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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0년만에 이혼하려 합니다.너무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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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86회 작성일 19-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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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혼 준비 중입니다.
전 결혼해서 20년동안 시부모님과 같이 살며 맏며느리로 살았고
10년정도 분가해서 살았지만 시댁과 10분거리에 살며 사실 따로 산다 뿐이지
거의 한집에서 사는것 처럼 여전히 맏며느리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전 또 애들 어릴때는 새벽에 일어나 전 부치고,친정에는 명절에 아예 가지도 않고
직장에 다니면서 제사엔 휴가내어 다 모시고,참고로 놀고 있는 동서는 시어머니가
오란 말도 하지 않아 지금껏 한번도 온 적이 없습니다.
정말 맏며느리로써 책임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 시부모님들이 사고가 나면서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봉양도 거의 맏이인 저희들이 다 했죠.
여러가지 일들과 문제로
저는 지금에 와서 천하에 없는 나쁜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시부모님은 앞에서는 본인들의 체면때문에 저를 회유하고 뒤에서는
두분이서 제 욕을 하십니다.사람 잘못들여서 문제라는 둥.
전 너무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생각하면 눈물밖에 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 다른 자식은 착한 자식이고,
지금껏 열심히 맏이 노릇한 전 비난받고,심지어 저의 애들 앞에서 제 욕을 합니다.
그래서 전 더이상 이 집 며느리를 더이상 할 수 없어 이혼하려 합니다.
남편은 이 상황에서 자기 부모와 자기 입장만 생각하며 우유부단하게 행동합니다.
사실 그동안 남편과도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가부장적인 집안의 맏이 거든요.
이렇게 계속 살면 전 앞으로도 며느리로 일만 하며 살고,뒤로는 온갓 욕을 다 얻어먹고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더 이상 며느리로 살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 억울한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너무 너무 괴롭구요.
30년 동안 며느리로 살아 왔는데 돌아온건 모든걸 제 탓으로 돌리고
욕만 하고 있습니다.시집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상황에서 계속 사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제 선택이 옳은것 맞겠죠.
그동안 살아 온 세월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것 너무 안타깝구요.
전 정말 너무 너무 괴롭고 억울합니다.제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너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장황하게 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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