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하나 들려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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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난난나 댓글 6건 조회 2,404회 작성일 19-11-24 22:21본문
바람부는 날이면 풍경소리가 찰찰 찰랑 거린다
우리집에 처마라고 하는 선이 고운 기와는 없지만 현관문 옆 윗층 베란다끝에
매달아놓은 풍경이 있었어
태어나 얼마 있지않아 스님이 지나가다 풍경 소리에 이끌려 대문을 열고 들어오셨어
할머니께서 시주를 하고 공양대접하러 안으로 모셨는데
스님께서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생년월시를 받아들고서는
아이는 입적을 해야 명줄이 길다 하셨어
그 다음날로 부모와 조부모님은 절에가서 입적을 하고 시주를 하고 기도를 드리셨어
나는 그 길로 잔병치레없이 튼튼히 자랐는데 말이다
문제는 이렇게 바람 부는 밤이 되면 풍경소리에 넋이 나가곤 하지
그 옛집 풍경이 여기로온게 벌써 3년째야
반쯤 감은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삼백안이 된채로 입에선 알 수 없는 노랫가락이 나와
이미 세상을 등진 늙은 여자....
하얀 머리는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자라 풀어헤쳐진 머리털이 다 죽어가는 들짐승의
신음 마냥 삐죽한게 소름이 돋아...
니들은 아냐구....자신의 노랫가락에 돋는 소름을 말이다
일을 찾아 많이 하는 이유
아이를 끊임없이 낳아야 했던 이유
산 아래 집을 짓고 사는 이유
밤마다 날짐승의 울부짖음처럼 뒤를 대줘야했던 이유를
그 모든 일에 이유를 너희는 알고 사는거니
알 이유도 이해도 안다는것도 알아줘야 한다는것도
전부 모를일이야 그런게야....
내가 어둠 앞에 미친듯 흔들리는 풍경 앞에
벌린 듯, 벌리지 않은 듯,
새어나오는 노래는 내 한이 아니라...나야!
그냥 그런 나...
나...
나는 ..
나난난나....
댓글목록
풍굥은... 주인이 잠들 때를 기다렷다가
침대로 철그렁철그렁, 걸어가서 코를 고나 안고나 쳐다보고 있는다...
크그긍 푸드등... 코 소리를 확인하고
탱구럴 탱구럴 ... 벽을 타고 올라가
스스로를 다시 매단다
두고온 용궁사를 그리며
그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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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시시 .. 소리없이 일어나서
책장 앞에 대롱대롱 매달린
지난 부산여행 때 용궁사에서 사 온
주물로 빚은 작은 풍경을 .. 죵히 내려놓는다
풍굥은... 주인이 잠들 때를 기다렷다가
침대로 철그렁철그렁, 걸어가서 코를 고나 안고나 쳐다보고 있는다...
크그긍 푸드등... 코 소리를 확인하고
탱구럴 탱구럴 ... 벽을 타고 올라가
스스로를 다시 매단다
두고온 용궁사를 그리며
그네를 탄다
아.. 일헌 ..대다나다!
좋아요 0밤에 무서운데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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