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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成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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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테5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4-10-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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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成年)의 비밀

             마종기

                

최후라고 속삭여다오
벌판에 버려진 부정한 나목은
알고 있어, 알고 있어,
초저녁부터 서로 붙잡고
부딪치며 다치며 우는 소리를.

 

목숨을 걸면 무엇이고
무섭고 아름답겠지.
나도 목숨 건 사랑의
연한 피부를 쓰다듬고 싶다.

 

날아도날아도 끝없는
성년의 날개를 접고
창을 닫는다. 빛의
모든 슬픔을 닫는다.



2024년 10월 .... 

목숨건 사랑의 연한 피부를 쓰다듬는 일은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이제 결혼은 비지니스가 되었고, 

사랑을 전재로 하지 않고 

조건을 전재로 한다. 


정말 운좋게 

첫사랑의 연한 피부를 쓰다듬는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것도 운이 좋아야 한다. 


짝사랑이면 도루묵이다. 


수컷은 사랑에 목숨을 거는 종족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면 

내무부장관으로 모시고

평생을 갈아 넣어서 가족부양신공을 연마하고 

자신은 적은 용돈으로 연명한다. 


노예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비지니스가 되어버린 결혼시장에서 

목숨건 사랑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수컷들은 

목숨건 사랑을 찼기 시작했다. ... 해외에서...


그들은 말한다. 


나도 목숨건 사랑의 연한 피부를 만져보고 싶다..... 


이게 과도한 욕심이란 말인가? 


나거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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