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시인 천상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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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테 댓글 1건 조회 12,754회 작성일 19-08-27 12:41본문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사진을 보면,
모두 한결같이 해맑게 웃고 있다.
술과 담배, 그리고 사람을 좋아했다는 성격답게
인생에 티끌 하나 없을 듯한,
아무런 근심 걱정 하나 없는 아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보면 그리 순탄하지는 않다.
이미 대학생 시절 문단에 등단 하면서
그 천재성을 과시한 천상병 시인이지만,
너무나 사람들을 쉽게 믿고,
친구와 술, 담배를 좋아하다보니 생활력은 제로에 가까웠고
생계 역시 아내가 인사동에 낸 찻집 '귀천'을 통해서 해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은 그의 저 해맑은 웃음을 기억한다.
천상병 시인은
이미 죽음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사람이다.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됐다고,
중앙정보부에서 6개월간 고문을 당했고,
당시의 전기 고문 후유증으로 자식을 낳을 수 없게 된다.
1971년에는
술먹고 실종되어 유고시집까지 발간했으나,
몇 개월만에 서울의 시립 정신병원에서 발견되었다.
(이 때 병원으로 면회를 와 준 친구의 여동생인 목순옥 여사와 결혼하게 된다. )
그리고 1988년에는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언을 받았으나
결국은 진짜 기도의 응답인지 5년간의 유예기간을 지냈고,
자신의 작품 활동을 마무리하다가 1993년 간경화증으로 사망한다.
물론 귀천이라는 시는 초창기에 쓰여진 시다.
그래서 그의 인생 여정이 이 시에 반영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쩌면 그의 삶에 대한 자세는
언제든 하늘로 돌아가더라도~ 행복했다고 말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이런 천상병 시인의 자세가
힘들고 어려울 수 있었던 그의 인생 속에서
마지막까지 발게 웃으며 시를 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인 듯하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힘든 인생이였지만,
이 시에서 느낄 수 있듯이~
천상병 시인은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
행복은 과연 어디서 오는가?
파랑새의 이야기처럼 ~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 같다.
나도
이 세상 소풍이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출처 : https://socialinnovation.tistory.com/132
첨언
나는
이 세상 무전여행 끝나는 날
천사장들 다 집합시켜서 줄빠다를 놓고 있을 것이다.
이게 여행이냐고
이렇게 스팩타클하고
다이나믹한 노가다를 시켜놓고
니들 하늘에서 뭐하고 있었냐고 ㅡㅡ^
첨언 2
사람 좋아하고,
사람 잘 믿고,
술 좋아하고,
천진난만하고,
장난꾸러기같고,
잘 속고,
그래서 어쩌라고?
댓글목록
정말로 하늘로...귀천을 원하시나요들?
날개달린 천사의 모습
공중부양 자유로운 육체를?
중력이 덜한 행성으로 가서
유전자 조작으로 날개를 달고...언젠가
인간의 내재된 무한의 진화 능력이
개입하면 실현 불가능도 아닐거 같은 ...
전 이 지구가 좋아요
저짝 어느별에선가 지구로 향하면 천국 ㅋㅋ
최초의 에덴이 아닌 지구도 이처럼 아름다운데...
낙원에 가까운데...못된것들 망치는것들은
인간종인데...더더더 더 준다고 감사할까요 ㅋㅋ
주어진건 원래 있던거라 쌩까고
풍족하면 엉뚱것을 원하고 헛짓하고...
널린게 남자고 여잔데 인형 만들어 끼고 낑낑대고 꼴 참...
귀천? 인간 태생별은 지구...이 지구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