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믿음이 없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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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318회 작성일 19-01-13 12:46본문
결혼한지 15년차 맞벌이 부부에요 남편이랑은 2년정도 연애하다 결혼했어요 그땐 이렇게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그리고 가정환경이 걸리긴 했지만 직장 성실히 다니고 사람 하나 착하다 생각하고 결혼했죠 결혼할때도 시부 얼굴을 몰랐어요 시부가 시모랑 결혼해서 신혼 때부터 평생 바람을 피웠다는 데 결국 결혼하기 몇년 전쯤 시모랑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살고있다 하더군요 남편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바람과 부모간 부부싸움이 잦았데요 저의 친정부모님은 티격태격 싸우며 살긴 해도 아빠는 술을 거의 못드시고 평생 바람피우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엄마밖에 몰라서 시댁일이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어찌 어찌 하다보니 결혼까지 하고 몇년은 참 행복했었던 거 같아요 그러고 첫째 둘째 태어나고 제가 직장에 다시 나가면서 시모가 아이를 봐주러 올라 오면서부터 남편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밖으로 돌더라구요 에들 4살 2살쯔음부터 시모가 아이를 봐주니 맞벌이여도 전혀 개의치 않고 남편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았어요 옮긴 직장에서 술꾼끼리 멤버가 되서 술먹고 늦게 들어오기 시작하던 게 보통 2시 3시... 어느날 한번은 전화기 꺼지고 새벽5시에 들어오길래 추궁했더니 직원끼리 작은 단란주점 가서 문닫는 시간까지 놀다가 다른 직원들 다 집에 갔는데 남편 혼자 거기 일하는 아줌마 퇴근 하는데 집까지 따라 가서 한잔 더하고 왔다고 술술 불더라고요 그 아줌마가 오빠네 얹혀살아서 술만 먹었다고.. 한번 하자고 했더니 아줌마가 1년 넘게 관계를 안했다고 싫다고 해서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둘째가 백일도 안된 때라 결혼액자 사진 내려 부수고 싸우고 무릎꿇고 비는 데 어쩔 수없이 지나갔어요 사실 그 전에도 신뢰가 안가는 행동은 종종 있었어요 신혼 때 여자랑 채팅 시도하고 몇마디 하다 걸려 따귀맞고 첫째 낳고 얼마 안되서 밤중수유하느라 제 자신이 거의 짐승같이 느껴질 때 남편이 새벽3시에 & #39;색시도발& #39;이란 닉네임으로 유부녀랑 챗팅하다 첫날 걸려 엄청 싸우고... 아뭏든 시모가 시골에서 올라와 애봐주시면서 남편은 밖으로 돌았어요 첫번 시작한 게 배드민턴이었는데.. 아시죠? 배드민턴클럽 운동 끝나는 11시반 부터 술을 먹기 시작해서 거기 클럽멤버에 유부녀 이혼녀 섞여있는데 누나 누나 호칭 써가며 어울려 술자리를 자주 갖더라고요 그렇게 한 3년을 징글징들하게 울고 싸우고.. 결혼 10년차에 한번 바람을 피웠는데 직장 동료 유부녀랑한테 마음을 홀랑 뺐겻더라고요 자세힌 몰라도 손잡고 키스정도 한 단계 같아요 둘이 술먹고 차마시고 약속 잡고 문자로 보고싶다.한 것까지 봤거든요 한달 반 정도 됬을 때 알게 됬었고 제가 그 여자한테 전화했더니 그여자가 바로 사과하고 끝냈고... 머저리 같은 이 인간은 것도 사랑이라고 술먹고 가슴아파 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때 너무 놀랏던 건 내가 너무 약하다는 사실 그 전까지 남편 바람은 무조건 이혼이야 생각해오고 공언했던 나인데 내가 무너지더라고요 당장 이혼하면 그 당시에 6살 4살이던 애 둘 데리고 어찌 살까 겁부터 났고 그여자 집 찾아가 남편한테 알리고 머리채라도 잡을 까 싶다가도 그러다 진짜 둘이 불붙으면 내가 버림받을까 봐 그것도 못했네요 차라리 어디 룸싸롱이나 2차가서 여자랑 자고 오는 육체적 바람이면 이정도는 괴롭지않을텐데.. 모든 게 그 여자랑 비교되고 정말 자존감이 하락했었나봐요 남편한테 엎드려절받기로 "다시는 바람 안피운다 약속 해라 또 그러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 했더니 그 전까진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던 인간이 "사람이 어떻게 100프로 장담할 수가 있냐고.. 진짜 노력하겠지만 내가.또 바람피우면 그땐 니가 죽는 것보단 나으니 헤어져주겠다" 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그여자는 키가 크고 글래머러스 한데 너랑 부부관계 할 때 가슴이 너무 작아 느낌이 없다며 두 아이 모유수유 하느라 초라하게 줄어든 걸 탓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바람피운 이유는 나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뱃살 신경 쓰고 자기관리 하라고... 그말 듣고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둘이 성형외과에 지방흡입해달라고 갔는데 그때 47키로 나가는 몸에 지방 뺄 수가 없대서 돌아 왔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죠.. 그리고 자기 외롭게 한 것도 제 탓이라 하더군요 그땐 회사와 육아 병행하느라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살 때였는데.. 그때부터 깊은 우울이 왔던 거 같아요 변함없을 거같았던 사람한테 버림 받을 꺼 같은 불안함.. 신뢰없이 사니 모든게 의심스럽고 의미없고.. 그런 일이 있고 6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남편은 크게 다시 사고 친 일은 없지만 신뢰를 회복하도록 제 맘을 배려하는 게 너무 부족했어요 가령 자영업으로 작은 사무실을 하는 남편은 여직원이랑 단둘이 일하는데 여직원 뽑을 때 능력보다 예쁜 여직원을 뽑고 싶어해서 저랑 싸운 적도 있어요 여직원이랑 단 둘이 일하니 식사는 해도 술은 너무 많이는 먹지 말라고 해도 3시까지 둘이 마시고 들어온 적도 있고요 술을 먹으면 자제력을 잃어서 믿을 수가 없거든요 여직원이 1~2년에 한번씩 자주 바뀌는데 아직은 불미스런 일은 없었지만 늘 이렇게 행동에 신뢰를 안주네여. 여직원 출퇴근 길에 차 태워주는 문제로 제가 반대했다고 엄청 간섭한다고 짜증내고 싸운 적도 있어요 거래처 여사장과 술마시면서 나한테 얘기안하고 간 적도 있고 술 먹다 전화기 꺼버리기도 하고... 접대자리 나갔다가 모텔 들어가서 전화기 꺼버린 적도 있어요 묻어버렸지만 깊은 우울로 남았어요 싫으면서 닮는다고 자기 아빠의 바람끼를 닮은 것도 같고... 살면서 저는 예전의 상처를 잊도록 남편이 빌미를 안만들고 신뢰를 주는 행동을 했음 좋겠는데 남편은 저의 상처를 회복시키기위해 노력은 없고 저보고 자기를 속박한다 생각해요 여자들한테. 관심 자체가 많아요 이렇게 신뢰가 깨졌는데도 어떻게 사냐고요? 헤어지더라도 애들 조금이라도 더 키우고 싶어서요ㅠㅠ 애들은 나이가 몇살이어도 부모이혼은 충격이라지만 그래도 제가 더 참았더니 아이는 몇년 더 컸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이런 일 있을 때마다 가슴 뜯으며 울며 살고 있어요 저는 많지는 않은 월급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데도 이혼이 참 어렵네요 죽지만 않음 살아진다는데 일단 혼자 애들 데리고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겁이 너무 많고 애들 상처받는 것도 맘아프고요 또 제 성격에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 없을 거 같고 점점 늙는 모습도 움츠러들게 하네여 가장 나를 찬란하게 빛나게 했던 사람이 지금은 가장 나를 비참하게 해요 애들은 조금 커서인지 밖으로만 도는 아빠를 보며 우리 집에서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는 존재라고 해요 어느 책에서 보니 남편이 해야될 것을 안해서 이혼하면 후회하고 안해야 될 것을 할 때 이혼해야한다고 하데요 그 말이 맞는 게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하고 매일 자기 운동 한다 술먹는다하며 기본 11시 넘어 들어오고 집에와도 핸드폰 손에서 놓질 않고 밥차려주면 식탁에 앉아 핸드폰하며 애들이랑 대화한마디없이 밥먹는 남편이지만 그런 이유로 이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부부간에 가장 근간이 되야하는 신뢰가 없으니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뿌리가 썩은 나무처럼 심하게 흔들리니 내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이혼 하고 싶어요 그게 언제가 됬던지요.. 최대한 아이들 보며 참고 있어요 섹시한 여자들에게 관심이 가는 남자인데 제가 잘 꾸미지도 못하는 체질이라 노력이 부족해서일까요? 다른 분들 보면 더 나쁜 막장 남자들도 많은데 제가 배부른 소리 하는 건가요? 철이 없음 없다고 야단쳐주세요 제가 남편말대로 이해심이 없어 남편을 속박하는 걸까요? 태어나 첨으로 긴글 써봐요 지금은 이 시간에 거래처인 여자 헬스트레이너 랑 둘이 운동 끝나고 맥주 한잔 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제가 싫다했더니 처음으로 마시자하는데 어떻게 거절하냐고 조금만 마시고 온다하네요.. 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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