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 치명적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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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1건 조회 2,398회 작성일 19-11-08 16:14본문
영화 조커를 보면서 치명적인 싸움을 생각했다. 도저히 끝나지 않는-인류가 생존하는 순간까지 - 싸움이다. 공산주의가 패퇴한 지금, 이 새로운 악마의 멧돌은 자본주의라는 시장의 논리에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사회적 구조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싸움이다.
포스트 구조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견해를 빌리면, 서구 사회는 "이항대립"의 구조로 발전하였다. "선과 악, 주관과 객관, 신과 악마"라는 프로파간다로 사회규범적인 밈(meme)이 은연중 억압의 기제였다(종교적인 영향이리라) 이에 자크 데리다는"탈구축"을 주장한다. 쉽게 말하면 "다양성"을 주장한다.
---영화 조커는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적 문제에 항거하는 또다른 버전이자 "베트맨"의 초상이자 자화상이다. 선과 악의 규정이 애매모호한 지점에 트리거를 당겼다. 관습이나 습관적인 영화 팬들에게 이 익숙한 지점을 깨트려 자극을 준다. 선과 악의 대결에서 악이 승리할 수 있다거나 ,우리가 아는 선의 규범이란 자체를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조커가 선이고 베트맨이 악의 방관자나 기원에 도달한다.
자본주의 기원을 밝힌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이제 아니라는 거다. 신에게서 돈(경제)에게 신의 위치를 내어준지 오래다. 현대 사회에 들어 경제라는 도그마는 모든 아젠다에 우선하는 것을 보더라도. 이것은 종교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증명한다. 경제가 달리 "정치 경제학"이 아니다. 경제는 정치에서 파생되었다는 사실을 가끔 자주 혼동한다. 정치 경제로 복원해야 된다는 것을 조커는 시사한다.
르네상스란 문화 예술의 황금기도 "돈(후원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문제는 이 돈을 어떻게 돌려주느냐의 치명적인 싸움이다. 어느 한쪽이 쉽게 이길수도 없거니야 치명적인 싸움이 지속된다는 파노라마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유명한 "레오 카락스" 감독의 현란한 이미지의 "누벨 이마주"를 주장하는 장르도 아니다. 단순하게 소재를 주인공 중심에서 조연으로 포커스를 이동했을 뿐이다. 조커라는 인간에 대한 악의 시초는 바로 선의 상징인 베트맨에서 시작된다는 스포일러다.
요즘 영화 소재가 고갈되어 쇳덩어리 로보트가 나옴직한 블록버스터가 대세다. 주인공도 전지전능한 다수가 나온다. 관객들의 수준도 올라가고 어지간한 소재는 흥미를 상실했다고 보는 트렌드다. 헐리우드의 막강한 배급망과 자본이 결합하여 만들어 낸 "태제"(정)다.
조커는 여기에 "안티태제"를 제시하였다. 전편으로 나온 베트맨에 이항대립의 구조다. 다음 베트맨 시리즈는 태제(베트맨)과 안티태제(조커)의 갈등이 더 심화되는 구조로 갈거 같다. 수월하게 "진태제"(합)에 도달하기는 어렵게 보인다.
영화 조커는 갈등의 구조로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차기 베트맨 시리즈의 주 포인트로 예상한다. 복선은 이미 조커가 깔아놓았다. 이제 베트맨이 답을 할 차례다! 부제가 "치명적인 싸움(전쟁)인 이유"이기도 하다.
# 주연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형(리버 피닉스)이 더 유명했던 배우다. 약물 중독에 가정적(아버지)으로 상당히 불우했다. 아역으로 성공했지만, 그는 죽음으로 아직 청춘의 우상인 제임스 딘의 편린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훌륭했다. 다만 과거 정신질환자로 회상 씬과 반복되는 웃음 씬은 지루하게 느켜졌다. 편집이 내 호감도를 조금 떨어지게 만듬.
댓글목록
ㅋ일단 먼저 사과를 디리묘................
아드님이 예약을 해줘서 봤는데여,물론 혼자..임을 강조.
원글 안 읽고 내 얘기만 하께여.ㅋㅋ
원작의 태생적 한계때문에....이게 무신 뱉맨(정의와 질서의 키퍼?)과 족하(악인이나 빈민의 대변자겸 찌질이다수?)라는 캐릭터로 이분해서 철학적 규정이나 대입하는 거는 무리가 따르는, 평론이 허무한 스토리겠죠.
다만 몰입하게 되는 건............아~!연기를 참 잘하는구나!!!
연극보다 더 진지하게,실제보다 리얼하게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생생감?
뭐 이런 거드라구여.
송강오가 더 분발해야겠어.그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