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5-03-09 06:14본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1903~1950)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