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기 위해서 먹는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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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6건 조회 191회 작성일 25-01-04 13:04본문
이거 백조로 살다보니 한없이 게으름의 연속이여.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먹으며 하루를 소일하는 삶이다.
나쁘진 않고 여유로움과 다양한 생각은 많아진다.
바쁘든 그렇지 않든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나름의 시간들에서 느끼는 감정은 모두 소중하니까.
젊어서 한창 바쁜 시기엔
애들 학교 태워주고/직장 출근하고/밤엔 또 공부 하러 다니면서
밥 먹을 시간조차 없어서 김밥 사서 운전 하면서 먹으며 초를 다투던 열정적으로 산 시간들도 추억이고
지금처럼 열정이 식고 질병이 찾아 드는 나이에 한없이 게을러서 여유 만끽하는 삶은 또 나름 인생을 곱씨입어 보는
자유함과 추억 소환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 눈 뜨니 행복이고 내일 눈 안 뜨면 죽었구나 생각하니 아등바등 살 이유도 없어진다.
오늘도 늦잠 자고 일어나서 게으름 피우다가
냉장고에 식은 밥 한 덩이 뎁혀 곰삭은 김치와 콩나물 반찬만 해서 아점을 감사히 먹었다.
반찬 투정은 평생 하지 않고 반찬 한 가지만으로도 잘 먹는다.
(젊어서 남편이 어느 날 반찬 투정을 한 날이 있었다. 생각에 반찬이 없지도 않았고 그 바쁜 시절에도 남편은 설거지 한 번 안 도와주던 시절이었는데 반찬 투정을 하니까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남편이 먹던 밥상을 그대로 들어서 설거지통에 던져 버리고 나서 앞으론 알아서 요리 해서 먹으라고 하니까 그 이후로 버르장머리가 싹 고쳐져서 지금까지 그런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혼자서 잘 살아가더만.)
아점 후
어제 스벅가서 부탁하여 갈아 온 위즐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니 살짝 거 품이 일면서 잘 부풀어 오르고 뜸이 잘 드는 것으로 볼 때 커피가 아주 신선하고 쩐 내도 안 나는 것이 잘 산 것 같다. 가향도 없고 신선한 맛 그 자체다. 가격은 베트남 커피치고는 좀 사악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니라나에서도 인터넷에 파나마 게이샤도 세일가로 신선한 거 3만 대만 살 수 있는 세상에 비하면 말이다.
위즐 커피라고 족제비똥 커핀데 요즘은 농장 환경도 좋다고 하더라.
가이드가 데리고 간 커피숍에서 비싸기에 안 사고 시음만 하고 커피똥 만져만 보고
살 땐 면세에 가서 샀다. 가격이 반에 반에 반 가격이다.ㅎ
발효해서 말린 족제비 똥을 보여주던데 들고서 흔들어보니 소리가 났다. 그 알맹이만 채취해서 만든 게 위즐커피고 비싸다고 하더라. 기념으로 한 봉지만 사봤다.
이것저것 싼 것만 다양하게 10만 정도 사왔다.
게 중 자스민 꽃차 싸고 맘에 든다.ㅎ
댓글목록
보사님의 여유로운 시간이
많이 부러운 1인입니다.
이럴 때 맘껏 즐기세요
저에게도 언젠가는 ㅋㅋ
내일은 코코넛 커피 산 거 마셔봐야겠다.
커피는 자주 사는 편인데 한 번 개봉 하면 다 마시지 못해서 몇 번 먹고 언니들 주거나 나누고 또 사고 반복인데 언니가 나한테 말하길 나보고 쓰잘데기 없는 것들만 사댄다고 해서 앞으로 뭘 주기 못하겠어. 주고 욕 먹고...ㅠㅠ 향수나 커피, 비누 이런 걸 자꾸 주니까 그런 듯.
벳 메이드 빈도 먹을만햐 ᆢ품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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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낭. 비엣남이 세계 생산국 2위라잖여.
달랏 갔는데 거기 커피농사 많이 짓는다더라. 날씨가 좋아서 한국사람 살기 좋다나뭐래나.
해바라기씨 좋아하는데 싸서 사왔더니 역시나 맛있더라. 자주 사먹는 한국마트에서 3700원 정도 베트남에서 1000원 이하. 한 박스 사오고싶었지만. 가져 올 수 없어서.ㅠ
좋아요 0딸내미는 친구들 준다고 농 쓴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이랑 치즈 과자들 등등 한 보따리 사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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