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로 힘들어 하고 계신 분들께 공유하고픈 저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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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99회 작성일 19-01-13 21:16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에 덜컥 들어선 직장인(여)입니다.
첫 연애의 시작은 20살부터 입니다만, 그 이후로 (자랑이 아니고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 연애를
했습니다. 음, 지금도 미혼이라는 뜻이지요.^^ (고르고 고르느라 못갔냐, 노처녀 아니냐, 뭐 이런 악플을 달거면 여기부터 그만 읽어주세요.ㅋㅋ)
저는 결혼할 기회도 있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만,
결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여튼, 그래서 자발적 비혼이라는 말씀드리고요..
어쨋든, 연애 공백기가 1년을 넘긴 적 없이 항상 연애는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뭐하나요. 정말정말 사람을 잊는 최선의 방법은 결코 '친구들과 술먹고, 밤새
나이트 클럽 가서 변변치 않은 남자들과 어울려 놀고, 쇼핑하고 그런 임시적/소모적인 행동을
통한 것이 아닙니다. 하림의 노래처럼 사랑은 좋은 사람으로, 새로운 사랑으로 잊혀지는거에요.
작년 가을,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조심스럽게 시작했는데, 정말 불 붙은 것 처럼 상대방이
다가왔고, 열열히 사랑했는데, 올해 봄 그 모든게 쫑이 났어요. 정말 마음 다 열지 않으려고
했는데도, 열게되었고 또 그렇게 아프지 않으려고 잘해보려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누군가는 물어봐요. 연애를 많이 하고, 또 이별도 많이 하다보면 덤덤해지지 않느냐고.
좀 덜 아프고, 빨리 이겨내는 법을 좀 터득하지 않느냐고요.
아니요, 그건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했는지에 달린거지요. 아무리 연애를 많이 했다고 해서
그게 다 똑같을까요. 정말 사랑한 사람은 이별할 때 정말 많이 아프고, 조금 덜 좋아한 사람은
헤어져도 일주일도 안되어 툴툴 털고 그냥 제 삶으로 다시 복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많이 마음이 아프신 분들은 그만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고, 그게 잘못된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기억이라는게 좋은 기억만 남고, 또 나쁜 기억은 잊혀지기 마련이라서..
또 그 나쁜 기억조차 모두 내 잘못인거 같다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이 자신을 뒤엎기 때문에
마음이 더 아픈거죠. 참 이상하죠?
올 초에 헤어진 남자분을 제가 참 많이 사랑했습니다. 나이가 차올라 결혼이 절실해서가 절대
아니라, 순수하게 많이 좋아했어요. 다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고, 몸이 안좋은 사람이었
는데도, 나중에 내가 간호해야할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면서도 책임지리라 생각했을만큼.
근데, 결국 그 사람의 잘못, 저의 잘못으로 인해 헤어졌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인정했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생각 했죠. 아, 내가 너무 많이 마음을 열었다.. 근데,, 잘 되지 안았구나..
사랑이 또 올까? 하고. 마음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어요.
저는 참고로, 신앙심은 있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는 그런..나쁜? 종교인인데요,, 처음으로 기도
했습니다. 제발 좋은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신이니까 내가 원하는, 내가 만나야할 사람을 잘
알지 않냐고. 왜 매번 이렇게 아프게 끝나냐고..
그러던 중. 정말 저를 매일 '감사기도'하게 만드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보다 1살 어린데도
너무 어른같고, 노홍철만큼, 헨리만큼 긍정적인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가 정말
첨으로 통했는지, 세상 고민없이 사는 정말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퇴근후 운동하고, 집에서 스포츠 경기보거나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이지만, 실제로는 테니스,
서핑 등 외향적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요.. 담배는 헤로워 절대 하지 않고, 술은 즐길정도로
마시지만 취할 때 까지 마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사람이에요. 항상 즐겁고 행복해서
술이나 다른 나쁜? 취미생활로 기분을 업 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에 저는.. 참 충격을 받았어요.
긍정적인 사람 옆에 있어야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심리학자들이 얘기했는데,, 정말이더라고요.
저도 그 사람을 만나고부터 저녁 일찍 자고, 건강 음식을 챙겨먹고, 술을 절대 과음하지 않습니다.
어느덧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가는데, 그간 단 한번도 싸운 적 없고 서운해한 적도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앞에서 놓친 그 사람에게 했던 실수를 절대 이 사람에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더 배려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또한 저는 저에게 이별을 고한, 전 남자친구에게 감사합니다. 더 좋은 너무너무 축복받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어서, 그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남자를 찾아 간, 그 전 여친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석같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놓아줘서요!
이별로 힘들어 하고 계신 분들 중에, 삐닥선을 타고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니 남친 자랑하러
글 쓴거아니냐?"고 타박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그런게 아니에요. 여러 아프고 다이나믹한 연애를
해본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서 들려주고 싶었어요..
참 더럽게 아프고, 슬프고, 생각나고, 밥먹으면 토하고, 눈물나고, 세상 서럽고, 짜증나고..
길 가는 연인들만 봐도 다 헤어지라고, 아니 너네도 헤어질 거라고 저주?하고..;; 막 그러던
때가 있잖아요. 다들 있을 거에요..
근데, 그런 연애 경험들이 다 좋은 교훈이 되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올거라고
알려주고 싶어요. 철없던 시절 저는 남자 외모만 봤습니다.(쿨럭...) 그런데 지금 제가 가진
기준은 좀 더 늘었지만 명확해요..
1) 사랑받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사랑할 줄, 받을 줄 아는 사람)
2)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
3) 제눈에 안경이라고 제 마음에 이성적으로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4) 저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사람(봉사활동, 자기계발 같이 할 수 있는!)
5) 빚없고 월소득 저랑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사람.ㅎㅎ (저 월 200겨우 벌어요~ㅎㅎ)
6) 자녀 계획 없는 사람
-> 이 모든 조건이 지금 만나는 그분과 매우 딱 맞습니다. 운명적인 것 같은데 사람일은 알수가
있나요? 어케어케 헤어질 수도 있겠지만, 여튼 지금 저는 만족합니다. 혹, 이 만남이 잘 안되더라도 좋은 사람은 또 만날 수 있으리란 믿음이 있고요..
저는 어떤 사람이냐고요?
저는 사실, 1)2)조건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조금 비관적이고, 부모님 싸움판을 보고 커서
성격이 욱하는 기질도 있고 그래요. 그렇지만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싶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그런 마음이 큰데 실천으을 못하고 사는 사람이지요..ㅎㅎ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요.. 연애가 잘되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맨스를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절대 드라마의 사랑이 맞다고 생각하고 남자/여자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내가 혼자 행복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고, 매력을 뿜뿜 하는 역량을 갖고 있으면 남자도 행복하고 연애도 즐거워 집니다. 저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내가 아프니까 남자친구가 약도 사다줘야 하고, 내가 삐졌으니까 남친이 내 마음을 헤아려줘야 하고, 기념일 이니까 남친이 먼저 뭘 해줘야하고, 연애하고 있으니까 남친은 친구들을 최대한 적게 만나야 하고, 뭐 그런것들 있잖아요?
ㅋㅋㅋ 20대 때는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참 그게 모든 싸움과 이별의 원흉이더라고요.
연애, 심리학 책들을 보시면 그렇게 얘기해요. 혼자 행복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둘이되어도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요. 결혼한 친구들도 종종 하는 말입니다.
혼자 먼저 행복해지세요.
글이 길어집니다만... (혹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짝짝!!)
저도 뒤늦게 깨닫고, 혼자 즐겁게 살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 변화를 주었습니다.
혼자 여행도 2박3일 가서 맛집도 가고, 분위기도 잡고요, 사고 싶은 옷이나 물건도 사고,
친구들과 가족들을 좀 더 챙기려고 노력하고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틈나는 대로 공부하고
책도 보고.. 그렇게 했어요. 지금 만나는 남자분도 저의 그런 모습을 좋아해요.
매일 카톡/전화로 얘기만 하느라 시간을 보낼게 아니라. 그 시간동안 남자친구는 운동하고,
집안 청소하고, 남은 일 처리하고, 잠들기 전 티비를 보고, 저같은 경우도 집안일 하고
음식해먹고, 영화 한편 보고, 틈틈이 연락하다가 자기 전에 굿나잇~ 인사를 기분좋게 날리고..
주말에 만나면 열정을 다해서 서로 안아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
이별을 참 힘들지만, 배우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무조건 내탓이라고 생각하지만 말고, 내탓이라
느낀 건 꼭 고치고 다음 연애떄 똑같이 하지 마세요. 조금은 이기적으로 나를 챙기되 상대방에게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마세요. '사랑한다는 이름'하에 강요하지 마세요.
참 어렵지만, 내가 행복해야 상대방도 행복해요. 자신을 더 사랑해주세요!
긴 글이었습니다...
첫 연애의 시작은 20살부터 입니다만, 그 이후로 (자랑이 아니고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 연애를
했습니다. 음, 지금도 미혼이라는 뜻이지요.^^ (고르고 고르느라 못갔냐, 노처녀 아니냐, 뭐 이런 악플을 달거면 여기부터 그만 읽어주세요.ㅋㅋ)
저는 결혼할 기회도 있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만,
결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여튼, 그래서 자발적 비혼이라는 말씀드리고요..
어쨋든, 연애 공백기가 1년을 넘긴 적 없이 항상 연애는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뭐하나요. 정말정말 사람을 잊는 최선의 방법은 결코 '친구들과 술먹고, 밤새
나이트 클럽 가서 변변치 않은 남자들과 어울려 놀고, 쇼핑하고 그런 임시적/소모적인 행동을
통한 것이 아닙니다. 하림의 노래처럼 사랑은 좋은 사람으로, 새로운 사랑으로 잊혀지는거에요.
작년 가을,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조심스럽게 시작했는데, 정말 불 붙은 것 처럼 상대방이
다가왔고, 열열히 사랑했는데, 올해 봄 그 모든게 쫑이 났어요. 정말 마음 다 열지 않으려고
했는데도, 열게되었고 또 그렇게 아프지 않으려고 잘해보려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누군가는 물어봐요. 연애를 많이 하고, 또 이별도 많이 하다보면 덤덤해지지 않느냐고.
좀 덜 아프고, 빨리 이겨내는 법을 좀 터득하지 않느냐고요.
아니요, 그건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했는지에 달린거지요. 아무리 연애를 많이 했다고 해서
그게 다 똑같을까요. 정말 사랑한 사람은 이별할 때 정말 많이 아프고, 조금 덜 좋아한 사람은
헤어져도 일주일도 안되어 툴툴 털고 그냥 제 삶으로 다시 복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많이 마음이 아프신 분들은 그만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고, 그게 잘못된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기억이라는게 좋은 기억만 남고, 또 나쁜 기억은 잊혀지기 마련이라서..
또 그 나쁜 기억조차 모두 내 잘못인거 같다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이 자신을 뒤엎기 때문에
마음이 더 아픈거죠. 참 이상하죠?
올 초에 헤어진 남자분을 제가 참 많이 사랑했습니다. 나이가 차올라 결혼이 절실해서가 절대
아니라, 순수하게 많이 좋아했어요. 다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고, 몸이 안좋은 사람이었
는데도, 나중에 내가 간호해야할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면서도 책임지리라 생각했을만큼.
근데, 결국 그 사람의 잘못, 저의 잘못으로 인해 헤어졌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인정했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생각 했죠. 아, 내가 너무 많이 마음을 열었다.. 근데,, 잘 되지 안았구나..
사랑이 또 올까? 하고. 마음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어요.
저는 참고로, 신앙심은 있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는 그런..나쁜? 종교인인데요,, 처음으로 기도
했습니다. 제발 좋은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신이니까 내가 원하는, 내가 만나야할 사람을 잘
알지 않냐고. 왜 매번 이렇게 아프게 끝나냐고..
그러던 중. 정말 저를 매일 '감사기도'하게 만드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보다 1살 어린데도
너무 어른같고, 노홍철만큼, 헨리만큼 긍정적인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가 정말
첨으로 통했는지, 세상 고민없이 사는 정말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퇴근후 운동하고, 집에서 스포츠 경기보거나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이지만, 실제로는 테니스,
서핑 등 외향적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요.. 담배는 헤로워 절대 하지 않고, 술은 즐길정도로
마시지만 취할 때 까지 마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사람이에요. 항상 즐겁고 행복해서
술이나 다른 나쁜? 취미생활로 기분을 업 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에 저는.. 참 충격을 받았어요.
긍정적인 사람 옆에 있어야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심리학자들이 얘기했는데,, 정말이더라고요.
저도 그 사람을 만나고부터 저녁 일찍 자고, 건강 음식을 챙겨먹고, 술을 절대 과음하지 않습니다.
어느덧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가는데, 그간 단 한번도 싸운 적 없고 서운해한 적도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앞에서 놓친 그 사람에게 했던 실수를 절대 이 사람에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더 배려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또한 저는 저에게 이별을 고한, 전 남자친구에게 감사합니다. 더 좋은 너무너무 축복받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어서, 그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남자를 찾아 간, 그 전 여친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석같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놓아줘서요!
이별로 힘들어 하고 계신 분들 중에, 삐닥선을 타고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니 남친 자랑하러
글 쓴거아니냐?"고 타박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그런게 아니에요. 여러 아프고 다이나믹한 연애를
해본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서 들려주고 싶었어요..
참 더럽게 아프고, 슬프고, 생각나고, 밥먹으면 토하고, 눈물나고, 세상 서럽고, 짜증나고..
길 가는 연인들만 봐도 다 헤어지라고, 아니 너네도 헤어질 거라고 저주?하고..;; 막 그러던
때가 있잖아요. 다들 있을 거에요..
근데, 그런 연애 경험들이 다 좋은 교훈이 되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올거라고
알려주고 싶어요. 철없던 시절 저는 남자 외모만 봤습니다.(쿨럭...) 그런데 지금 제가 가진
기준은 좀 더 늘었지만 명확해요..
1) 사랑받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사랑할 줄, 받을 줄 아는 사람)
2)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
3) 제눈에 안경이라고 제 마음에 이성적으로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4) 저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사람(봉사활동, 자기계발 같이 할 수 있는!)
5) 빚없고 월소득 저랑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사람.ㅎㅎ (저 월 200겨우 벌어요~ㅎㅎ)
6) 자녀 계획 없는 사람
-> 이 모든 조건이 지금 만나는 그분과 매우 딱 맞습니다. 운명적인 것 같은데 사람일은 알수가
있나요? 어케어케 헤어질 수도 있겠지만, 여튼 지금 저는 만족합니다. 혹, 이 만남이 잘 안되더라도 좋은 사람은 또 만날 수 있으리란 믿음이 있고요..
저는 어떤 사람이냐고요?
저는 사실, 1)2)조건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조금 비관적이고, 부모님 싸움판을 보고 커서
성격이 욱하는 기질도 있고 그래요. 그렇지만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싶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그런 마음이 큰데 실천으을 못하고 사는 사람이지요..ㅎㅎ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요.. 연애가 잘되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맨스를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절대 드라마의 사랑이 맞다고 생각하고 남자/여자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내가 혼자 행복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고, 매력을 뿜뿜 하는 역량을 갖고 있으면 남자도 행복하고 연애도 즐거워 집니다. 저는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내가 아프니까 남자친구가 약도 사다줘야 하고, 내가 삐졌으니까 남친이 내 마음을 헤아려줘야 하고, 기념일 이니까 남친이 먼저 뭘 해줘야하고, 연애하고 있으니까 남친은 친구들을 최대한 적게 만나야 하고, 뭐 그런것들 있잖아요?
ㅋㅋㅋ 20대 때는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참 그게 모든 싸움과 이별의 원흉이더라고요.
연애, 심리학 책들을 보시면 그렇게 얘기해요. 혼자 행복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둘이되어도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요. 결혼한 친구들도 종종 하는 말입니다.
혼자 먼저 행복해지세요.
글이 길어집니다만... (혹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짝짝!!)
저도 뒤늦게 깨닫고, 혼자 즐겁게 살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 변화를 주었습니다.
혼자 여행도 2박3일 가서 맛집도 가고, 분위기도 잡고요, 사고 싶은 옷이나 물건도 사고,
친구들과 가족들을 좀 더 챙기려고 노력하고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틈나는 대로 공부하고
책도 보고.. 그렇게 했어요. 지금 만나는 남자분도 저의 그런 모습을 좋아해요.
매일 카톡/전화로 얘기만 하느라 시간을 보낼게 아니라. 그 시간동안 남자친구는 운동하고,
집안 청소하고, 남은 일 처리하고, 잠들기 전 티비를 보고, 저같은 경우도 집안일 하고
음식해먹고, 영화 한편 보고, 틈틈이 연락하다가 자기 전에 굿나잇~ 인사를 기분좋게 날리고..
주말에 만나면 열정을 다해서 서로 안아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
이별을 참 힘들지만, 배우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무조건 내탓이라고 생각하지만 말고, 내탓이라
느낀 건 꼭 고치고 다음 연애떄 똑같이 하지 마세요. 조금은 이기적으로 나를 챙기되 상대방에게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마세요. '사랑한다는 이름'하에 강요하지 마세요.
참 어렵지만, 내가 행복해야 상대방도 행복해요. 자신을 더 사랑해주세요!
긴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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