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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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3건 조회 2,270회 작성일 19-07-23 15:17본문
마음에서 치밀어오르는 본능적 갈등,
섹스피어의 갈등만큼이나
파괴의 신이 속삭이는
주체못할 열기
옳고 그름의 저울질은 결코
신이 하지 않는다.
선동하는 조동아리만
비웃고 있을뿐,
말같지 않은 말들의 범람속에
가야할 길도 잠기고,
생애 아름답던 순간도 잠기고,
갈길 잃은 두 발은
땅을 깊이 박찰수록 침잠하며
고독은 목을 죄어온다
중요한 것은
꼬인 실타래처럼 인생이 서러운 것은
애초부터 절망때문이 아니라
희망때문이었다.
삶이라는 본성이 이끄는
의지가 변화시키고자 하는
오늘 만큼 내일도 조금은
살갑고, 정답고, 사랑스러운 것들의 침묵이
허공에 거미줄로 집을 짓듯이,
그런 수고스러움과 따뜻한 시선이
삶의 한 켠에서
오늘 하루도 더 선하게 살고 싶고,
더 사랑하고 싶은
의미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몹쓸 힘들은 쉽게 선의지로 한땀 한땀 지어놓은
허공의 거미줄을 손쉽게도 걷어냈으며,
희망을 쉽게 절망으로 바꿔 놓았다.
그것은 내가 고독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스로 고립된 자의 술잔에,
고인의 미소를 띄어
한 잔 마신다.
희망이 죽어가는 것을 봤을때
못견딜것 같았던 마음도 적당히 풀이죽어,
덧없이 또 하루를 보태지만,
아직도 삶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믿는다.
고인의 1주년을 맞아,
술 한잔 했다.
댓글목록
분노는
인간에게 일상적인
본능적 감정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성취 만족의 원동력이기도 한 분노를
오히려 극복으로 즐겨봄은 어떨지...
....
(스스로 고립된 .. 벌써 1주년이구나
나도 술 한 잔을 원샷하면 노의원님의 영혼이 위로 받으실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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