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말마다 시댁에 일하러 다니던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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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3건 조회 127회 작성일 25-01-26 23:46본문
사진 보다 보니
옛 추억의 사진이 나오넹.
허구한 날 주말이면 시댁에 일 도우러 다니던 시절
시댁에 갈 땐 버려도 아깝지 않을 허름한 옷을 챙겨 입고
장날에 가서 산 발목 장화를 신고 간다.
유치원 다니던 아들과 초딩이었던 딸을 차에 태워 다님.
시댁 가서 집안 청소와 식사 챙겨 드리고
밭에 가서 고추를 따거나 감자를 캐거나 등등 밭일을 허리가 끊어지도록
하루종일 하고 오거나 하룻밤 자고 오거나 일주일이나 한 달을 있었던 날도 있었네.
주로 애들 데리고 남편 없이 가는 편인데 저 땐 남의 편이 같이 가는 날이라
개울가 밭 옆에서 찍어준 사진이넹.
개구쟁이 아들 저 때는 까불까불이었는데
사춘기 이후 말이 별로 없어지넹.
저리 밭일 하다가 혼자 시골 장에 장 보러 가다가 옛 애인을 장거리에서 봤는데
ㅠㅠ 시골 촌년 밭일하던 패션이라 모른 척 얼굴 돌리고 갔던 기억이 나넹.
그 남자랑 결혼 했으면 더 잘 살았을까?
지금의 남편 때문에 헤어진 남잔데...착하고 똑띠하고 쑥스러움을 많이 탔었는데... .
카더라에 의하면 잘 살고 있다더라.
학벌이야인물이야 시방 남의 편보다 훨 나았는데...내 짝은 아니었나봐.
내가 가방 끈이 짧아 수준에 맞는 깡시골 남자를 만나 시골 농사짓는 시댁에 가서 허구한 날 밭고랑 일구며
일할 팔잔가햐. 뭐 유유상종 만난거지. 어쩌면.
지난 했던 결혼생활을 생각하니 즐거움도 있었지만 참 헛헛 하구낭.
그나마 젊었으니까 열심히 도와 드리고 몸 사릴 줄 모르게 일했는데
이젠 나이들고 병 드니 깨갱하며 일도 못 하고 백조의 삶을 살아가묘
인생은 알 수가 없다.
댓글목록
공덕이나 보시로 생각해. 이미 지나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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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야
애덜 둘 데리고 주말마다
집안일에 밭일에 대단하시네요
거 보사님이나 되니 다 감당하고 사신 듯
지는 저래 시키믄 진작 도망갔을거구먼유
그래가 ㅂㅅ님이 복 받아 애덜이 잘 되는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