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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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2건 조회 2,628회 작성일 19-11-17 00:40본문
라는 말
정말 실감나게 느꼈다
몇 일전 손녀 수술하면서
어린이 병원 수술센터안에는
보호자들도 함께 들어간다
그곳에는 수술을 하기위해서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 옆에서서
안스럽게 바라보는 부모들
엄마는 울고 아빠들은 멍하니 바라본다
나역시 손녀 손을 꼭 잡아주며 연신 무어라 했다
이제곧 잠들거야 그리고 잠이 깨면 끝난거야
그리고 아프지 않아 할아버지가 옆에 있을께
그런 순간 의료진의 주사기가 수액주사 튜브에 꼿히고
10초 정도가 지났을까 ~눈을 감아버리는 아이
그리고 바로 의료진 4명에 둘러 싸인체
수술실 안으로 들어간다
순간 가슴이 멍하니 눈물이 핑 돌았고
머리가 하얗게 변하며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밖에 나왔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보호자실 ~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래 한시간 ~ 그냥 이렇게 서서 기다리자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데
어디서 손녀 이름을 부른다
정신이 번쩍 든다 ~ 네에 여기요
할아버지 찾아요 빨리 오세요
한달음에 들어가보니 침대에 앉은체
양눈을 안대로 가림하고 할아버지를 부르며 울고 있는아이
나는 와락 껴안아주며 등을 도닥여주며
순간 ~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 연신
아이가 살아서 돌아왔다
바로 뒤이어 교수가 따라나오며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 그런다
네에 감사합니다 ~연신 허리를 구부리며
그렇게 수술과정이 끝나고
지금은 우리집 내 침대에서
동요자장가를 들으며 편히 잠들어있다
한쪽눈만 가림을 한체 ~
내일 아침은 다른쪽 눈을 가림한다
이렇게 한달 ~ 물론 매주 외래는 가지만
아이가 잠든 모습을 지키는 지금 시간 행복하다
이제야 어려운 숙제를 마친 듯
한달후면 옆으로 빠지던 힌눈동자가
제자리를 잡을것이다
지난 2년동안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필름처럼 흐른다
팁하나 ~
대한민국 참 좋은 나라다
15세 이하는 수술비의 5%만 낸다
나머지는 공단에서 낸단다
의료보험 많이 낸다고 투덜댔는데
참 고맙다
댓글목록
먼저 수술 잘된거 다행입니다 청심님 !
지난 시간 말로 다 못할... 가슴졸이고 놀라셨겠습니다
든든한 할아버지 사랑에 손녀 잘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더 튼튼하게
자리 잡아갈겁니다
며칠 고생많으셨습니다 파이팅 !^^
먼저 수술 잘된거 다행입니다 청심님 !
지난 시간 말로 다 못할... 가슴졸이고 놀라셨겠습니다
든든한 할아버지 사랑에 손녀 잘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더 튼튼하게
자리 잡아갈겁니다
며칠 고생많으셨습니다 파이팅 !^^
파스님 ~ 감사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심에
누구나 경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어린아이를 전신마취하고 수술을 한다는 자체가
긴장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하염 없이 내리네요
가을비에 쓸쓸히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 어떠세요
주변분 아무나 ~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