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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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한남자 댓글 1건 조회 2,409회 작성일 19-10-11 23:29본문
다음 미즈넷에서
몇몇 다급한 마음에
혹은 돈은 없더라도
궁여지책이라도 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건강관련 문의에 답변을 해준 사람이 한 백여명 될까?
그 중에
내 말을 들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은
내게 인사한 사람 숫자로 치면
체 다섯명이 되지 않는다.
생명의 원리를 설명해주면
니가 의사냐고 말하니 할 말이 없고,
그래서 저명한 의사의 글을 빌려와서 설명해주면,
지금 의사가 먹지 말란다고 안먹는다.
예를 들어
아주 유명한 노벨상 수상자가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의 결합물질로서
혈압을 높이는 성분은 나트륨이 아니라
염소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트륨을 먹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짜지 않게 나트륨을 섭취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뭐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이후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너가 의사냐? "
"내 혈압 높아지면 너가 책임저줄꺼냐? "
"지금 의사가 먹지 말란다."
이게 주요 댓글이 되므로
나는 그냥 입을 닫아 버린다.
한번은
오프라인으로 어떤 분이 급하게 자신의 아들관련
이야기좀 들어달라고 해서 들어봤더니
그 아들은 심한 알콜중독이었다.
술은 못 끊겠고,
복수는 차고,
병원에서는 술 안끊으면 죽는다고 했음에,
죽어도 술을 끊지 않으면,
내가 알려주는 민간처방이라도 따라하라고 했었다.
손수 먹기 좋게 맹글어주기까지 했다.
그 아들의 손에 쥐어줬더니,
어디 돌팔이가 만든 야매를 먹으라고 하냐면서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아무말 안하고
쓰레기통을 뒤져서 수습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분의 아들은
술을 못 끊었고,
그렇게 이승과 이별을 했다.
얼마전에는
똑같은 환을 풍산님께 드렸다.
워낙 술을 좋아하시는 양반이고,
가끔 동암역에 오셔서 같이 술을 즐기는 분이라
좀 걱정이 되어 드렸더니
두달분을 아주 잘 드셨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만나 얼굴을 보니
혈색이 좋고
환한게 앞으로 또 열심히 나와 술을 드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어차피 복불복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다 돌팔이에 불과한거겠지.
그 한계를 잘 안다.
그러니 요즘은
상담도 접었고,
나 하나 추슬르기 바쁘다.
댓글목록
소금에서 염산을 없애는 방법좀 전수해주신다면 ~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