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댁 때문에 파혼을 고민하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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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5-01-25 21:06본문
먼저 예비신랑과 저는 20대 후반, 만난지 3년정도 되었고 올해 결혼 준비중입니다.
남자친구쪽 가족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결혼을 빨리 하기 원했어요. 처음 말을 꺼내셨을땐 저희도 아직 어리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말씀을 드렸으나 계속해서 빨리 하라고 보채셨어요. 미루고 또 미루다가 성화에 못이겨 작년에 이쯤이면 준비 되었겠지.. 싶어서 올해로 날을 잡았어요. (서로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지 않아서 알아서 모아서 하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경제적인것 외에도 저희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고 부족한게 많았고, 무엇보다 서로 결혼에 대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본적 없이 날짜가 이미 정해져 상태에서 맞추어 준비를 하려고 해서 그런지 이 결혼준비 자체가 불안하고 너무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남자친구 가족인데, 저희가 작년에 하우스웨딩으로 결정하고 계약까지 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얼마 앞두지 시점에서 갑자기 손님들이 더 많이 올거다(은퇴하신 아버님 직장동료, 기존 잡아둔 인원의 1.5배), 거기는 식대가 너무 비싼것 같다 (인당 5-6만원), 등등 식장을 바꾸라는 이야기를 하시다가 결국 피로연을 따로 하기로 했어요. 근데 그것마저 돈이 두배로 든다고 엄청 뭐라고 하세요. 저는 그렇게 돈이 두배가 드는 피로연을 왜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꼭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가족, 남자친구 가족, 지인들까지 하면 원래 기존 식장 / 계약인원으로 충분해요.
또 축가를 무조건 장애를 가진 남자친구의 동생을 시켜주라는 식이예요. 감동적일거라고, 피나는 노력 하고 있다고, 왜 안시켜주냐고 너무하다면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한테 단 한번이라도 사전에 물어보신적도, 지나가는 말로라도 언급하신적도 없어요.
날짜 정할때는 그래, 아들 빨리 장가보내고 싶으신가보다. 피로연도 축의금 뿌리신거 회수 하고 싶으신가보다. 그냥 그렇게 좋게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식순까지 관여하시면서 그렇게 안하면 매정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도저히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남자친구는 이 모든 상황속에서 자기 나름으로는 알아서 중간역할을 잘 하고 있고, 본인이 잘 컷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아니거든요.
날짜부터 예식장, 이제는 식순까지.
이런 집안이랑 결혼을 해도 되는걸까요?
물론 결혼식이 가족행사라는거 이해 못하는거 아니예요.
하지만 결국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 아닌가요..?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고, 머리가 아프네요.
남자친구를 사랑하긴 하는데, 이게 맞나 싶어요.
참고로 지원 받는거 X, 예물, 예단 X,
집 X (낡았지만 둘이서 발품으로 찾은 집에서 살다가 돈 모아서 전세로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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