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생강나무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3/생강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2건 조회 65회 작성일 25-03-14 23:22

본문

꽃송이 하나 따서 문질러 보면 생강냄새 난다.

촌년이라 봄이면 친구들이랑 봄마중 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

노란 복수초가 눈 속에서 가장 먼저 피고

생강나무가  노랗게 피는데 잎도 없이 꽃이 피는데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우린 그 노란 꽃을 따서 생강냄새 맡는 다고 코밑에 대고 킁킁대기도 하고

소꿉놀이 할 때 깨진 사금파리 살림살이로 좁쌀 밥 만들어 올리기도 하며 놀았다.


유년 시골에선 특히 깡시골인지라

농사 시에 밀, 수수, 차조, 조, 수수 이런 잡곡류들을 지었는데

차조는 밥을 지으면 찰지고 맛있었지만 조는 찰지지 않아 먹을 때 거칠고 딱딱한 느낌 나서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밥 사이사이에 섞인 노란 조밥을 싫어 했는데 가끔 한 움큼씩 뭉테기가 나오면 정말 먹기가 싫었었다.

유년엔 그저 보드라운 이밥이 최고였다. 그것도 돌김에 싸먹던 그맛은 잊을 수 없지.


그런데 요즘은 그 옛날 맛이 그리워 그 잡곡들을 사서 잡곡 밥을 해 먹는데 씨입을수로 구수해서 밥맛이 좋다.


그나저나 유년 소꿉놀이는 정말 많이 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병 뚜껑 줍고 사금파리 찾아서 벽돌 빻아 고춧가루 만들고 움파 뜯어 반찬 만들기 등등

한 밥상 차려 놓고 남동생 오라고 해서 밥 먹으라고 차려주던 그 시절 추억소환이 잼나넹.ㅋㅋ

추천1

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미위 글올리기 느리네.ㅠㅠ  답답하넹.

좋아요 0
보이는사랑 작성일

지금이야 그릇이 넘쳐난다만 그땐 그릇도 귀한 시대였던지라 소꿉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있던 집은 없었다. 서울은 모르겠지만. 우린 기왓장 이런 것들을 가지고 놀았지.  주변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이용 했다. 성룡처럼.ㅋ

좋아요 0
Total 15,249건 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익명 14220 11 02-12
15248 그림을좋아하는여자 17 0 02:55
15247
AC 댓글1
그림을좋아하는여자 13 0 02:37
15246 바람이분다 91 11 01:17
15245 김산 212 1 00:29
15244 보이는사랑 126 8 03-14
15243 보이는사랑 142 2 03-14
열람중
3/생강나무 댓글2
보이는사랑 66 1 03-14
15241 보이는사랑 79 1 03-14
15240 보이는사랑 156 3 03-14
15239
과식 댓글2
나빵썸녀패닝 278 10 03-14
15238 김산 411 0 03-14
15237 김산 314 1 03-14
15236
아침 댓글4
나빵썸녀패닝 776 21 03-14
15235 김산 387 1 03-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27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