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학포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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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빛사냥꾼 댓글 3건 조회 2,359회 작성일 19-03-15 09:54본문
ᆢ에 가자는 메시지가 왔다.
4월 7일이다.
뭐 바쁘지도 않은 스케줄을
검색하고ㅠᆢ
이리저리 재고 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ᆢ
중년의 남자에 장남인 관계로
챙겨야할 길흉사가 많다.
특히 주말에 이런 길흉사가 끼이면
고민된다.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송금하기도 하지만
절친들의 일에는 안 갈 수가 없다.
어머니 팔순잔치를 올해 하기로
약속한 상태라 친구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
(내 상갓집에 안오는 인간들에게 절대
안 간다는 건 만고의 진리다)
더구나 어머니의 점을 빼주기로 약속하고
나도 이참에 꽁짜로 미용시술을 고려중인데 ᆢ
(글타고 코 세우고 쌍꺼풀하는 거 아님 ᆢ
그냥 잡티나 비립종 정도)
시간이 영.
ᆢ"함학포"라는 한자가 주는 의미가
무창포란 상상력과 연계되어 그림이 그려진다.
안개가 점령군 같이 밀려오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막연한 몽환적인 분위기 같이.
난 바닷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주로 자란 곳이 바다와 접한 곳이었고 ᆢ
40대 초반에 실패하여 제주도
서귀포에서 잠수하여 칼을 갈며 어언
6개월 정도 보낸적도 있다.
긴 생머리 날리면 겨울 바닷가를 걷는
연인들을 보면?
춥겠다!고 냉소를 날린다.
주로 청년시절 동해안 7번 국도(해파랑 길)를
따라서 무전여행 했지만 바다는 솔직히 질린다.
(동해안에 정동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라진"도 있다)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 커뮤니티에서
무창포 밤바다 글이 너무 와닿아서 이상향이 아닐까
꿈꾸고 있다.
가지지 못 한 것에 집착이랄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여인을 향한 짝사랑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채운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중년 남자는
무창포나 함학포 해변으로 이미 달리고 있다.
댓글목록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휭하니 다녀오시길요
인생 뭐 있어요
건강 할 때 찾아주는 이들이 있음
달려가야지요
7번 국도 따라가다 보면 좋은 곳 많아요 정동진은 그 중에 하나일 뿐이죠
우리나라가 경치가 좋은 곳이 많습니다 삼면이 바다인데다 산도 많고
무창포는 첨 들어보지만 뭐 곳곳에 바닷가, 섬들 많으니까요 ㅎㅎ
팔순 어머님 점도 빼 드리시고 효자시네요.
얼마마 좋아요.
걸리적 거리는 거 없이 혼자라는 거!
맘 껏 누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