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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수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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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만 댓글 16건 조회 3,111회 작성일 19-07-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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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점심에는..

요리를 못 하는 남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열무국수를 만들어 봤습니다. 


뭐...열무국수 정도는..

이제는 레시피를 안 보고도 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ㅎ

나름의 비법(?) 도 있습니다.

 

설탕 대신에 사과나 배를 갈아서 넣고...

네.. ? 

다 들 그렇게 하신다고요 ?

아 ~~ 네.. 죄송.. ㅋ


우선 잘 익은 열무 국물을 따른 후.. 냉동실에 넣습니다.

잘 삶은 국수에 적당하게 얼은 열무김치 국물을 넣고 (고추장은 사용 안 함) 

계란도 삶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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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젓가락으로 집어 든 순간 ...

아버지 생각이 나더군요.


서 너달에 한번 오셨나 ??

학비와 용돈 때문에 한양에 오실 때에는..

늘 계란꾸러미를 들고 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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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표현에 인색하셨던 아버지..

친구들 아버지는 같았음..어쩌다 본 아들 녀석인데...


머리통이라도 쓰다듬어 주시거나...

공부 잘해라..아님 말썽 피우지 마라..

일체 잔소리도 없으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너무 서운하고 어려워서 그랬나..

어쩌다가 서울로 올라 오신 아버지를 뵈면 일부러 피하곤 했으니..

(또..또  못된 버릇.. 글이 딴 곳으로 .. ㅋㅋ)



어제 점심에는 외숙모님 부엌에 못 들어오시게 한 후..

어설픈 솜씨지만, 직접 열무국수를 만들어서 ..

아들과 외숙모님께 한상(?) 차려 드렸습니다.


예 전에는 부엌 근처에도 못 오게 하시더니..

어제는 ..

"아들아~ 내가 만든 열무국수보다 맛나네.." ..하시면서 드시더군요..


어찌 제가 .. 감히 엄마 손맛을 따라가겠습니까 ..

당신의 상차림 수고를 덜려는 제 어설픈 수작이지요.


남자는 일을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고 이해를 해 주시지만,

이 번 주 부터는 목요일이면 고향집으로 가려고 생각 중 입니다.


제 일에 대하여 항상 너그럽게 이해를 해 주시니..

당연하게 여기다 보니...너무 소홀히 모시는 것 같아서..


어설픈 수작이지만,

자주 좀 해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16

댓글목록

best 레니봉 작성일

제목에 낚였네요
어떤 여인께 추파라도 던지신 줄
열무국수를 드신 가족들 행복하셨겠어요

좋아요 1
best 낭만 작성일

늘 어리바리 한 저에게 ..
낚이시다니..ㅋㅋ

추파를 던지는 날을 기대를 해 보시기를..
언제인지는 모르지만요..ㅋㅋ

좋아요 1
하늘호수 작성일

저도 열무김치에 국수 삶아 먹어봐야 겠네요
침이 꼴딱 넘어가게 맛나보이네요^^
할배가 요리도 직접하시고 엄지척입니다^^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비빔국수 와 칼국수 열무국수 뿐 입니다~ㅋ

좋아요 0
레니봉 작성일

제목에 낚였네요
어떤 여인께 추파라도 던지신 줄
열무국수를 드신 가족들 행복하셨겠어요

좋아요 1
낭만 작성일

늘 어리바리 한 저에게 ..
낚이시다니..ㅋㅋ

추파를 던지는 날을 기대를 해 보시기를..
언제인지는 모르지만요..ㅋㅋ

좋아요 1
사월 작성일

지가 또.
열무김치를 잘 담근다고..ㅋ
우리집 열무김치에 국수를 말아주면,
울 시숙은 늘 엄지척~

근데,
열무김치 자체로는 씀씀한게 간이 맞는데(싱겁게 먹어요)
국수를 말게되면 간을 맞추는게 쪼금 어렵더군요.
간장을 넣으면 맛이 탁해지고 소금을 넣으면 많이 넣어야하고

낭만님은 간을 어떻게 맞추셨는지.
한 수 배우고 갈려고 귀 쫑긋~ ㅋ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사월님 질문에..
답을 드리자니....
암담 합니다..ㅋㅋ

국물을 얼리기 전에..
저는 식초조금 .. 설탕대신에 꿀 조금...
외에는 없는디유 ? ㅋㅋ

도망 갑니다 ~~~~~ㅋ

좋아요 0
연후 작성일

시원한 열무 국수~ㅎ
레시피도 좋고~~
비주얼까지 굿이네요~^^

요섹남 등극 하셔도 될듯요 ㅋㅋ

외숙모님 좀 쉬게 하시려는
낭만님 마음씀도 정스러우심~~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열무김칫 국물에..
삶은 국수만 삶으면 끝인..
열무국수에 과찬을... ㅋㅋ
감사헙니다~ ㅋ

좋아요 0
연후 작성일

우리집에는
열무 물김치가 없어요~~
흑흑~~ㅋ

열무짐치 좀 분양 하시져~~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흑흑~~

그럼 드려야지유 ~~~ ㅋ

먹다 남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0
밍키 작성일

캬~~~ㅎ
열무국수 저는 제가 직접 해먹어 본적 없는데~
낭만님의 레시피 봉께 맹글어보고 싶어지네요..

엄마가 직접 담아 주신 열무김치 있겠다
참 쉬울듯하여...ㅋ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에이~~ 그럴리가요 ?
열무국수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데..ㅋ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그런 어설픈 수작질은 많이 자주 할수록
무척 아름다운 수작이 되는것이죠ㅎ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초5 부터 장가를 들때 까지...
키워 주셨으니..
이제는 제가 잘 모셔야 하는데..
맘 처럼 잘 안 됩니다...
이래서 다 들 내리사랑 이라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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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여름엔.....국수~~ㅋ

좋아요 0
낭만 작성일

..가 죄고죠.. ㅋㅋ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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