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속상함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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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건 조회 1,677회 작성일 19-06-21 20:40본문
저는 결혼생활 거으ㅢ 15년동안 신랑흉이나 시댁흉을 친구들한테 거의 안했어요
연애할때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다 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친구들이 은근히 무시하더라구요
물론 아닐수도 있는데 그런 마음이 없진 않은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후 부터는 친구들 얘기를 거의 들어 주고 제 얘기는 거의 입을 닫았어요
그랬더니 제가 편하게만 사는줄 알고 샘이 나는지 자기들끼리 통화하면서 저는 신랑이랑 잘지내는거 같다는식으로 대화하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솔직히 잘지내긴 했어요 근데 살다보면 부부끼리 안힘들수 있나요
그런 얘기도 거의 안하니까 저랑 통화하면 박탈감도 느끼고 동질감도 없어서 그런지 친구들 전화가 몇개월에 한번씩 밖에 안오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요즘 여러가지 시댁문제나 제 문제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정말 감당하기가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이걸 어디에 풀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거 같아서 한친구한테 하소연했는데
그친구는 제가 힘든얘기 안할때는 제 좋은얘기들만 듣고 부러워하면서 전화도 잘 안하고 가끔 보면 카톡에 너무 힘들다고 글을 올리더니 제가 시댁얘기 힘든거 신랑 성격힘든걸 얘기 하니까 그게 좋은가바요
갑자기 우울해 하던 친구가 어느순간부터 밝아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그친구한테 하소연하면서 계속 우울감에 빠져들고 그친구는 제가 잘 사는줄만 알았다가 내면을 어느정도 알고는 먼가 느낌이 얘도 다 그렇게 사는구나 하는거 같더라구여
그러면서 자긴 요즘에 우울한거 괜찮다네요
갑자기 그 얘기를 들으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삶이 우울하다느니 힘들다느니 하더니 아니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면서 괜히 괘씸한거에요
저는 그친구 힘든얘기 하면 불쌍하고 안쓰럽고 잘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친군 제가 힘든걸 들으면서 기분이 나아지나 봅니다
이제부터 그친구한테는 좋은얘기만 하려고 합니다
너무 괘씸해서요
어떻게 친구가 그러나요?
댓글목록
기쁨은 나누면 시기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나 뭐래나...
그래서 저는 현실에서 친구 잘 안키워요.
어려운 점이든 좋은 점이든 거의 말 안하고...
여기서야 뭐 약점이 되든 말든
베라가 누군지, 실제 제 모습을 내보이지만 않으면 되니까요.
그래도 요즘은, 여기서도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기쁨은 나누면 시기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나 뭐래나...
그래서 저는 현실에서 친구 잘 안키워요.
어려운 점이든 좋은 점이든 거의 말 안하고...
여기서야 뭐 약점이 되든 말든
베라가 누군지, 실제 제 모습을 내보이지만 않으면 되니까요.
그래도 요즘은, 여기서도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인간이 참 간사한 동물이죠
득이될게 없는 친구분인듯합니다