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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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월 댓글 30건 조회 2,591회 작성일 19-07-05 09:54본문
요즘 감자가 제철이라 참 맛있다.
지난 주 부터 아침 식단은
감자를 포슬포슬하게 삶아 반으로 잘라 치즈를 듬뿍 뿌려 오븐에 구워
열 몇가지 잡곡이 들어간 미숫가루와 토마토를 곁들여 먹는다.
어린시절 여름철이면 엄마는 감자를 자주 쪄주셨다.
안방과 건넛방을 사이에 둔 넓은 대청마루바닥에 배를 깔고 누웠을때 그 시원함.
(그 어떤것으로도 그 시원함을 표현할 수 없는)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뒤척이며
책꽂이에 꽂힌 그 당시엔 이해가잘 되지 않는 한국단편문학전집과 세계 문학 전집을 보거나
만화책을 보기도 했었다.
대청마루 한켠엔 그 당시 드물었던 전축에서 언니.오빠가 사다놓은 LP판의 팝송이 흘러나오고.
(그때의 그책들과 음악들이 나의 감성에 영향을 준거 같다,)
그럴때 엄마는 감자와 옥수수를 쪄서 주셨다.
포슬포슬 분이 나는 감자와
촘촘히 알이 가득 박힌 작은 찰 옥수수.
달달하고 짭짤하고.
쫀득 쫀득했던 그 맛.
엄마의 그 맛이 그리워 흉내를 내보려 해도,
그 맛이 나질 않는다.
흔히들 먹거리가 귀한 시절이니 어떠한 걸 먹어도 맛났다고 하지만,
흉내를 낼 수 없는 엄마 고유의 그 맛은
엄마를 향한 깊은 향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목록
엄마의맛 고향의맛 흉내내고 싶을땐 ~~사~~카~~린!!!
좋아요 1
전축얘기하시니...
마루에 원목으로된 티비장이 생각나네요
양손으로 드르륵 밀면 그안에 티비가 똬악~
사월님 덕분에 추억소환 해봅니다 ^^
감자 두알 쪄서 식사대용으로 먹음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폭신한 삶은감자 치즈구이와 선식미숫가루와 토마토
아침 메뉴로 참 좋습니다
탄수화물이 좀 많아 보이니 선식 미숫가루 양 조금만 줄이고
오렌지쥬스 1/3잔 또는 매실차 반잔 추가해 주세요^^
긍께 자매품이쥬~~~ㅋ
형제품이 아님~~!!ㅋㅋㅋ
사원님 안녕하세요
근데 감자가 상자로 집에 들어오기만 하믄
어느 날 싹이 막 자라고 있더라구요
감자 버리기 질렸어요
그치만 사월님 글 읽으니 또 사고 싶어지네요
감자는 놔두면 싹이 올라와서 그 싹이 독이되니깐,
빨리 빨리 드셔요.
감자전.
감자 삶아서 치즈얹어 오븐게 굽기.
감자 고추장 볶기 등등
된장찌게 끓일때도 감자와 양파 호박넣어서 먹으면 맛나요.
맛있게 많이 드세요^^
감자 쪄먹었는데
요즘 맛나더라구요^^
시골에서 어머니가 감자를 보내주셔서
맛나게 먹고있어요~
포슬포슬 분이나는 감자^^
치즈올려 오븐에 구워도 맛있겠네요~~~
치즈올려 오븐에 구울땐 좀 바짝 구워주면 더 맛나요.
제철 음식은 맛부터가 달라요.
제철 땅과 하늘의 기운을 받다서인지^^
오렌지주스 매실차 모두 당함류량이 많아
추가해도 탄수화물만 더 추가될뿐입니다
차라리 무가당 요거트에 견과류 넣어드세요
네~
무가당 요거트에 견과류 섞어서 먹는것도 좋아해요.
감사합니다^^
ㅋㅋㅋ닉콘..........바둑이..!
좋아요 0울집 강아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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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 분이나는 감자와
찰 옥수수
저도 항개 주세요 사월님~^^
그리움과 섞인 음식은
맛 이상의 뭔가가 있지요~ㅎ
하늘이 맑은날.
우리집 2층 발코니에서
차 한잔 나누면 참 좋을거 같은 연후님.
언제든 오세요.
갓 찐 감자와 옥수수도 먹고
하모니카도 불고^^
지난주에 장모님댁에서 그 전 주에 캐낸 감자를 큰 박스로 하나를 주시더군요..
밭고랑 대여섯개에다 감자심고.. 캐낸건데..
손 한번 안보태고 주시는감자를 가져오려니 너무나 미안스럽더군요..
저희집은 그냥 양면 후라이팬에다~ 넣고 구워먹는데..
맛이 정말 좋쥬~
울 오빠도 지난주에 처가집가서 감자캔다면서
돈은 안되는데 노인네 고집으로 계속 농사짓는다구
(비료포대 한 포대에 6,000원 이래나)
런닝까지 다 젖었다고 투덜투덜 ㅋ
아하~
양면 후라이팬에도 구워먹어야겠네요.
토스트만 그렇게 구워먹어봤었는뎅^^
엄마의맛 고향의맛 흉내내고 싶을땐 ~~사~~카~~린!!!
좋아요 1자매품 뉴슈가~~~~ㅋ
좋아요 0
뉴슈가도 사카린 종류 맞쥬?
아닌가?
맞아요.
요즘은 또 다른 이름으로도 나오던데..
긍께 자매품이쥬~~~ㅋ
형제품이 아님~~!!ㅋㅋㅋ
그래,결정했어~~!ㅎ
오늘은 감자를 찌거나,
감자전을 부치거나~~~~~^^*
전 여기 분들이 엄마의 손맛을 찾을때..
그런 막연한 느낌은 울친할머니한테서 느껴봤어요~
방학때 할머니댁에 가서~~^^*♡
감자를 통채로 찌기전에 위에다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찐후에
치즈가루를 토핑해서 오븐에 굽고
그 위에 생크림을 올리고
하얀 사각접시 가장자리에 토마토와 샐러드를 토힝한 후
그 감자를 중간에 사알짝 갖다놓으면
일류 레스또랑의 메뉴를 쪼금 흉내낸듯한 ㅋ
먹으면서도 대접받는듯한 윽수로 기분 좋아짐 ㅋ
친구들은 방학하면 다들 친가나 외가로 많이들 가던데,
난.
시골 큰집에 자주 갔어요.
참지름 깨를 뽁다가 입안에 넣어주시던 울 큰엄마.
뜨거웠지만.
윽수로 꼬소했던 그 맛.^^
캬~~~~ㅎ
그럼 오늘은 턱별히~~
레스또랑 감자로다가~~~^^*♡
오래 꼬기를 못먹어서 아침부터 꼬기를 궈
쌈장 생오이스틱 김치 곁들여 먹고 나왔는데
이렇게 근사한 아침 식단을 보니
저도 좀 신경써야 겠네요!!
근사한 아침 식단이라니 기분 좋으네요.
사실 아침엔 늘 분주하게 밥을 준비했더랬어요.
된장국
계란말이.
김
늘 똑 같은 레시피.
설겆이도 많고 해서 이젠 제철음식으로 간단하게.
감자 찌는 동안 출근준비하면 되니까 시간활용도 좋고^^
폭신한 삶은감자 치즈구이와 선식미숫가루와 토마토
아침 메뉴로 참 좋습니다
탄수화물이 좀 많아 보이니 선식 미숫가루 양 조금만 줄이고
오렌지쥬스 1/3잔 또는 매실차 반잔 추가해 주세요^^
오렌지쥬스 또는 매실차를 추가하면 정말 완벽한 식단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사월님은 어머님을..
그리고 어머님은 할머님의 손 맛을..
그리워 하시는 건 당연한 건 아닐까요 ? ㅋ
저도 유년시절..대청 마루에서..
어머님 다리에 누워...
어머님의 손부채로 스스르 ~~
잠이 들었던 아련한 추억이 떠 오릅니다.
참고로 저는..
감자에 소금 조금넣고 ..
으깨서 먹는 게 제일 맛이 납니다..ㅋㅋ
토종인 우리맛은 소금으로만 맛내도 충분히 맛나지요.
치즈를 듬뿍 넣어서 오븐에 구우면 그 또한 맛나요^^
(레스또랑 음식 흉내내봄ㅋ)
전축얘기하시니...
마루에 원목으로된 티비장이 생각나네요
양손으로 드르륵 밀면 그안에 티비가 똬악~
사월님 덕분에 추억소환 해봅니다 ^^
감자 두알 쪄서 식사대용으로 먹음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맞아요 티비장에도 넣어두곤 했었지요.
우리집엔 전축을 밖으로 내어놓았더랬어요.
그 옆엔 LP판이 수없이 꽂혀있었고요.
음악과.책을 많이 접한 어린시절이었습니다^^
친정이 강원도라..
어릴때 감자 , 옥수수 원없이 먹었었어요
지금은 나이먹고 감자, 옥수수를 많이못먹네요.
당수치도 높고해서...
엄마가 쪄준 감자 그립네요
저도 당이 있어서 많이는 못먹고 아침 식단으로 반쪽 정도먹습니다.
여름철이면,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단배추와 열무를 섞어만든 그 물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씀씀하고 아삭아삭하고.
그 맛이 왜 재연이 안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