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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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만시인 댓글 1건 조회 600회 작성일 23-04-19 21:57본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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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모란이 사월 초에.다 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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