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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핫백수 댓글 33건 조회 3,418회 작성일 19-10-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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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뼈해장국 만큼이나

충격적인 음식이름 똥꾹.


순대국을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돼지 내장에서 나는 냄새에서 기인한 이름 같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똥꾹이라니....ㅠㅠ,


지금 그 국물이 한창 뜨겁다.

나는 안다.

이 뜨거움이 언젠가는 식을 거라는 것을...




친구가 입맛 없다는 나를 위해서 똥국을 사왔다.

뜨거운 국물에 돼지고기 내장과 피순대까지

정성스레 포장을 한 비닐봉투를 들고 온 친구가

얼핏 그가 키우는 소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소를 닮았다기 보다는,

그의 눈이 그가 키우는 소의 눈을 닮았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지금 한창 뜨거운 똥국물은   

조금있으면 식을 것이지만,

식기전에 쳐묵다가

입천장이 홀라당 데었으면 좋겠다.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뜨거운 고통의 기억을 붙잡을 터이다.


이렇게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똥국의 기억을

단단히 붙잡아 놓아도...  

뜨거웠던 국물이 식어가듯

내 기억은 색이 바래고,

함께 했던 흔적들이 하나 둘 사라질 것이지만,

국물에 데인 입천장의 흔적은 그래도 남았으면 좋겠다.

그래봤자

데인 입천장의 흔적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들의 빛나는 시간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다.


추천14

댓글목록

best 손톱달 작성일

활활타던 빛나는시간은 지나갔거나 지나가고있지만
잔불이 남았잔아요
잔불에 된장찌게 보골보골 끓이기
들기름바른 김굽기 간고등어굽기 고구마 감자 묻어
굽기...을메나 많은데ㅋ

좋아요 2
best 이판 작성일

오래전, 서울역앞을 주무대로 하는 전설의 거지가 있었습니다
왜 전설이냐
서울역 주변 식당을 돌면서 구걸을 했는데,
문제는 자신의 옷에 똥을 묻히고 식당을 들어간다는 것이였습니다.
똥거지가 나타나면, 식당주인들은 얼른 돈을 주며 거지를 못들어오게 했었습니다.
안그럴 재간이 없었겠죠
정말 똥을 이용한 탁월한 마케팅전략이였습니다

좋아요 2
best 손님 작성일

ㅋ내용은 찬찬이 보기로 허구여...ㅋ
해필 왜 그랬대여?조상들의 삶이 너무 고단했을까.......공곰.
이런 저런 사물의 이름들에서 애달픈 단내가 풍겨나오져?
며느리밑씻개풀 등등...가심아픈...!

좋아요 1
best 손톱달 작성일

확~때릴까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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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손님 작성일

ㅋㅋㅋ아아...........젭알 때려죠오....ㅋㅋㅋ

좋아요 1
너먼저 작성일

그런 요상한 영화  찍으니 입맛이 음나봐~
늘그믄 묵는게 보약이라더군~
숫가락 놓으면 중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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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먼저 작성일

똥꾹이든 모든 맛나게 묵어. 그란디 그거 무거봣나 목포서 우럭 말린거(약간 상하게? 냄새지독)로 만든 해장국. 몸국인가 몬가. 그건 진짜 못묵겠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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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몸국은 제주도서 몸이란 해초로 돼지속물 너코 끓이는거고 우럭말린거로는 우럭젓국이라 카는데
그거 맛난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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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먼저 작성일

아 글쿤.
근디 진짜 우럭젓국이 맛나?
난 상한거 무것나벼
여럿이(입이 건 )  묵는디  모 여자 어디서 나는 냄새래나 모래나 이러며  묵더군. 벌써 십년도 넘어서 지금은 잘무글지도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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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 작성일

아아...똥국이라뉘......;;;;ㅋ

바그야..뭐하니....?
어여 와서 먹덜 않구선......ㅋㅋ
====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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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먼저 작성일

아아. 밍키~
사소한데 목숨거는건 삼가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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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작성일

똥  찝은  묵어 봤는데
똥국은  구경도 못했시요

어떻게 생긴 겁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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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작성일

오래전, 서울역앞을 주무대로 하는 전설의 거지가 있었습니다
왜 전설이냐
서울역 주변 식당을 돌면서 구걸을 했는데,
문제는 자신의 옷에 똥을 묻히고 식당을 들어간다는 것이였습니다.
똥거지가 나타나면, 식당주인들은 얼른 돈을 주며 거지를 못들어오게 했었습니다.
안그럴 재간이 없었겠죠
정말 똥을 이용한 탁월한 마케팅전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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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작성일

범상치않은 앞서가는 거지였군요
시간당 수익률이 상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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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작성일

아흐......................이댓글...ㅜ.ㅜ
드런 잉간인듯........에호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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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오늘 같은 날 순대국에 소주한잔 좋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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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작성일

여긴 비가 펑펑 와요
좀 더오면 바닥에 파도도 치겠어요

백수님 많이 편찮으셨는가봅니다 ㅜ
입맛없으신데 국과함께 방문하신 친구분도 두셨고 다행이고 멋짐 ㅎㅎ
여기서 떵국은 군인들이 군대 된장찌게를 덩국이라고도 ㅋ

모쪼록.. 흉터 되기전에 흔적이나마
스윽 지우는 시간의기술이 함께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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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여기도 분격적으로 오기시작했는디...생각보다 큰 피해는 없을듯 헙니다.
내일 군민의 날 행사를 약식으로 한다해서  다행이고...ㅋㅋ
이왕  오시는 비님 즐겁게 맞이 하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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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작성일

어제밤 과음으로 속이 불편한 지금,
똥국이라니.. 
아주 토악질이 날라하네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구독수를 올리려는 일부 쑤레기 언론들의 행태를 보는듯하여 아주 개탄스럽습니다 핫백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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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일부 쑤레기 언론이 아니고..
모든 언론이 다 그런디?
안 그런 언론 대 보슈...
개탄스러우면 개탄 허세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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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작성일

워싱톤 포스트 신문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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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먼저 작성일

이판은 모리가 클거가터~
요런 글에서  워싱턴포스트까정 이끌어 내다니~
대단햐~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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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진안읍내에 아주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다던데
가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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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아뇨...진안은 아직 가보지 않았습니다.
가보고는 싶네요.
오늘은 비가 와서 좀 그렇고,,,,ㅋ
태풍 지나가면 한번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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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작성일

ㅋ변죽을 울리는 건 그럼......동죽을 말하는 건가염?ㅋ(댓글 안달어줘두 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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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활활타던 빛나는시간은 지나갔거나 지나가고있지만
잔불이 남았잔아요
잔불에 된장찌게 보골보골 끓이기
들기름바른 김굽기 간고등어굽기 고구마 감자 묻어
굽기...을메나 많은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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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작성일

ㅋ연탄가스엔....동치미국물!(아무댓글대잔치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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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확~때릴까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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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작성일

ㅋㅋㅋ아아...........젭알 때려죠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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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기냥 확 쳐 돌려 뻔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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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작성일

쪼인따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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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선물 받은 털부츠를 벗어가....
뒤통수를...학 기냥...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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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애고....압맛이 확 땡기번지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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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작성일

ㅋ내용은 찬찬이 보기로 허구여...ㅋ
해필 왜 그랬대여?조상들의 삶이 너무 고단했을까.......공곰.
이런 저런 사물의 이름들에서 애달픈 단내가 풍겨나오져?
며느리밑씻개풀 등등...가심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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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이넘 저놈이 자꾸 건디리니까...
그게 쌓인거지요..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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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작성일

ㅋ아아....그렇게 심오한 속내가...!ㅜ.ㅜ애기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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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남자 작성일

초식동물인 소보다는
잡식성동물인 돼지가  내장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죠...
아무리 잘 씻어도 ㅎㅎㅎ

돼지 내장탕이다.. 그러면 똥국이다.. 뭐 그렇게 되나요?

암튼 가히 충격적인 음식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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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백수 작성일

맛이 없으먼 존재키 어려운 이름일턴디...
다행이 맛이 있응께...
그럭 저럭 버팅긴다 볼수 있습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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