㅎ
추도 미리 누르고
안녕하세요 일랑일랑님
틈새시간에 쓰다보니 원글보단 댓글이 더 편하네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그때 모습, 나중 기회되면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