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친 싸움을 정말 끝내고 싶네요
작성일 22-03-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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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조회 1,642회 댓글 3건본문
정말 오늘 벌어진 일의 있는 그대로 입니다.
남편 하는일이 일정에 따라 쉬는날을 조율하는데 이번주는 수요일에 쉬겠다고 했어요
어제 갑자기 연락와서 오늘 늦게까지 일하고 내일도 쉬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강아지들 데리고 애카나 가자 하면서,,
보통 본인이 일찍 온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밤9시-10시일 정도로 보통 밤12기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벽 3시 넘어서 오는 경우도 많구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잘 못쉬는 주도 있고 더 자주 쉬는 주도 있고 랜덤이예요
보통 본인이 새벽 늦게 퇴근 하고 싶은데 눈치가 보이면 다음날 쉬겠다는 말을 해요
그럼 저도 크게 불만 없구요
근데 어제 밤 늦게 그냥 통화하면서 "알았어 일 빨리 끝내고 와" 습관적인 말을 뱉었을뿐 닦달한건 아니였습니다.
보통 연인이나 부부들 이런말 많이 하지 않나요?
어제 새벽 1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왔고, 이사를 앞두고 집 얘기좀 나누다가 지 혼자 핸드폰 하다가 새벽 5시가 넘어서 잠들더니 오늘 눈뜨니 2시인 거예요(저도 집 더 알아보고 티비 좀 보다가 그 시간에 잠이 들었구요 같은 시간에 깼어요)
자기가 두시 넘어서 눈뜬게 나태한듯 생각이 들었는지 이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한거죠 (원래 딱히 부지런한 사람도 아닙니다 식곤증에 밥만 먹으면 툭하면 한두시간 자고 다음날 일정 없으면 늦게 자고 12시 가까이 일어나고,,)
2시에 일어나서 처리해줘야 할거 처리면서도 짜증나는 일이 생겼고 아침부터 계속 삔또 나갔다는 듯이 저한테 행동을 하구요 말도 안하고
애카 가는길에도 직원이 일처리를 실수하는게 생기면서 겁나 지 랄을 하더라구요(직원한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면서) 전화끊고 한숨 쉬면서 제 앞에서만요
(여러가지 이유로,일적인 부분으로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하루에도 몇번씩 남편 기분 업다운 심해요 말안하고 마치 내가 뭘 잘못한것 마냥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게 없는데 저까지 눈치 보이게요,, 방금 전까진 장난 치고 기분 좋다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다운되고,, 제가 그러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거든요)
저도 짜증나서 말 안하고 그냥 갔어요
애카 도착해서도 그냥 서로 말 별로 안하구 있다가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풀어졌어요
아침부터 계속 삔또 나갔다는 듯이 짜증을 내는데 솔직히 나는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나하네 지X 인가 어이없고 짜증 났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일 운영하는 부분에서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오늘 짜증낸거에 대해서 말이 나왔는데
내탓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예요
니때문에 어제 일 더 하고 싶은거 새벽1시에 마무리하고 들어왔다 니 눈치보여서 제발 일찍 들어오라 빨리 들어오라는 소리좀 하지마라
내가 새벽까지 몇시까지 일을 하든 신경꺼라 냅둬라 지금 니네랑 이러고 있는 이 시간도 아깝다 등등의 말들을 퍼붓더라구요
저는 내가 언제 닥달을 했냐 니가 전부 다 짜증난 상황들을 왜 다 내 탓을 하냐 했어요
내가 쉬라 한것도 아니고 애카도 본인이 가자 해놓고 전부 다 내 탓이라 말하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는거예요
말싸움 하면서 오다가 자기 지금 일하러 나갈거니깐 아닥하고 꺼지라는식으로 집앞에 세우더라구요 내리라고
저도 집에 들어와서 생각할수록 너무 빡쳐서 전화해서 내가 어제 오늘 뭘 잘못했냐 이런 취급을 받냐 지X 하면 욕하고 끊어버리고 전화하면 끊어버리고 반복하는데
한번만 더 전화하면 집에 가서 다 뒤집어 엎어버릴거니깐 한번 해보래요
그리고 또 전화했더니 집에 와서 눈앞에서 위협을 겁나 하면서 내 얼굴 앞에서 말해보라고 이 지X 하더라구요
남편 흥분하면 ㅅㅂㄴ아 ㅈ같은 ㄴ아 하면서 소리 막 지르는데 저희집 방음이 별로 안좋아서 양 옆집들에 다 들리는데 그걸 제가 엄청 예민하고 싫어해요 그걸 알고는 일부러 더 큰소리로 욕하면서 한마디만 더 하면 소리 질러 하길래 니 맘대로 질러 했더니 소리를 막 지르데요?(남편은 연애때부터 화가 나면 욕을 했고 제가 니만 욕할줄 아는거 아니니깐 욕하지 마라 몇번을 말했는데 니도 그럼 하라길래 그 이후부터 같이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안지고 싸우는데 한마디만 더하면 여기 있는거 다 뒤집어 엎어버릴거래요
저번에도 티비 부시고 다용도실 문 깨뜨렸거든요
그래서 부실려고 온거 아니냐고 부시라고 했더니 제 얼굴에 눈 부라리면서 삿대질을 하고 제 얼굴에 손 올리면서 때리려는 시늉을 계속 하더니 한마디만 더해 한마디만 더해 하면서 흥분해서는 옆에 쇼파에 강아지들 앉아 있는데 거기로 테이블을 확 던지듯이 쓰러뜨려서 강아지가 놀래서 도망을 가서 벌벌 떨었어요 그 모습에 제가 눈이 돌아서 뭐하냐는거냐고 지금 저거 안보이냐고 강아지 보면서 했더니 상관없대요
니네 셋다 자기 눈앞에서 꺼지래요 (참고로 강아지를 자기새끼처럼 오냐오냐 엄청 애지중지 생각하는 사람인데 저랑 싸울때는 항상 나몰라라 저래요)
제가 애들 엄청 소중해하는거 아니깐 저 상처받고 열받으라고 일부러 더 저러는거 같해요
몇년을 이러고 싸운거 한두번도 아닌데 결국 참고 또 화해하고 다른거 다 참아도 애들 있는데 테이블 확 쓰러뜨린거 보고는 정말 용서가 안되네요
지금 어제 기분 나쁘게도 아니고 그냥 웃으면서 통화했고 자연스럽게 빨리 끝내고 들어와라고~ 한게 그리고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온게 지가 쉬겠다고 애카가자고 해서 한 이 모든 상황을 전부 다 제탓으로 돌리는 이 상황 저만 어이가 없나요?
(덧붙히자면 남편이 결혼 준비하면서 바람을 폈고 제가 그 트라우마로 3년 정도 우울증을 겪으면서 여자문제나 혼자 있는 시간에 예민했던건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졌고 2-3년 전부터는 많이 이해하고 닦달하는것도 별로 없어요 그냥 평범한 여느 부부들 모습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거의 밤 늦게까지 혹은 새벽 3-4시까지 일하고 들어오겠죠 그런 상황이 몇일 내내 자주 있으면 저도 요즘에 왜 자꾸 늦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그 이상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짜증니 나거나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남편은 지금 본인이 바람을 폈고 저한테 큰 상처를 남겼고 그런 상황에 나왔던 과거에 제 모습을 가지고 쌓여서 되려 지금 자기를 압박하네 하며 자기가 짜증나는 모든 상황을 복합적으로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싸우면서 울고 혼자 남아서 울고 했는데 언제 부턴가는 눈물 한방울이 안나오네요.
네 저도 당연히 여잔데 남자가 저렇게 한마디만 더하면 뒤집어 엎어버린다고 위협하고 눈앞에서 때리려고 손 올리고 (거기서 제가 더 하면 실제로도 때리고요,,그럼 진짜 니죽고 나죽자 싸우면서 몸싸움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멍들고 다치고 상처나고 목을 크게 다쳐서 응급실을 간적도 있어요)
저도 너무 화가 나고 곧 죽어도 자존심에 겉으로는 끝까지 눈하나 깜짝 안하고 끝까지 센척하고 내뱉지만 속으로는 두렵고 무서워요
그 상황까지 갈까봐,, 몸싸움까지 갈까봐,, 근데 저렇게 나오면 더 지기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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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이혼입니다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시간이 미뤄질뿐 빠른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